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요가 마사지는 요가와 마사지가 접목된 치유법이다. 이 독특한 방법은 부상과 무리 없이 요가를 편안히 배울 수 있게 해주며, 더 높은 단계의 요가로 이끌어준다고 한다. 다양한 요가 자세와 마사지 테크닉, 호흡법과 함께 명상까지도 포함하는 타이 요가 마사지에 대해 알아보자.
부처님의 친구가 개발한 마사지!?
타이 요가 마사지는 약 BC 500년에 지바카 박사가 처음 창안하여 태국에 소개한 것이다, 지바카 박사는 여러 불교 서적에서 부처님의 친구(혹은 제자)로, 또 개인 의사로 자주 언급이 되는 인물로 요가와 아유르베다의 원리를 접목한 마사지법을 개발하였으며, 그것이 바로 타이 요가 마사지이다. 타이 요가 마사지는 무려 2500여 년의 긴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타이 요가 마사지는 그 오랜 기간 동안 주로 태국의 불교 승려들을 통해 명상법으로 그리고 신체적 정신적인 치유법으로 전해져 왔다. 마사지를 해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자신의 몸에 집중하며, 다양한 각도로 받는 사람을 움직여줌으로써 결과적으로 둘 다 원기를 소생하고 몸과 마음이 열리며, 마치 신성한 춤을 추듯 몸짓을 취하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요가가 제시해줄 수 있는 최상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이다.
실제로 타이 요가 마사지는 서양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마사지를 배우는 대부분이 요가 지도자이거나 요가를 오랫동안 수련해 온 사람들이다. 따라서 타이 요가 마사지와 요가를 병행함으로써 서로를 깊은 차원으로 이끌어주리라는 관점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5가지 코샤와 마사지
타이 요가 마사지의 근원은 5가지의 코샤이다. 다시 말해 타이 요가 마사지가 뛰어난 치유법일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신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다섯 가지 코샤에 집중하면서 신체 이상을 다루기 때문이다. 타이 요가 마사지가 각각의 코샤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좀더 알아보자.
안나마야코샤(육체의 층/물질층) 타이 요가 마사지를 관찰해 보면 우선, 다양한 요가 자세들이 적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뱀자세부터 시작하여 쟁기자세, 나비자세, 다리자세, 물고기자세 등이 그 예이다. 더불어 마사지를 해주는 사람도 전사자세, 열린 다이아몬드 자세 등 여러가지 다양한 요가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러한 요가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마사지를 하는 사람도 정확한 몸의 정열을 유지해야 하고, 부드럽고 자유롭게 몸을 돌리며 마사지해 줄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타이 요가 마사지는 몸을 움직여주고 유지시켜주고 열어주기도 하며, 깊은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이 몸 전체적으로 원활하게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신경계, 순환계, 골격(뼈) 등에 자극을 줌으로써 마사지를 받는 사람은 완전한 이완을 경험하게 된다.
프라나마야 코샤(호흡의 층/생명에너지, 에테르체) 타이 요가 마사지와 요가는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요가와 타이 요가 마사지 둘 다 육체를 구성하고 있는 동일한 에너지 라인을 사용하는데 요가에서는 이것을 [나디 라인]이라 표현하고, 타이 요가 마사지에서는 [센 라인]이라고 표현한다. 또한 타이 요가 마사지 전통에 의하면 그 수많은 에너지 라인들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정수리부터 시작하여 좌우로 나뉘는 에너지 라인인데, 타이요가 마사지에서는 이를 [센 이다]와 [센 핑갈라]라고 표현하고, 요가에서도 [이다 나디]와 [핑갈라 나디]라고 표현한다. 다만 타이 요가 마사지와 요가의 차이점은 타이 요가 마사지에서는 마사지 법으로 이 에너지 라인들을 따라 압력을 주면서 막힌 프라나를 더욱 원활하게 풀어주고 열어주는 점이라 한다. 즉 이러한 에너지 라인에 자극을 주기 위하여 자신이 직접 자세를 취하는 것이 요가라면 타이 요가 마사지는 전문가에 의해 이러한 자세들을 취하는 방법이다.
마노마야 코샤(마음의 층/아스트랄체) 몸은 마음의 청사진과 같다.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가 우리를 얼마나 해치느냐를 인식하지 않고 생활하다가 천식, 편두통, 고혈압, 만성통증, 관절염 등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해서야 뒤늦게 그것을 깨닫는다. 우리 몸안에 있는 모든 장기들과 세포들은 몸의 상태가 어떠한지에 대해 수시로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요가와 타이 요가 마사지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현재 이 순간에 머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인식하게 해주며 자신의 몸을 스스로가 알아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몸을 섬세히 다루고 살피는 과정에서 내 마음 깊은 곳의 갈등이 점차 풀리게 되는 것이다.
비쟈마야 코샤(지성의 층) 우리의 육체를 한층더 고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우리 안에 깊이 존재하는 지성의 층을 느끼려면 모든 것을 마음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요가에서는 카팔라박띠(풀무호흡), 나디수디(교호호흡), 아쉬탕가호흡, 쿤달리니 호흡 등 다양한 호흡법을 사용한다. 비슷하게 타이 요가 마사지에서도 deep breathing, directed breathing, induced breathing 등 마사지의 리듬과 흐름을 유지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호흡법을 사용한다. 요가와 타이 요가 마사지는 서로 접근 방법은 다르나 둘다 전통적인 명상법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요가의 경우는 찬팅과 다양한 호흡법을 사용하는 반면 타이 요가 마사지는 위빠사나 명상법, 순간순간을 의식하는 법, 아무런 의도 없이 몸과 호흡을 느끼는 방법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둘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내면의 고요함과 무한한 공간을 의식적으로 경험하는 방법들이다. 또한 내 안에 존재하는 고유한 파동을 경험하게 해주며, 영적인 희열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아난다마야 코샤(지복의 층/코자르체) 우리 모두 안에는 지복의 층이 존재한다. 우리는 모두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는 재생과 보충을 원하고, 그 방향으로 우리를 유도한다. 요가와 타이 요가 마사지는 둘다 영적인 희열을 궁극적으로 추구한다. 따라서 지복의 층을 경험하게 되면 내 안에 있는 지혜를 깨닫게 되고 삶의 방식의 변화와 존재에 대한 깨달음이 더욱 깊어진다.
지복의 층으로 안내하는 고차원의 마사지
행복이란 우리가 얻거나 살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우리 자체가 행복이다. 요가와 타이 요가 마사지는 이것을 깨닫게 해주며 우리의 가슴을 열어준다. 따라서 그것을 통해 존재의 가장 미세한 층인 지복의 층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요가를 통해서든 타이 요가 마사지를 통해서든 이러한 깊은 층을 접하게 되면 자아를 일깨우게 되고, 모든 것의 근원은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타이 요가 마사지가 건강만을 위한 일반적인 마사지와는 달리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치유법이자 명상법이라는 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활용된다면 요가를 배우고 싶어도 쉽게 몸에 익혀지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바카 코마르바차 인도의 전설적인 명의로 부처님에게 의사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설법을 듣고 인도 전역을 돌며 인술을 행하였다. 인도와 중국 문화 간에 중간 역할을 했던 태국에서 지바카는 태국 의술의 아버지로 칭송되고 있다.
번역 : 민진희 자이요가센터 원장(www.jaiyog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