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2015.07.01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드디어 도착..
긴 동굴을 지나는 중
내 기억으론 이런 에스컬레이터가 꽤 있었던 것 같다.
기나긴 대기시간과 비행이었지만 서로를 찍어주며 들뜬 기분을 표현하였다. 다 좋은 경험이었어 .. 그래 !
짐 찾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ㅠㅡㅠ
파리 도착하자마자 가방 조심주의보 발령 !!! 가방 앞으로 메고 사수에 힘을 썼다.
터미널 원에서 투로 이동하는 거였나?
우선 유심침을 사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Information에서 orange 통신사가 어디있나 물어봤다.
터미널2에 있다길래 우선 트램(?)을 타고 2로 이동했는데 못찾겠어서 다시 물어보니 1에 있단다...
다시 가긴 좀 그래서 그냥 숙소가는 길에 통신사 가게 하나 쯤은 있겠지!!!!하고 무작정 출발.
RER-B 파리행 티켓 10유로 주고 기계에서 샀다.
파리가는중 ~
40분 정도 걸렸었나? 무거운 캐리어 들고 낑낑대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눈에 다 담는중
우리 숙소는 7호선 마지막역인 Villejuif - Louis Aragon역에 위치한 한인 게스트 하우스
'남대문 게스트하우스' 였다.
가는길에 결국 통신사를 못찾아서 일단 그 역으로 이동을 하는 중에 우연히 지하철에서 파리 유학중인 남자 두분을 만났다.
혹시 핸드폰 좀 빌릴 수 있냐고 물었는데 빌려줄 순 있지만 지하철에선 인터넷, 전화 안터진다는.... 소식.
하지만 정말 친절하게도 지하철 중간에 같이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가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도와주셨다 ㅠㅠ
전화를 걸면 역 앞으로 마중나와주는 시스템인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무리 해도 받지않아 ...
일단 지도만 캡쳐해서 내 폰으로 받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역으로 이동했다. 두번째 천사였다...
파리의 날씨는 생각보다 몇 배는 더 더웠다. 마치 마닐라같은데 거기서 습기를 쫙- 뺀 마닐라?
엄청 뜨겁고 더웠다. 짐은 무겁고 어깨 아프고 최악이었다.
핸드폰이 불통이니 어지간히 불편한게 아니었다.
일단 지도만 보고 가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로 결정...
누구에게 물어보지 하다가 저~기서 아이들 셋과 킥보드를 타고 오는 아주머니에게 길을 묻기로 했다.
정말 다행히 아주머니는 같이 가주겠다고 하셨고 아이들과 함께 먼 여정을 떠났다 ㅎㅡㅎ
아주머니도 잘 모르는 주소였기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묻고 물으면서 그 사막같은 길을 걸어갔다.
저 골목 같은데 아주머니는 우리 짐때문에 일단 우리는 여기 서있으라고 배려해주고 아이들과 보고 오더니
저기 맞다고 같이 갔다. 겉모습이 되게 허름해 보였는데 한글로 남대문 게스트하우스라고 적혀있었다.
우리는 연신 땡큐땡큐 메르시메르시 외쳤고, 현빈이가 갖고있던 조청유과를 애들에게 주려고 했지만
아주머니는 한사코 거절하셨다. 마침 경복궁 엽서를 갖고있던 나는 그거라고 받으시라고 드렸더니 그건 받아주셨다.
세번째 천사...
겨우겨우 도착한 파리 남대문 게스트하우스는 역에서 약 10-15분 거리였다. 짐이 많고 무겁다면 비추한다. 파리 중심지에서도 멀고..
파리 게스트하우스는 거의다 에어컨이 없다고 한다. 지옥이다...
3층까지 계단으로 짐을 죽을둥 살둥 들고 올라가 시원한 콜라를 원샷했다. 방을 배정받고 땀으로 샤워한 우리는 일단 씻고 나가기로 결정했다.
연착 때문에 앞 일정은 마지막 날로 미루고 몽마르뜨 언덕을 가기로 했다.
날씨가 덥지만 건조해서 그런지 샤워하고 나기 훨씬 나았다. 옷까지 갈아입고 길을 나섰다.
역에서 까르네 10장 14.1유로를 내고 샀다.
파리 지하철에서 !
기분 좋아짐... 짐도 줄고 ㅠㅡㅠ
저건 현빈이가 한국에서 산 파리 지도. 지도에 관광지 다 적혀있어서 좋다.
