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행사에 참석했던 황영준 목사의 제보로 신문에 실었습니다.
내용 가운데 정강헌 목사(소록교회) 사회는 '박주천 담임목사의 사회, 정강헌
이 내용은 '전남도민일보'와 광주에서 발행하는 기독언론 '미션21'에도 보도되었습니다.
소록도 남성교회 희망사역 80년 |
1928년 설립, 한센병 환우들의 신앙 보금자리로 |
|
|
|
한센병 환우들의 울타리이자, 신앙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소록도남성교회(박주천 목사)가 설립 80주년을 맞았다. 소록도남성교회는 10월 24일 소록도 성도들과 지역목회자와 남중노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예배를 열었다.
남성교회는 북성교회에 이어 소록도 두 번째 교회로 1928년 10월 24일 설립됐다.
삶의 희망을 잃었던 한센병 환우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며, 사랑으로 어루만지는 사역을 펼치면서 남성교회에는 한 때 600여 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기도 했다.
이후 80년 동안 일제하 신사참배 강요, 6·25 당시의 인민재판, 예배당 몰수 등 갖은 어려움 속에서 남성교회 성도들은 굳센 신앙으로 천국 소망을 간직해왔다. 소록도에 인구 유입이 중단되고, 많은 교우들이 사별과 이주로 떠나면서 지금은 20여명의 성도만이 남아있다. 남은 성도들은 새벽마다 기도의 제단을 쌓으며 조국과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중이다.
설립 80주년 행사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섬을 찾았다. 10대에 소록도로 들어왔다가 신앙을 얻고, 치료의 은총을 받아 육지로 이주했던 김치환 장로는 그 중 한 사람. 지나온 삶을 회고하면서 이제는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살아가며, 경북 의성에서 일으킨 양계업도 크게 번성했다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는 김 장로의 모습에는 감격이 서려있었다.
|
 |
|
|
|
▲ 소록도남성교회 80주년 감사예배에서 소록도 출신 성도들이 특송을 하는 모습. |
|
|
전국에 흩어져 사는 소록도 출신 성도들도 이날 설립기념예배에 참석해 특송을 하던 중 감격으로 눈물을 흘리고, 목이 메는 모습이었다. 중증 장애 성도들을 정성껏 돌보아온 고흥주 장로와 박복자 권사 부부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정강헌 목사(소록교회) 사회, 우석만 목사(남중노회장) 설교, 윤승준 목사(대구북일교회) 축사, 황영준 목사(광주 동산교회) 축도로 진행됐다.
우석만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한센병으로 소망을 잃고, 절망과 눈물로 살았던 이들을 구원하시고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하늘나라 영광의 면류관을 받기까지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자”고 역설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