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악회 2010년 12월 산행안내
친애하는 회원 여러분 따뜻한 남녘의 갈매기가 추위에 움츠리고 있는 우리회원을 향해 날개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번 12월 통합 제123회 산행은 경남 사천시 와룡산으로 정하였으니 많은 회원의 참석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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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10년 12월 26일 (일요일) * 매월 넷째 일요일
행선지: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과 사남면 사이 와룡산(臥龍山:798m)
참가 회비 : 정회원 15,000원, 준회원 20,000원
개인 준비물 : 中食도시락, (단, 朝食과 하산주 제공)
출발시간 및 승차위치:
07:00 어린이 대공원 입구, 07:20 동아쇼핑 앞 (구 고려예식장 쪽)
07:30 광장코아 앞(지하철 입구) 07:40 성서 홈푸러스(향군회관 쪽)
유의사항:
* 참가 희망자는 12월 22일 까지 회장에게 꼭 신청(전화: 011-805-9938)
* 매회 회계 및 결산은 인터넷 daum 카페 ‘2009 대덕산악회’ 참조
* 의문사항은 송지근 부회장에게 연락 바람 (전화 : 011-829-1833)
산행지 안내
지난 11월 칠갑산 산행은 장곡사 장승공원 앞마당에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콩밭 메는 아낙네가 너무 정겹고, 이별하기 싫어서 남몰래 몇 번이나 윙크를 했건만 수줍어서 고개도 들지 않고, 응답도 없어 떠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금번 12월의 산행지 와룡산은 한려해상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시의 상징으로 거대한 용 한마리가 누워있는 모양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 잡은 이 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 상사바위 등의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 능선길이 있다. 정상인 민재봉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 바다 조망이 일품으로 우리나라 인기 명산 92위이다. 또 임란시 승병이 조직되어 왜군을 무찌른 고찰 백천사에는 2300년 된 중국 소나무로 부처님 형상을 조각하여 도금한 국내최대의 약사와불(길이 13m, 높이 3m)이 있다.
사천시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대상”으로 선정된 창선 삼천포 연육대교 건설 등 교통의 요지이고, 청정바다의 싱싱한 수산물, 한려수도의 비경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매년 5월 철죽이 만발하면 와룡문화재가 개최되고, 삼천포 전어축제와 함께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열심히 “잡수시고 노시고 주무시고 가이소” 외치는 고장이다. 이 고장의 인물에는 현대 정치사를 장식(?)하는 이방호와 강기갑 의원이 있다.
2010년 12월 일
대덕산악회 회장 박 태 화
개 요
진양지에 기록된 와룡산의 사찰을 살펴보면 "백천사는 와룡사의 서쪽에 있다. 절의 동쪽과 서쪽으로 시냇물이 교류(交流)하여 절 앞에 되돌아서 모인다. 동쪽 계류(溪流)는 도솔암 앞에서 동쪽에 이르니, 천석(泉石)이 정결하고 양구택(羊救澤), 조황담(釣璜潭), 백련폭(白鍊瀑)의 뛰어난 곳이고 또 서쪽 계류는 선정암(禪淨庵) 앞에서부터 절의 서쪽에 이르니 세심정(洗心亭), 무금대(撫禁臺)의 승처(僧處)가 있으며 시내 위, 아래로는 예로부터 물방아가 16개나 있더니 지금에 있는 것은 2곳 뿐이다.
* 묵계암(默溪菴)
백천사의 동쪽에 있으니 난후(亂後)에 중건하였다. 도굴암(道窟菴), 선정암(禪淨庵), 견성암(見性菴), 성불암(成佛菴), 심적암(深跡菴), 운열암(雲閱庵)이 모두 백천사의 남쪽에 있더니 난 후에 복구되지 못하였다.
* 도솔암(兜率菴)
백천사의 북쪽 10리에 있더니 지금은 폐해졌다.
* 와룡사(臥龍寺)
와룡산에 있다. 고려의 현종(顯宗)이 잠룡시(潛龍時;임금이 되기 전의 시절)에 놀던 곳이기 때문에 이름지은 것이다. "(승람에 보임)"라고 되어 있고 그 외에 관음암(觀音庵), 도구암(道求庵), 빈대절터, 호랑등 절터, 송굿등 절터, 정진암(精進庵) 등이 있었다는 기록과 구전으로 보아 와룡산의 사찰 수와 백천사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가 있을 뿐 아니라 백천계곡의 경관까지도 짐작이 된다.
또한 와룡산 기슭의 백천골은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왜군과 싸운 곳이라는 기록도 있는 곳이다. 백천골에서 와룡산 등성이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오면 성문등(城門嶝), 파병산(派兵山), 난곡(亂谷), 퇴병산(退兵山) 등 임진란과 관련 있는 지명이 산재해 있는 것을 보면 당시의 상황을 짐작해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와룡산은 섣달 그믐날 밤이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있다. 와룡산이 운다는 내력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그 중 하나는 우리나라 산의 족보격인 산경표(山經表)에서 와룡산이 누락되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와룡산이 아흔아홉 골로 한 골짜기가 모자라서 백개의 골이 못되는 산이 되어서 운다는 설이 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일본사람들이 우리 고장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하여 와룡산 정상(민재봉)을 깎아 내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와룡산은 800m도 못 미치는 낮은 산이라고 생각되기 쉬우나, 경사가 급하여 쉽게 산에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등산로는 남양동에서 주로 오르나 와룡마을 사람들은 와룡산의 정면이 와룡마을 쪽인데 정면에서 산을 오르지 않고 산의 뒤쪽인 남양동에서 오른다고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앞쪽에서든 뒤쪽에서든, 한번 올라보면 적당한 워킹과 아슬아슬한 암릉도 만끽할 수 있으며, 와룡산 그 자체도 매력 있는 산이지만 산아래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에 가히 반하지 않을 수 없다.
-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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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코스 - 임내저수지 도암재 새섬바위 민재봉(5.0㎞,약2시간 30분소요)
* 2코스 - 백운골주차장 백천재 민재봉(4.3㎞, 약2시간40분 소요)
* 3코스 - 와룡마을 청룡사 수정굴 민재봉(3.6㎞, 약2시간소요)
* 4코스 - 용두마을 기차바위 민재봉(6.5㎞, 약3시간소요)
* 5코스 - 용현신기 약수암 안점봉화대 하늘먼당 백천재 민재봉(9.7km, 3시간30분소요)
* 6코스 - 진분계 민재봉(2.8km, 2시간소요)
* 7코스 - 용현신기 약수암 하늘먼당 백천재 민재봉 기차바위 용두마을(종주코스)(17.4km, 5시간30분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