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이제부터다. <3> 교통·숙박 해결 |
입력시간 : 2007. 11.30. 00:00 |
800만 객이 들 방이 없다
내세울 호텔 하나없어 민간자본 유치 절실
정부 육·해·공 교통로 확보 전폭적 지원을
프랑스는 지난 1855년부터 1900년까지 5차례를 박람회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예술·패션·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일본도 아시아 최초인 지난 1970년 오사카박람회를 시작으로 잇따라 엑스포를 유치해 각종 SOC구축과 함께 숙박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섰다. 엑스포가 패전의 멍에와 낙후의 굴레를 벗고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시킨 점을 볼 때 여수엑스포도 경제적 창출 효과 뿐만 아니라 세계속의 여수,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엑스포장을 찾기 위해 오고 가고, 잠을 자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3개월동안 박람회장을 찾을 8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우선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통로는 육로와 항공, 수로 등으로, 이에 대한 다양한 교통편의를 구축해 여수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야한다.
그러나 서울이나 광주 사람들이 여수를 찾을 때 가장 불편한 점을 꼽을 때 교통과 숙박문제를 먼저 거론한다.
SOC문제는 이미 거론했지만,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외에도 10년 전에 취항했다가 중단된 여수-일본 후쿠오카간 페리 운항 등 교통대책이 새롭게 추진돼야 한다.
특히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SOC는 조기구축이 관건이고, 숙박시설 부문은 정부 예산으로 해결할 수 없는 민간분야여서 민자유치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여수지역에는 내세울만한 특급호텔은 물론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외국인들은 숙박시설이 좋지 않을 경우 몇시간이 걸리더라도 비행기를 타고 고급호텔을 찾는다.
전남도 집계에 따르면 하루 관람객수가 최대 11만9천명으로, 전체 필요객실수는 2만7천877실로 파악돼 관광호텔은 6천718실, 가족호텔 및 콘도는 5천303실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반과 청소년시설, 민박 등은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고급숙박시설 1만2천실을 공급키로 하고, 박람회 부지내에 865실의 콘도와 1천500실의 아파트, 1천실 규모의 소형 크루즈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박람회가 끝난 뒤 사후활용 문제와 연계돼 신축과 크루즈 운항을 병행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엑스포장 인근에 4천500실의 타운, 900실의 빌라, 3천600실의 아파트를 조성해 종사자 숙박단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오션리조트 특구와 시티파크를 2010년까지, 화양 국제해양관광단지는 2015년까지 개발해 숙박시설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당초 계획대로 개발사업이 추진될 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숙박시설을 비롯한 민간부분은 공공기관에서 강제할 수 없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 4년동안 투자환경을 대폭 개선해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당장 박람회 개최까지 4년 5개월간 준비기간이 촉박해 모든 사업들을 제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체제가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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