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삼각팬티 트렁크 등이 주를 이루던 남성속옷에 일명 ‘남성용 거들’이라고 불리는 드로즈(몸에 착 달라붙는 사각팬티),티팬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속옷이 등장했다. 또 레이스 망사 자수를 이용하거나 큐빅을 박는 등 여성속옷보다 더 화려한 것들도 있다.
러닝의 경우 흰색이 주를 이루고 목 부분이 늘어질 정도로 깊게 파여 겉옷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입던 기능이 러닝 하나만으로도 패션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 몸에 달라붙는 섹시한 러닝에 부츠컷의 바지를 입고 화려한 벨트로 코디한 후 재킷 하나만 걸치면 멋진 메트로섹슈얼 패션이 되기 때문이다. 섬세한 가슴 근육과 가늘고 잘록한 허리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엉덩이와 허벅지선을 부드럽게 조여 옷맵시를 살려주면서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드로즈는 이미 젊은 남성들의 애용품이 됐다. 휠라인티모의 경우 드로즈의 판매율이 전체 속옷의 20%에 달할 정도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제품 중 55%에 달하는 물량을 남성제품으로 교체하고 남심잡기에 나서기로 했다.
색상도 기존의 하양 검정 회색 남색에서 파랑 분홍 빨강 등으로 다양해졌고 여기에 망사 자수 큐빅 등으로 화려하게 디자인을 마무리했다.
한편 각 속옷업계의 광고물도 과거에는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고 있는 남성이 레이스 속옷을 입은 가냘픈 여성을 보호하고 있는 듯한 내용이었으나 올해는 예쁘장한 얼굴에 중성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 등 메트로섹슈얼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