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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과의 이별 “이젠 제발 내곁에서 떠나줘” |
얼마 전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웃통 벗은 몸매가 공개됐다. 휴가 중 몸매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던 것. 그 뒤 프랑스 한 언론이 사르코지 대통령의 삐져나온 옆구리 살을 지우는 사진 조작을 했다고 해서 다시 한번 화제에 올랐다. 몸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복부비만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회사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에게 뱃살은 고민거리다. TLC클리닉 이의성 원장은 “복부비만은 지방세포끼리 엉겨서 강하게 결합한 것으로, 지방덩어리”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지방덩어리는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해도 잘 없어지지 않아 체중은 빠져도 체형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손으로 두드리고 꼬집는다고 빠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비만클리닉에 갈 수는 없는 일. 어떻게 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 뱃살을 효과적으로 뺄 수 있을까? 뱃살은 다른 부위에 비해 가장 나중에 빠지는 부위이기 때문에 그만큼 빼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뱃살만 부분적으로 쏘옥 빼주는 운동기구나 운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돈 안들이고 뱃살을 뺄 수 있는 것으로는 가벼운 달리기와 걷기 운동을 들 수 있다. 이때 보조기구를 곁들여 운동하면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시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고전적인 뱃살 운동기구는 훌라후프. 성인 기준으로 1㎏ 이상이면 운동이 가능하지만 2㎏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훌라후프는 부드러운 섬유나 라텍스 등을 플라스틱에 감아 통증을 완화해준다. 하루 10분에서 20분 정도 꾸준히 운동해줘야 효과가 있다. 아령도 뱃살 빼기 운동에 도움을 준다. 근력이 약한 여성이나 어린이가 윗몸 일으키기를 많이 하는 건 쉽지 않다. 이럴 때는 0.5~3㎏ 아령을 이용해 복근 운동을 할 수 있다. 가벼운 아령을 들고 바른 자세로 걷기 운동을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령만 가지고 운동하는 것보다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과 병행하는 게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니스테퍼를 두고 있는 가정이 많다. 과거의 스테퍼는 복부 운동을 주로 겨냥한 것이었다. 요즘은 좌우로 운동이 돼 옆구리까지 함께 운동이 가능한 트위스트 형태나 시소형태가 판매되고 있다. 스포츠 공인 짐볼은 병원 등에서 물리치료에 이용되던 것. 짐볼 위에 눕거나 배로 감싼 후 반동을 주면 배와 허리 강화 운동에 도움이 된다. 이마트 박영식 스포츠매입팀장은 “건강한 성인은 일반 원형을 사용하고, 어린이나 노약자는 도넛 모양의 짐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옥션에서는 벨트처럼 착용하는 셀프슬림을 판매하고 있다. TV를 보거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을 하면서 착용할 수 있다. 옥션 홍윤희 차장은 “1분에 최대 5000회 정도의 진동으로 복부 지방을 자극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가격이 비교적 고가인 기구 중에는 GS이숍에서 판매하는 승마운동기 ‘슬림라이더’가 있다. ‘앉아있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광고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GS이숍 측은 “승마를 통해 복근과 허벅지 근육을 자극해 에너지 소모가 크다”면서 “실내 승마 30분은 1시간 걷기에 해당하는 에너지 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각종 운동기구가 범람하고 있지만 일부 제품은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조건 뱃살 빼는 데 효과가 있다는 말만 듣고 제품을 구입했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사용자들의 말을 들어보고 구매해야 효과적인 제품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적은 비용으로 뱃살 빼기
◆운동기구 이용해볼까?
▲ 슬림라이더
▲ 아령
▲ 뱃살 셀프슬림. / 옥션 제공
▲ 도넛 모양 짐볼. / 이마트 제공
뱃살 빼기 요령 9
1. 매일 체중 측정 (관심 유지)
2.식사 전 야채로 배 채우기 (포만감으로 포식 예방)
3.녹차 마시기 (녹차 성분인 카데킨이 항비만 효과가 있다)
4.아침식사는 과일 위주로 (충분한 비타민 흡수로 피로도 감소)
5.평소 계단 오르내리기 (운동 습관화)
6.잠 자기전 스트레칭 (근육의 긴장감 완화와 탄력 있는 몸매 유지)
7.다이어트 관련 책 독서 (식생활 변화)
8.윗몸일으키기(일일 횟수 기록)
9.탄수화물 덜 먹기
조선일보 2007/8/31(손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