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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판 하롱베이. 정다운 남매 안을상 안경희님
대마도 여행
그 동안 춥던 날씨가 풀린다고 해서 다행이다 생각을 했는데 가벼운 차람으로 여행을 나서기는 좀 무리가 있어서 내복까지 입고 출발 장소인 신도림
역으로 가니 함께 떠날 인원이 거의 다 왔다. 원래 출발 시간이 2시 인대 여행을 추진하신 이재형님의 독촉으로 1시50분이 되자 모두 도착을 해서 1시55분에 인원을 확인하고 출발을 한다.
이번 여행은 지난번 황산 여행과 달리 가족을 동반한 팀은 노승자회원 한분이다. 버스가 서울 시내를 빠져 나가 고속도로를 달리자 2박3일 동안 함께 할 우리 여행자 각자 소개를 한다. 이번 여행의 유일한 가족팀인 노승자회원도 어머님과 함께 소개가 되고 26명의 인원 소개를 마치자 노승자 회원 어머님께서 빚어온 모시 잎 송편과 직접 농사지은 멜론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시작 한다.
모시 잎 송편은 호남지방에서 추석날에 만들어 먹는 추석 음식인데 이번 여행을 위해서 일부러 빚어 오셨단다. 송편 속은 통팥을 넣어서 아주 달지도 않고 모시 잎과 팥이 어우러저 은근한 맛을 낸다. 또한 농사를 직접 지었다는 멜론은 맛이 달고 물이 많아서 앞으로 펼쳐질 여행이야기를 하는데 그만이다. 모두들 맛있다고 하며 노승자회원께 감사를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는 그 동안 우리가 늘 이용했던 버스로 오늘 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 우리가 빨리 부산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빠른 속도로 달린다. 이런 속도로 간다면 7시에는 도착 할 것 같은데 두 번째 휴게소를 지나자 상동 톨게이트 부근에서 도로 공사로 1시간여를 지체를 하다 보니 8시 되서야 광안리 진미식당에 도착을 한다.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에 있는 진미식당은 문회장님의 고향 친구들이 문회장님의 여행을 위해서 마련한 식사자리로 우리 여행팀의 모든 식사 경비를 지불 하신단다. 새꼬시 전문 식당인 진미식당은 음식이 정갈하고 맛이 있어서 좋았다. 거기다 내가 대마도 여행을 간다고 했더니 부산에 근무하는 우리회사 직원들이 맛있는 와인을 한박스 가져 왔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좋아 하는 스위트와인 “아모르”부터 와인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아르헨티나 와인 브로켈 그리고 이태리 간시아 스파클링와인 까지 골고루 가져 왔다.
오늘은 아모르와 브로켈만 마시고 나머지는 대마도에 가서 마시자는 회원의 의견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브로켈 와인부터 소개를 하니 모두들 입맛에 안 맛는지 별로 란다. 이번에는 스위트와인인 아모르를 소개하니 달다란 맛이 좋은지 모두들 좋다고 한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멀리 반짝이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모래사장을 걷기도하고.
첫날 숙소는 해운대에 있는 한국콘도, 오픈 한지가 오래 되서 좀 낡아서 허름하나 하룻밤 지내기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내일 아침은 6시30분 출발이니 일찍들 취침을 하기로 했으나 부산에 처음 온 사람은 이 밤을 그냥 보낼 수 없다며 밤을 즐기러 노래방으로 가고.
2일차 아침 6시 30분이 되니 모두 현관에 집합이다. 아침 식사는 해장국 집이다. 아침 식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이재형님께서 어제 밤늦게 식당을 방문해서 예약을 하고 온 덕에 식당에 도착하자 바로 식사를 한다. 값도 저렴하고 어젯밤 늦게 까지 술을 마신 회원들은 속도 달래고 좋다고들 한다.
