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섭님의 가이드 장비 구입을 축하드리며 대체 그게 뭐길래 게시판에까지 등장하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것 같아 간단하게 요약해서 씁니다(오늘은 학원도 안가고 알바도 안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시간이 좀 있네요)
들어가기에 앞서
모든 별은 천구상을 1일 1회전 합니다.북극성을 중심으로..
사실은 지구가 돌고 별은 가많이 있는거지만요.
아무튼 지구상에 사람이 보면 별은 돕니다. 돌아라돌아라...
그러면 망경으로 별을 보고 있으면 ? 당연히 별이 슥 지나가버립니다
그래서 망경엔 모터가 들어있어서 이를 천구의 북극(북극성근처)에 맞추어놓으면 별이 망경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대신 망경이가 돌아갑니다.
그렇게 계속 별을 맞추어놓은상태에서 관측도 하고 촬영도 합니다
이게 바로 가이드 촬영입니다.
하지만 관측할때는 아이피스에서 별이 벗어나면 다시 집어넣으면 되지만
사진촬영할땐 이게 별이 잘있는지 벗어났는지 궁금하지만 볼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이드 망경이라고 해서 옆에 보조 망경을 달아서 사진찍는 망경이 말고 별도로 별을 보고 있습니다.
그럼...
가이드촬영엔 4가지가 있습니다.
1.수동가이드-진짜 오리지날 수동가이드 입니다. 가이드 아이피스를 들여다보면서 양손엔 적경적위 핸들을 잡고 눈이 빠져라,허리가 끊어져라 별이 벗어나지 않게 쪼금씩 움직이는겁니다. 예전 아마추어 분들은 이렇게 하셨답니다. 저도 5분까지 해봤는데, 더 할려고 했더니 옆에 차가 지나가서 그만뒀습니다. '10분정도이따가 한대 더 올거에요' <- 이러길래 다시 시작 안하고 기다렸는데 4시간이 넘도록 안오더군요.
2.노터치가이드-극축을 정밀히 맞춘후엔 오로지 망경모터 구동에만 의존하는 추적법입니다. 즉 별이 흐를 가능성이 크지만,극축잘맞추고 밸런스 잘맞으면 필름사진은(별자리) 왠만한 가대는 가능합니다.
3.반자동 가이드-1번과 2번을 섞었다고 볼수있습니다. 2번으로 가면서도 계속해서 1번 가이드 아이피스르를 보면서 흐를경우 보정해주는 겁니다. 사진은 잘나오지만 눈이 빠지고 허리가 아픕니다.손도시렵고 겨울엔 주금입니다.여름엔 모기가 달려듭니다......정신건강에 썩 좋진 않지만 입문과정에선 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전 최대 40분을 못넘기겠더라고요...끈기가없어서...
4.오토가이드-3번에서 사람이 할일을 컴터나 기계가 대신 해주는 겁니다. 왼쪽으로 별이 흘렀을경우 망경의 오른쪽버튼을 눌러서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게 합니다. 별거아닌거 같은데 디게 비쌉니다.....
-> 오토가이드의 각 단계
1.먼저 가이드 망원경에 초점을 맞춥니다. 화면을 보면서 맞추거나 표시되는 숫자로 맞춥니다
2.아무 별이나 먼저 하나 잡습니다. 잡은뒤에는 오토가이더기계는 Calibration(학습)을 합니다.
이는 망원경에 신호를 보냈을대 별이 얼마나 움직이나 검사하는 단계로 4방향으로 구동을 해봅니다.
왼쪽 오른쪽 북쪽 남쪽... Calibration이 잘되기 위해서는 가이드 컨트롤러 구성을 잘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가대는 모터에 신호를 주기위해선 동서남북 각각의 버튼과 Common버튼이 있어서 Common과 동 버튼을 누르면 동쪽으로 움직이고 Common 과 북을 누르면 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입니다.
각각의 회로에 잘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 특정 가이드기기(예;ST-4)는 화면상에 동서남북을 스스로 분석하지 못합니다.그래서 Calibration하기전에 꼭 일정한 방향-플레이트 수평 혹은 수직-하게 카메라를 붙여줘야 합니다. 이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후속모델(STV 등)은 아무렇게나 붙여도 다 잘됩니다.
요새 나오는 맥심DL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사용하신분들의 후기좀...
저는 Guide dog 프로그램을 이용하는데 대충 붙여도 되긴 됩니다 -
Calibration에서 중요한점은 가대가 적정속도로 움직여야합니다.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가이드화면에서 별이 벗어나서 안됩니다. 너무 천천히 움직이면 이가이드 기기가 별이 움직였는지 안움직였는지 판단을 못합니다.
현재 저는 +-5pixel로 범위를 잡아놨습니다. 이이하로 움직이면 계산을 못하지요.
3. Calibraion이 잘 완료되면 테스트를 해봅니다.
가이드성하나 잡아놓고 살짝 별을 움직여봅니다.컨트롤러 등으로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OK! Let`s party time!!!
4.대상구도를 잡습니다. 구도잡고 가이드성잡은후엔 구도를 조정할수 없으므로 신중히 잡습니다
5.구도가 완료되면 가이드성을 잡습니다. 가이드성잡기가 쉽지않은 천체들이 있습니다. M33등
그래서 가이드 망경엔 파인더 혹은 플립미러가 필요합니다. 파인더로 별을 찾거나 플립미러등으로 별이 들어오게해야합니다. 이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6.가이드성 잡은후엔 guide을 시작합니다.그리고 촬영도 시작합니다.
-이때 살짝 가이드 망경을 가려서 가이드성을 잡으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는 중간에 살짝 구름껴도 기존의 밝기를 아예 적게 잡아놨기때문에 가이드성 잃을염려가 덜어진다고도 합니다.
-가이드 망원경은 별하나만 작게보기때문에 조금의 충격에도 별이 벗어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바람에 영향이 크기때문에 든든한 이미지 쉬프터 등을 사용합니다. 저는 든든한 시장표 고무줄을 이용합니다.
중간중간 점검하면서 별의 움직임이 수치로 뜨니 이를 체크하는게 중요합니다..
이상 짤막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의견들 부탁드립니다..잘못된거나...추가할것..
첫댓글 소중한 정보를 올리셨군요.^^ 감사합니다. 천체사진이라는 것을 시도하고자 할때 제일 중요한 것이 가이드와 촛점이죠! 다양하고 시도할만한 가이드 방법을 제공해 줘서 감사합니다.ㅎㅎㅎㅎ
가이드에 대한 정보를 총 정리해 주셨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오토가이드의 최첨단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셀프가이드를 소개하면 SBIG의 STL11000이나 ST10XM등의 냉각CCD에는 이미지용CCD와 더불어 가이드용 소형CCD가 같이들어 있어서(듀얼CCD) 촬영과 가이드를 동시에 하게됩니다. 장점으로는 가이드망원경이 필요없이 하나의 경통으로 촬영과 가이드를 하므로 장비가 간단해지고 가이드 정확도가 높습니다. 단점으로는 필터에 따라 가이드성의 밝기가 변하므로 감도가 낮은 B,Ha필터 등에서 가이드성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이미지 근처에 가이드성이 잘 안잡히면 구도를 변경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결국 완변학고 만만한 가이드는 없는셈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계의 도움을 받더라도 결국 촬영자의 열정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맥심에서는 동서남북 방향을 맞춰줄 필요없이 임의의 방향에서 가이드가 가능합니다.
이거..완전히 저를 위한 글입니다...고맙습니다.
정말 소중한 정보를 올려주셨군요... 덕분에 뽐뿌질에서 다소 멀어진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