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 오펜시브클래식(WRB)에 대한 사용후기이다.
1.타구음
내가 좋아하는 타구음을 가진 블레이드(목판)는 마스터디콘(도닉),막시무스(엑시옴)인데 어떤 분이 오펜시브 클래식의 타구음을 극찬하기에 구입하여 사용하여보았다. 마스터디콘은 '통통', 막시무스는 '캉캉', 오펜시브클래식은 '탁탁' 맘에 들었다. 약간은 경쾌한듯하면서 견고한 소리가 좋았다.
2.타구감
지금까지 사용해 본 블레이드(슐라거,프리모라츠카본,사디우스,게르게리,게르게리21,
공링후이스페셜,티모볼스피릿,SK7-a,코르벨,프리모라츠,장이닝,티모볼스파크,마스타디콘,페르손파워스피드,아바록스700시리즈,아바록스500시리즈,BT-555,튜브라이드,튜브카보,클리퍼CR,미드쉐이크,바이올린,나르커스등등)중 오펜시브클래식만큼 타구시의 느낌이 손 끝에 확실히 전달되는 것은 없었다. 공이 어디에 맞았으며 어느정도로 맞았고 어디로 갈 지까지 예상이 되는 느낌은 이 목판이 최고인듯 싶다. 내가 어디로 보내고자 하면 반드시 그리로 공이 간다. 별 어려움 없이. 이걸 어떤 사람은 '방향안정성이 높다'라고 표현하던데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여기서 잠깐. 이건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느낌이다.
3.속도(반발력)
그런데 한가지, 공격용 라켓치고는 공의 속도가 느린것 같았다. 자주 치면서 적응됨에 따라 그 속도는 어느정도 익숙해지기는 했으나 그래도 좀 아쉬움이 남는 면이다.
4.회전
표면이 히노키로 된 목판은 판이 휘지는 않고 표면에서 공을 잡아주고, 마스타디콘이나 바이올린등은 목판 전체가 활 휘듯 공을 잡아주는 스타일이라면, 오펜시브클래식은 표면에서도 어느정도 잡아주면서 목판이 휘청거릴정도로 휘면서 공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테니스라켓의 그물(?)이 공이 맞을때 뒤로 불룩 휘었다가 반대방향으로 공을 쏘아보내는 그런느낌. 따라서 전진에서 낮은볼도 빗겨치면 공이 바로 떨어지지 않고 목판에 걸렸다가 뿌려내는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회전이 상당히 많이 먹힌다고 상대방에게 자주 듣는다. 내가 보기에는 묵직한 회전이 걸리는것 같지는 않고 날카로운 회전이라고 보는것이 좀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5.그립
st(peter?)은 (30mm,22mm)정도로 너무 넓고 얇아서 싫고, fl(master?)손안에 공간이 생겨서 싫고, fl(legend)도 역시 손 안에 공간이 생기긴 마찬가지, 그래서 an(winner)을 사용하였다. 스티가의 그립중에 상당수가 legend(굵은fl)그립을 좋아하던데 내 경우는 an(winner)그립이 좋았다. WRB그립이 스티가에서 개발한, 그립 내부를 비워 타구감을 높인다는 설계인듯한데, 그래서인지 손에 느껴지는 진동이 좋았다. 목판의 얇은 두께와 구성, 타구음으로 볼때 손에 지나치다싶을정도의 울림이 있을거라 예상했었다. 물론 진동이 상당히 있었고 손에 그 진동이 전달되기는 하는데, 잔류진동이 오래가지 않았고 필요이상의 넘치는 진동은 금방 분산되는 느낌이었다. 상당히 잘 만들어진 그립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중진에서 쭉쭉 뻗는 맛보다는 전진에서 짧게 휘어감으면서 빈 코스로 정확하게 찌르는 플레이를 좋아하는 분에게 적합한 라켓이라 여겨진다. 내가 보내고자 하는 쪽으로 이렇게 정확하게 공을 보내는 블레이드는 아마도 찾아보기 힘들것 같다.
첫댓글 '신교완' 님의 사용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