파리 지하철은 에어컨은 당연히 없고 자동으로 문이 열리지도 않아서 내가 버튼을 눌러야 한다. 켁
그리고 냄새도 심하고 쥐 왔다갔다하고 쓰레기도 많다.... 충격
지하철 내부도 엄청 더워서 창문 열고 달린다.
이 사진은 우리가 예매하지 못한 구간을 미리 예약하기 위해서 몽마르뜨 언덕가는 중에 동역이었나? 들러서 예매하는 사진.
다행히 표가 남아있어서 무사히 끊었다. 휴 ~
이건 게스트 하우스에서 나오면서 찍은 사진 ㅋㅋㅋㅋ
이땐 뽀송뽀송했지
지하철에서 내리고 지상으로 올라왔는데 예상치 못하게 에펠탑이 보였다.
우리 둘다 꺆!!!!!!!!!!!!!!!!!!!!!!! 하고 비명을 지르니 지나가던 파리지앵이 놀랐다.
쏘리.... 이러고 후다닥 가까이가서 감탄하며 카메라 셔터를 파바바바박 누르고 서로 찍어줬다.
별로 에펠탑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이렇게 보니 소름이 쫙 돋았다.
몽마르뜨를 찾아가는데 어딘지 못찾겠어서 지나가던 여자에게 물어보니
순철아저씨가 한말 고대로! 여기 너가 밟고있는 곳이 몽마르뜨야. 이런다 ㅋㅋㅋㅋ
아니 ... 그 성당이랑 언덕이 어딘거니 ㅠㅡㅠ
아페쎄에 가보고 싶어서 가니 작고 별로 볼거 없어서 패쓰.
흠.... 인터넷에서 보니 이 계단 지나갈때 상인들 조심하라고 팔 잡더니 팔찌 채우고 돈 내놓으라고 한다고 그랬는데 별 사람 없었다.
그리고 몽마르뜨가 위험한 지역이라고 들었는데 낮이라서 그랬나 ? 그런 분위기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더워 죽기 직전인데 계단까지 나타나서 정말 죽을뻔
올라가니 탁- 트인 풍경이 보였다. 후아 드디어 올라왔다.
긴 흰치마를 입으니 사진 괜찮게 나왔다.
저 작은 가방이 왜이리 무겁던지 어깨 빠지는줄 알았다. 체력도 바닥.
이건 행비니
성당 앞 계단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동영상도 찍고 사직도 찍고 ..
우아.. 이게 바로 파리 거리 공연인가 ! 했다.
인터넷에서 많이 봐온 풍경
이 샷을 어디서 찍어야 되는거야 대체 ~~~ 하면서 돌아다녔다. ㅋㅋㅋ
어렸을 때 외국인 따라하겠다고 잔디에서 뒹굴었다가 풀독올랐던 나.
그 뒤로 잔디에 안눕는데 저들을 보니 여유로워 보이고 부러웠다.
우린 관광객이라 부랴부랴 떠나는 신세인데..
우리 둘이 있는 사진 찍고 싶어서 저 가족들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좀 친해져서 같이 사진 찍고 페북으로 사진도 보내줬다. ㅋㅋ
여기서 처음 느낀건데 여기는 되게 부부 중심적인거 같다. 한국에서는 애들 중심으로 사진도 찍고 애들을 껴서 노는데 여긴 부부끼리 놀고 애한테 사진좀 찍으라고 하고 부부끼리만 붙어있는 풍경을 많이 봤다.
머리 단발로 자르고 갈껄.
무거워보이넹
내려오는 길에 엽서가게가 있어서 엽서 광인 나는 맘에 드는 엽서를 발견하여 한 장골라서 들어갔다.
직원이 인도사람이었는데 에펠탑 열쇠고리 하나를 주겠댄다. 그러더니 귀엽다며 나시입은 내 팔을 징그럽게 손가락으로 쓰다듬길래 뭐하는 거지.. 했다. 열쇠고리 공짜로 주니까 뽀뽀해달래서 노우!!를 외쳤고
현빈이도 열쇠고리 하나 공짜로 받고 엽서사서 나왔다.
내려가는 길은 기념품 상점들로 즐비했다. 너무 목말라서 물통을 몇 통을 비웠는지...
한국에서 에비앙 절대 네버 안사먹는데 여기선 에비앙 계속 사먹음. 그리고 엄청 비싸 ㅠㅠㅠ 그래도 살라면 마셔야지 어쩜..
하루에 인당 세통은 비웠다. 그렇게 물 안먹는 체질인데..
저 사진은 .. 돈 먹고 돈먹기? 이름 뭐더라 신기해서 사진 찍는데 찍지말라고 호통 쳐서 도망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