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의 맑은 공기를 마신다
멀리있는 산행의 길을 나서려면 서두른다. 배낭을 챙기고 물은 2리터 물빽에 담아 둔다. 비올것 같이 여벌로 양밀 , 티셔츠, 반바지, 우의도 챙겼다. 오늘 산행할 산은 천둥번개가 상존한다는 뇌정산으로 비구승의 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회양산과 마주하는 산으로 산행코스로 많이 알려지지 않아 오르는 이가 스스로 개척해 가야하는 산으로 이름이 나있다.
06시30분에 춘성 마트앞에서 오늘 타고갈 버스를 기다린다. 조금 있으려니 버스가 다가와 탑승하고 곰배령 식당 앞 모임 터로 향했다
푸르미 산악회에서 주관하는 산행에 곁 붇이로 가는 터라 시간은 꼭 지켜야한다
하늘색꿈, 양배추, 벤추;, 아롱, 꽃사슴과 같이 한다
버스는 07시에 출발해서 오늘은 행선지인 경북 문경 뇌정산으로 향한다.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충주 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서 3시간이 조금 지나 문경 가은 IC에 도착했고 지방도로를 이용해 상괴리로 이동해 그곳에 하차하였다. 작은 개울가 인데 500년은 족히 넘었을 느티나무가 군락을 이뤘고 그 밑에는 휴식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오늘 산행할 코스는 백두대간 들머리 9구간으로 특히 버리미재에서 회양산을 거치는 코스는 새벽4시어간에 통과해야하는 코스이다. 비구승들의 기도 도량처로 길은 나무로 막아놨고 관리인이 지켜 새벽에 통과해야만 서로 승강이를 안하고 아침부터 기분 언잫은 일도 안생긴다. 이곳이 자연생태 보존지역이며 환경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어 통제가 심하다.
지금 시간은 정각 10시
상괴리 망을 노인정을 지나 아름다운 소나무 숲을 왼쪽으로 하고 오름을 한다.
현재까지 인적이 드물어 지도에 표시된 길이 초입에서나 확인될 뿐 조금만 들어가도 희미해지거나 아주 없어져 버리니까
이 점을 미리 유의해서 사전에 독도법에 따른 코스와 방향 설정을 잘 해야 한다.
오르면서 풍관즐길거도 없고 그져 정상을 향해 걸어야 한다. 나무는 잡목이 우거져있고 오름길은 낙옆썩은 부엽토 지질이라 마치 스폰지를 밟고 가는 기분이 든다. 또한 멧돼지가 먹거리 찾느라 휘 저은곳이 많고 너구리가 많은지 이곳 저곳 화장실도 많이 파놓고 또 이들이 대변을 본 곳엔 대변이 가득차있어 잘못하면 밞기가 일쑤다. 그래도 너구리는 습성상 깨끗하고 환경을 지키는 동물임이 틀림없다. 대변은 화장실 구덩이를 파고 한곳에 전 식구들이 다 용변을 보면 아비격인 숫놈이 흙으로 덮는다.
잠시 올라가면 넓직한 작은분지같는 곳이 나오고 무성한 솔밭에 이르면서 이후로는 길이 신통찮다.
다시 숲길로 들어서야 하고 길이 신통치 않아 꺾이는 부분, 두갈래길입구엔 표지 깃발을 달면서 이동했다.
거의 직선 방향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가면 능선 안부에 오른다.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좀 세게 분다. 숲길을 헤치며 걷는데 시원함을 선사했다.
오름에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동료에게 앞침과 통증해소 스프래이 파스로 응급처치도 해주고 심혈관질환이 있는 한 동료에게는
니트로 글리세린 분사와 우황청심원으로 응급 처치를 해서 같이 거북이 걸음이지만 함께 올랐다. 푸르미 산악회 회원인데
갈길이 바쁜지 몇몇 사람만 관심을 갖었고 나머지는 관심밖이다. 같은 소속의 동료인데...조금은 아쉬웠다. 객입장인 우리가 해야하니 아리랑의 배려와 나눔 사랑은 더없이 아름답다.
산등성을 세개 넘고 네번째에 이른다. 볼거리없는 지루한 산행은 답답하다. 그러나 누가 오라고 해서 온것이 아니고 자기가 좋아서 선택한 길이니 어찌하랴!
이제부터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낙엽이 쌓인 가파른 숲길을 30분쯤 올라 마침내 정상이다.
지금 시간은 12시45분 (초입에서 여기까지 2시간 45분 소요)
밋밋한 정상 북릉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의 한자락이 오른쪽으로 나가면서 백화산(1,063m)에 이어지고
왼쪽으로 갈려 나가던 능선에는 희양산 거대한 암봉을 우뚝 세워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곳에서 기념촬영하고 점심먹고
발렌타인17년산으로 아주 작은 양이지만 여섯이 똑같이 나눠 반주로 마시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이제부터 북으로 이어지는 억새밭과 잡목 사이로 전망이 열린 능선길을 따라 2시간 남짓 내려가게 된 다.
심심치 않게 자색꽃 핀 싸리나무가 줄지은 사이로 내려가고 드믄드믄 아기 동자꽃이 수줍은듯 자태를 뽐내면서 반긴다.
희미한 잡목 숲길로 들어서 내려가면 조금 밝게 보이는 곳이있어 길인가 싶어 보면 묘지가 있었다 그곳에는 산도라지가 잡초속에 섞여 한 두뿌리 보였다. 물먹은 비탈길을 하염없이 내려가다보니 먼 발치에 주 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아래에 가은 회양계곡이 보였다. 걸으며 엉덩방아를 찧으며 걷다보니 종점에 이르렀고 맑고 시원한 물을 만났다. 이곳에서 세수하고 발은 닦았다.
총 소요 시간은 6시간10분이 소요되었다.
다시 우리 일행을 기다리는 버스를 타고 오름을 시작했던 상괴리 느티나무 마을 쉼터로 이동해서 하산 주와 오징어 숙회, 오이를
나눠 먹고 다시 춘천으로 향했다. 졸다가 웃다가 비몽사몽 버스의 흔들림에 몸을 맏기고 피곤함을 달래다 보니 춘천에 도착했다.
지금 시간은 8시25분 .
우리 6명은 저녘 겸 등반 종료 일환으로 운동장 해장국 집에 들러 선지 해방국과 갈비 해장국을 맛나게 먹고 다음을 약속하며 헤어졌다. 빗 방울이 한 두방울 떨어진다. 비가 무던히도 참아줬다. 고맙다
첫댓글 그림도 좋고, 회장님 더운 날씨에 수고 많았습니다.
소나무 언제보아도 늘 푸르고 우리의 마음을 푸근하게 하여줍니다.
좋은그림과 좋은글에 머물다 나갑니다.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강능의 심승섭회원님이 무궁화 책자를 주셨다고 하는데 시간나시면 저희 주소로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