8시 부산항 출발 장소,
대마도 여행 가는 사람들이 대합실 가득이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대마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우리도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수속을 하고 출국장으로 올라 같다. 9시10분 우리가 탄 씨플라워호는 대마도를 향해 파도를 해치고 나간다. 대마도 이즈하라항 까지는 2시간 반 이상을 가야 한다니 꾀나 긴 뱃길이다. 1시간여를 가니 여기저기서 생선회.족발등 간식이며 술을 꺼내 마신다. 우리팀은 전혀 준비를 해 오지 안해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데 역시 여행에서는 먹는 즐거움이 절반은 되는 것 같다. 다음부터는 이동하는 교통 수단에서도 즐거움을 갖도록 해야겠다.
예상 시간보다 30여분을 늦게 대마도 이즈하라항에 도착을 하고. 입국 수속은 1시간여를 기다리다 맨 마지막에 하다 보니 점심은 2시가 되서야 일본 식당에 도착해서 일본 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대마도 관광에 들어간다.
이번 여행이 문화 역사 여행이다 보니 전문 여행 가이드인 스루가이드가 우리를 안내 한다. 대마도 여행을 처음 개척한 발해여행사의 황사장님 그 동안 대마도에 대해서 많은 논문을 내고 대마도에 관한 많은 지식을 갖고 계신분이다.
국분사-나카라이토슈 문학관-대마역사자료관 그리고 덕혜옹주 결혼봉축비등을 구경하고 선물용품점에 들려 오늘 마지막 방문지인 수선사로 간다. 수선사는 연암 최익현선생님의 순국비가 있는 곳인데 밤에 방문을 해서 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저녁 식사는 우리 숙소가 아닌 다른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일본식인 이시야끼로 했다. 이시야끼는 자연석을 불로 달구어 그 위에 해산물 야채 소 돼지고기를 구워서 먹는 것으로 이 곳 대마도의 특별식이라고 한다. 우리 입맛에는 그저 그런 수준이다.
호텔로 돌아와서 호텔에 있는 공동 목욕탕에서 피로를 풀고 방에 돌아오니 창 밖 바다에는 오징어잡이 배가 불을 밝히고 고기를 잡고 있다. 내일 출발은 아침 8시이니 아침 시간은 여유가 있을 것 같다. 7시 아침 식사를 하고 나 방에 돌아와 창 밖을 보니 바다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작은 섬이 두개 멀리 지나는 화물선 , 공기도 좋고 경치 좋은 이 곳에 집을 짓고 노후를 지내기 위해서 집을 지었다 호텔로 바꾸었다는 이 집 주인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아침 식사를 준비해준 주인아주머니 통통한 몸매가 우리 인심 좋은 시골 아주머니와 비슷하다, 잘 가라고 인사하며 현관 앞에 나와 한분 한분에게 흑사탕 두개씩을 손에 쥐어 준다. 이즈하라 시내에서 버스로 5분여 떨어져 있어서 좀 불편하기도 하지만 경관이나 주인아주머니 인심은 그만이다.
2일차 일본 관광은 대마도 최초의 운하인 대선월 그리고 에보시타케 전망대(대마도판 하롱베이)- 원통사(대마도를 조선에 바친 도주보리사)를 구경 했다 2일차 관광은 주로 버스 속에서 한다. 원통사 구경을 하고 나서는 이 곳에서 꾀나 유명한 도미빵(우리나라 붕어빵 모양의 빵)을 사서 한 개씩 맛을 본다. 한 개에 90엔 이니 붕어빵 치고 비싼 붕어빵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1200원이나 된다.
버스는 일본이 2차 대전을 위해서 준비한 일본판 나바론 요새를 들린다. 포가 얼마나 큰지? 그 시대에 포의 유효사거리가 30킬로미터이고 최대 거리는 50키로를 나간다하니 여기서 부산까지 포가 난간단다. 부산까지 거리가 49.5키로이니 이 포 한대로 대한해협을 완전 봉쇄하고 자신이 있으니 2차 세계대전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일본에 많은 문화를 전수한 백제의 왕인 박사 기념비석을 버스 속에서 참배하고 출항 항인 히타카츠 항으로 간다.
