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에서 화장품 신 원료를 찾자
원료 회사,독특한 국내 산 한약제는 물론 처방전까지 거래
한약제를 이용한 새로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기 위한 일환으로 화장품원료 사들과 바이오 벤처들의 눈길이 경북 영천으로 쏠리고 있다. 이는 국내 한방산업의 메카를 꿈꾸는 경북 영천시가 10월2∼6일까지 제3회 영천한약축제를 여는 이유도 있지만 각 사들은 다음해를 기약하기 위한 새로운 물질 개발을 위한 신 한약제와 한약 처방전 발국의 차원에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특한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려는 화장품 원료 사들과 화장품 바이오 벤처들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물밑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재동의 Y사는 작년에 같은 기간 열렸던 영천한약축제에서 속칭 ‘대어’를 건진 케이스. 이 회사는 지골피(구기자나무 뿌리껍질을 말린 것)에서 새로운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을 찾아 연구를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골피에 강장의 효능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이 성분이 피부에 좋은 성분이 있다는 문헌을 접하게 되었고 따라서 원료 개발의 일환으로 지골피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화장품 원료를 연구 개발하는 회사들 특히 한방원료를 개발하려는 회사들은 영천에 올 수 밖에 없다며 현대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한약재료 520여 종 가운데 470여 종의 약재가 거래되기 때문에 집중을 안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원료 바이오 벤처인 봉천동의 S사도 영천을 찾는 이유는 같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재작년에 영천에서 1회 약재 시장이 열렸을 때 한약제를 구경하러 갔다가 동충하초의 새로운 모델을 발견했다며 지금은 그 동충하초를 이용해 원료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최근에는 화장품원료사들은 물론 의약품회사들도 특이한 한약제를 구하거나 새롭게 접하기 위해 이 시장을 찾고 있다고 전하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한약제들을 거의 모두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약제와는 조금 개념이 다른지만 새로운 한약 처방전을 구하기 위해 암암리에 움직이는 회사들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 기간이 되면 한약처방전은 물론 국내에서 개발돼 화장품원료화 되었던 처방전까지 모두 구할 수 있다며 전래로 이어지는 처방전까지 돌고 있어 중국의 약령시장에 비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영천은 국내 유통 한약재의 30%인 7000여t을 전국에 공급하는 한약재 도매시장의 중심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영천시 완산동 옛 공병대 터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방과 웰빙의 만남’을 주제로 한방산업의 주축으로 개념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의 주행사장인 한방산업관에서는 한약재를 이용한 각종 화장품과 의약품, 건강식품, 한방차등 최근 개발된 한방관련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행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해마 천산갑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한약재도 선보일 예정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주행사장 인근의 영천역앞의 전통한방거리에서는 10만근의 한약재를 노상에 전시, 다양한 한약재를 구경토록 하고 축제기간중 한약재를 10∼30% 할인판매하는 것도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