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한수민 개인전 "보임과 보여짐 사이에 핀 꽃"
한수민作 Confusion-22No.30
전시 기간 : 2023년 2월 3일 - 2월 17일
오프닝 : 2023년 2월 10일(금) 오후 6시
원더랜드콘서트와 함께 즐기세요. https://cafe.naver.com/cafethestoryofalice/861
No21. 한수민 Confusion-22No.P25
- 작가노트-
“보임과 보여짐 사이에 핀 꽃”
장지에 분채로 그려진 꽃과 화면에 부착된 거울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
뚜렷하고 강렬한 형태와 색채를 통해 보는 이의 시선을 자극하는 꽃 그림이다.
더구나 꽃을 보는 시선은 꽃과 함께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틈과 같은 거울을 통해 순간 보여지는 존재가 된다.
그림과 그림 보는 이가 은연중 연결되고 소통의 계기를 부단히 마련하게 된다.
관람자는 그림에 참여하고 또 다른 느낌을 부여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Profile>
한 수 민 韓 受 珉 Han, Soo-Min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 및 同대학원 한국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 졸업 (미술학박사)
●초대개인전 및 개인전 36회 (2000~2023)
●단체전 및 기획초대전 (1998-2022) 400여회
●아트페어
아트콜롱 (독일 퀄른), 아트바이제네바 (스위스 제네바), 코리안 아트쇼 (미국 뉴욕)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2014 (코엑스/서울), 화랑미술제 (코엑스/서울) 外 다수
●현재
경기대학교 한국화과 출강.
한국화진흥회, 춘추회, 한국화여성작가회, 동방예술연구회, 창작미술협회 회원
한국기초조형학회, 한국국제미술교육학회, 한국미술교육학회 회원
한수민作 Confusion-22No.31
평론글 소개 -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
한수민-보임과 보여짐 사이에 핀 꽃
한수민의 그림은 장지에 분채로 그려진 꽃과 화면에 부착된 거울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 아름답고 화려한 꽃과 여백처럼, 구멍처럼 자리한 거울이 공존하고 있는데 특히 거울에는 그림 바깥의 것들이 수시로 담기고 사라지고 다른 것으로 대체되는 과정을 현란하게 안겨준다. 반면 꽃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오랫동안 작가는 여성성이 극대화 되는 차원에서 여인과 꽃을 줄곧 그려왔다. 섬세한 묘사와 화사한 색감을 두르고 있지만 간결하게 도상화 된 꽃들은 양식화, 개념화되어 있다. 실제의 꽃이자 동시에 그로부터 벗어나 작가에 의해 새롭게 연출된 꽃이고 미적 대상이다. 꽃의 형태묘사는 사실적인데 반해 내부를 채우는 색채의 비현실성과 외형을 감싸고 있는 점, 선의 규칙적인 배열 등은 구체적인 꽃의 존재를 탈각시키면서 그것을 또 다른 존재로 바라보게 한다. 뚜렷하고 강렬한 형태와 색채를 통해 보는 이의 시선을 자극하는 꽃그림이다. 더구나 꽃을 보는 우리의 시선은 꽃과 함께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틈과 같은 거울을 통해 순간 보여 지는 존재가 된다. 그림과 그림 보는 이가 은연중 연결되고 소통의 계기를 부단히 마련하게 된다. 보는 일과 보여 지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한편 꽃이 그려진 그림 안에 실은 외부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역설이 자리한다. 그것은 현실계이자 그림이고 기이한 시공이 겹쳐지는 초현실적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이 그림에 <혼돈>이란 제목을 달았다. 거울을 부착한 이유는 꽃의 마음을 보라는 또 다른 시선의 요구의 반영인 듯하다. 그러니 그것은 단순한 꽃의 찬미에서 벗어나 작가의 잠재의식을 반영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