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
방학한지 3주째에 접어든 나에게 오늘은 여는때와 다름없는 월요일이다...
티브이를 틀었다. 인간극장.
다른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건 잼있는일같아 채널을 고정시켰다.
분교를 찾아다니며 음악회를 여는 가수란다...예민...처음듣는이름이었지만 그의 하루하루를 엿보았다.
예민이 오기전에 아이들은 뭔가를 준비하고 예민은 노래를 하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도 그에 답례를 한다.
예민이 떠날때 아이들 손에 들고온 선물은 배추며 무다. 아이들의 순수한 고마움의 표시에 예민은 그저 고마워한다.
예민이 음악회를 열었다. 분교음악회를 하기위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객석이 차고 음악회는 시작되었고...공연장 밖에서는 예민모르게 연습이 한창인 아이들이 있었다.
예민이 찾아갔었던 충남서산의 고파도에 있는 분교아이들이 예민의 음악회를 보러 온것이었다.
아이들은 예민의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를 합창하고 바닷가에서 손수만든 고동목걸이를 걸어주었다.
예기치 않은 아이들의 찬조출연에 예민은 물론 관객들까지 따뜻한 음악회가 되었다.
예민을 보러 서울간다는 말을 할머니께 하는 고파도의 한 아이가 있었다. 할머니는 일을하시며 그냥 듣고만 계셨다. 이에 아이가 한 말때문에 눈물이 났다.
"돈 안가져와도 된대여..."
예민의 집에 여러가지 선물이 배달되었다. 아이들에게 보내주길 바라며 보낸 따뜻한 손길이...
갑자기 여름방학때 실습나갔던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떠올랐고 너무나 보고싶어졌다. 겨울방학을 했을지....크리스마스이브라고 특별한 행사를 하고 있을지....
114에 번호를 물어 전화를 해보았다. 일주일간 방학이어서 다음주에 가보기로 했다. 벌써부터 들뜬다. 아이들 볼 생각에..
저녁예배에 가서 기도할게 또 생겼다. ^^
아이들과 그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