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352m 두타산의 두타dhuta는 탁발승,번뇌를 버리고 깨끗하게 불법을 닦는 스님을 일컫는 말이다. 두타산이 널리 알려진 것은 고려말 이승휴가 그곳에서 [제왕운기]를 지음 으로 유명하게 되었다.두타산 품안에 민속신앙의 성지인 쉰움산(해발670m)에 쉰움정(오 십정:쉰우물)이 있다. [신동국여지승람]에 두타산은 삼척도호부 서쪽 45리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쉰움정 부근에 두께 10cm 내외의 넓적한 돌을 포개놓은 천제단이 있다. 이승휴가 구동 (미로면 천은사 자리)에 자리잡기 전부터,신라시대부터 천제단이 있었다. <삼국사기> 신라본에 [10월에 왕이 북변을순방하여 친히 태백산에 제사를 지냈다.] 일 성이사금왕 5년(138년) 기록으로 보아 태백산에서 두타산으로,두타산에서 두랑산(천주교 성내동성당 자리)으로 내려오는 신의 하강코스로 만들어 ?다. 댓재에서 출발하여 두타산정까지 6.2km,3시간 거리이나 나의 걸음으로는 4시간 거리이다. .두타산정에서 민속신앙의 성지인 쉰움산 오십정까지는 3.8km,1시간 10분 거리이다.나는 2시간 거리이다.두타에서 쉰움산으로 가다가 잠시 휴식시간,청옥산을 바라보다 아래를 바라 보는 여성 산악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두타에서 쉰움으로 가는길에 계곡과 산봉이 장엄하다.
등산로 가에는 참나무에 어린 소사나무가 공생하고
두타에서0.8km,30분 내려오니 3거리,왼쪽길은 두타산성 길이고,오른쪽은 쉰움산 길인 갈림길이 나온다. 쉰움산은 여기서 3km, 40분 거리이지만 내 걸음으로는 50 분을 플러스 해야 적당한 걸음의 길이다.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갈림길, 인생에도 전환이 오는 선택의 길이다.
무성한 숲길이다. 햇빛이 차단된 그늘막 산길,산림욕으로 피곤을 모르고 걷는다.
환상적인,몽상적인,너무너무 이쁜 길이기에,어린 아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두타산에서 쉰움산에 도착했다. 3.8km,1시간 10분 거리이지만 실제 걸으니 2시간 거리이다 .민속신앙의 징표인 돌로 쌓은 천제단이 곳곳에 산재하다.
이 병풍바위 아래도 천제단이, 저 바위 아래도 천제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도
홀로의 돌탑이 몇 백년 ,몇 천년 풍상을 겪으며 아직도 건재하는가? 흰바지 저고리 인가? 흰치마 저고리 인가? 어느 무명인의 절절한 소원이 겹겹히 쌓여있다.
돌로 쌓은 천제단 군상이다.작은 산 모두가 천제단으로, 그 제단 위에는 곳곳에 기자석이 서있다 기자석이 왜? 서 있는가? 옆 옆의 오십정의 오십구멍 우물물을 연관 시켜 보시라.
작은 산에 기자석으로 가득한 민간신앙의 보고 쉰움산에는 수백 수천 사람들의 간절하고 절박한 치성의 소리가 들린다. 수백 수천년이 지났어도 그 소리 천제 단 곳곳에 묻어 있다가 나를 보고 일제히 일어 선다.
천제단이 일제히 일어나 가까히 가까히 달려 오고 있다.
조금 근접한 거리에서 본 오십정(쉰우물,쉰움정) 너른 반석이다. 오십정 옆,옆 천제단에서 옆 제단으로 왔다.
기자석 허리에 흰 실타래와 양초 하나
이 기자석에는 양초는 다 타버렷는가? 흰실타래만이 주인의 소원을 알 수 있으랴.
기자석 3기기가 나란히,좌우는 빛바래고,중심은 오래 되지 않은 것이다.
쉰움정 가까히 있는 천제단과 기자석 무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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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취렴산방(翠?山房) 원문보기 글쓴이: 정연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