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는 집에서 그냥 쉬었다. 수요일에 에코랜드를 방문하기 위하여 아침부터 서둘렀다. 저녁에는 화북에 머물기로해서 내려올때 가지고 온 짐가방도 모두 챙겨서 가야 했다. 매제에게 연락해서 에코랜드 입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고성을 출발하였다. 11시경에 에코랜드에 도착하였는데 무척 더웠고 관괭객도 무척 많았다. 날씨가 너무 더워 어머니가 제대로 구경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는데 동생내외가 와서 어머니를 모시고 짐을 챙겨서 가는 바람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할 수 있었다.
입장권을 끊어 들어가서 관람을 위해 내부 순환 미니기차를 타기위하여 줄을 섰다. 5대의 기차가 5~6분에 한대씩 운영되어서 이용하기에 편리하였다. 메인역에서 기차를 타고 에코브리지역으로 출발하였다. 에코랜드는 제주말로 곶자왈이라 하는데 나무가 우거진 지형이라는 뜻이다 라는 안내방송이 나와서 그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20년동안 제주에서 생활하여서 사투리가 몸에 베었었는데도 제주를 떠난지30여년 이상 지나다보니 제주말을 많이 잊혀버려 표현이나 이해가 어려웠다. 딸애가 사투리 알려달라고 하는데 몇개 없어서 당혹스러웠다. 나 제주도 출신 맞나?
덜컹거리며 5분정도 달리니 에코브리지역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말그대로 호수 주변을 산책할 수 있는 코스였다. 유명 연예인이 화보촬영한 장소도 있었다. 물이 맑고 깨끗하다보니 물뱀들도 몇마리보였다.






에코브리지역을 지나 레이크사이드 역으로 이동하였다.
날씨도 덥고 걷는 것도 힘들어하던 혜승이를 한방에 기분전환할 수 있는 재밌는 놀이 기구가 있었다. 그것은 튜브보트였는데 특수기능이 있었다. 바로 범퍼보트였던 것이다. 안전 교육을 받고 신나게 즐겼다.








레이크사이드 역 주변에 있는 돈키호테와 풍차를 테마로 한 볼거리도 있었다.








다음 도착한 역은 피크닉가든역이다. 이곳은 키즈랜드와 에코체험길 두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다.











피크닉가든역에서 에코로드 체험으로 완전 방전된 상태로 라벤더,그린티&로즈가든역 기차에 몸을 싣었다.














이제는 지칠대로 지치고 배도 고프고 하여 음료수를 먹기위하여 시원한 매점에 들어갔다. 아이스크림과 아이스커피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더니 에너지가 다시 충전되었다. 메인역으로 돌아와서 에코랜드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택시를 타기위해 주차장에 오니 때마침 손님이 막내리는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 좀전에 내렸던 손님은 만장굴에서 왔는데 만장굴 관람이 쉬는 날이라 구경도 못하고 그냥 왔다고 했다.한달에 1회 쉰다고하니 확인하고 방문해야 할 것같다.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화북근처 식당으로 갔다. 돈가스에 냉모밀국수를 시켰고 아내는 더위를 먹었는지 안먹는다고 하였다.
저녁 만찬은 형수가 예약한 오리고기집에서 먹기로 하였다. 조카 지용이와 휴가나온 지권이도 같이하였다. 룸에 자리잡았는데 에어컨도 약하고 공기가 배출되지않아 더웠는데 설상가상 에어컨에서 물까지 떨어졌다. 동생네 집에서 2차 하기로하고 정리하고 나왔다.



형과 동생과 그간 지냈던 일들을 서로 나누며 맥주를 한잔씩 하였다. 고성집 리모델링한 이야기, 어머니이야기, 지용이 자취생활 이야기, 매제의 농사 이야기 등으로 시간 가는줄 몰랐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느끼고 공감하는 그런밤이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