점심시간은 일본우동으로 간단히 해결을 한다. 가다랭이 포로 국물을 낸 우동이 감칠맛이 난다 거기다 유부초밥 두 덩이에 손가락만한 크기의 김밥 2개. 처음 보기에는 접심으로 부족 할 것 같았는데 먹다 보니 배가 부르다.
부지런히 점심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슈퍼에 들러 먹을거리며 몇 가지 선물을 사고 우리가 타고 갈 배에 오르니 배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갈 대 탓 던 배보다 크기는 작으나 시설은 깨끗하고 좋다. 1시간20분여를 가니 부산항에 도착을 한다. 일본 입국 시에는 입국 수속이 1시간 이상이 걸렸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바로 입국 처리가 되니 얼마나 좋은지.
3시 10분에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자갈치 시장으로 간다. 1시간 시간을 주니 구경을 하고 4시 반에는 인원의 도착 여부에 관계없이 출발을 한다고 강조를 하며 출발 시간에 꼭 오라고 한다. 특별히 볼 일도 없이 시장을 방황해야 하나 하며 시장에 들어서니 사람들로 매우 분주하다. 큰 어선에서는 생오징어를 내리는 모습이 이채롭다 큰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서 어선 밖으로 콘베어밸트를 타고 나오니 밖에서는 다시 비닐 자루에 넣는 작업을 한다.
자갈치 시장은 부산 자갈치 시장의 대표음식인 꼼 장어며 각종 해산물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 중에는 산에 같다가 왔는지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도 꾀나 있다. 시간에 맞추어 출발 장소에 가니 아무도 없고 잠시 있으니 이재형님께서 와서 버스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한다.
출발 시간에 맞추느라 몇 사람은 식사도 중간에 멈추고 왔는데 어떤 사람은 20분이 지나오면서도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이 음식을 시켰는데 늦게 나와서라고 변명만 한다. 출발하기 전에 소변을 보고 가야 하기에 화장실을 찾으니 유료 화장실로 200원이란다. 화장실을 관리하는 아주머니는 아기를 앉고 있으면서 계속 무어라 중얼거린다, 소변을 보면서 가만히 들어 보니 “돈 안내고 도망가면 안 됩니다”를 계속 반복하고 계신다. 아마 간혹 돈 안내고 가는 사람도 있나 보다.
5시가 되서야 버스는 부산을 출발 한다. 11시까지만 서울에 도착하면 되겠는데. 버스는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린다. 이런 속도라면 가능도 하겠는데 대구를 지나면서 버스 속도가 줄어든다. 결국 버스는 국도와 고속도로를 넘나 들면서 열심히 온 덕에 서울에 12시10분에 도착을 한다. 지루한 버스여행을 달래기 위해서 각종 음악을 들려주고 함께 합창도 하며 와서인지 그렇게 먼
거리로 느껴지지가 안는다.
2박3일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여행을 마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캐나다에 이민을 가 살면서 한국에 다니러 와서 이번 여행에 함께한 김희섭씨는 이번 여행이 정말 추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차 속에서 함께 부르던 지난 추억 속의 노래들, 그 노래를 부르고 날 때 마다 한국이 좋다며 떠나기 싫어지면 어떡하느냐는 그 말 속에서 이번 여행이 그를 더 행복하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대마도 여행을 추진한 문영수 회장, 이춘하 총무 그리고 완전하지 않은 불편한 몸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챙겨주신 이재형 회원님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2박3일의 대마도 여행이 즐겁고 행복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하신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김석님 문장력 기억력 대단하십니다
가야님, 칭찬 감사합니다.
김석님! 용량이 부족할거라 했는데 아직은쓸만하겠네요 잃어버린종이만 아니였음 더욱완벽한 기행문이였는데 ㅋㅋ
마자. 그 메모지 잃어버리지만 않았으면 더 재미있는 글 쓸 수 있었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