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의 노래로만 알고 있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71 년도에 26 세의 나이로 요절한 통영 출신 가수 김성술(예명 김해일)이 ‘돌아와요 충무항에(김성술 작사, 황선우 작곡)’라는 제목으로 조용필보다 먼저 취입했는데 1970 년 12월 유니버살 레코드사에서 옵니버스식으로 발매된 음반의 B면 두 번째 트랙에 실려 있다. (제작 1970. 12. 16)
이 음반에 김해일은 이 노래 외에 '떠나간 당신' '믿어주세요' '쓰라린 상처라면'이라는 노래도 함께 수록하고 있는데, 이 음반은 김씨가 음반 발매 6개월 만인 1971년 서울 대연각 화재로 숨진 뒤 대부분 회수돼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를 찾다 보니 김해일씨의 유가족과 지인들이 수소문 끝에 25년만엔가 이 노래가 수록된 레코드를 간신히 1 장 찾아냈다는 기록이 보이네요)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 하나비씨는 “국민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오리지널 곡을 부른 가수가 통영 출신이라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한다.” 며 시비(詩碑)제작을 주장했다는데,
이에 대해 작곡가 황선우씨는 "원래 고향인 부산을 주제로 만든 곡을 당시 김성술씨가 ‘통영에 관한 노래를 부르면 통영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부탁해 빌려줬다." 면서 "김씨가 요절해 사장(死藏)이 될뻔한 곡을 조용필이라는 재능있는 가수가 살려준 것"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