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동해안 해파랑길 '구룡포~양포항'구간
1. 언제 : 2017. 10. 26. (목요일)
2. 거리 : 약 20키로 웃돔
3. 소요시간 : 6시간 20분(아침 식사시간 25분 빼면 5시간 55분)
지난 17일 '호미곶~청림'까지 '호미반도둘레길' 4구간 24.3Km를 5시간 10분동안 힐링하고 난 후 다음에는 '구룡포항'에서 '양포항'까지 걸어보기로 나 자신과 약속했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먹은 마음이 느슨해지기 전 실행하기로 하고 오늘 퇴근길 P선배님 차를 타고 가다가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입구에서 내려 오늘 장도?에 오른다.
'장도'는 무슨, 남들 다 걸어본 구간일낀데...
'구룡포공원'에 잠시 올라 용모습의 조형물을 디카에 담고
'구룡포항'전경도 담아봅니다.
오늘 출발 깃점은 이곳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가 되겠습니다.
배에서 거물을 걷어 올리는 어부의 모습 조형물입니다. 구룡포읍내에 있죠.
'명성곰탕'식당에서 25분간 아침을 먹었습니다. 반주로 쐬주 일비하려다 참았습니다.
'문어통발'입니다. 동해안 '해파랑길, '반도둘레길'을 걸으면서 많이 본 풍경이죠
'금징어'가 많이 잡혔네요. 오징어 가격이 비싸 '금징어'라고 한다나요. 살아있는 오징어가 1마리에 만원이라니 '금징어'가 맞네요. 올해 첫 출어라고 하더라고요. 오징어잡이도 조업기간이 한달 남짓이라지요. 많이 잡혀야 서민들이 부담없이 오징어회 한사라할텐데 말입니다. 지난 28일 퇴근길 구룡포시장에서 전어 1키로 사면서 산오징어 가격 물어보니 전날은 1마리 5천원, 당일은 6천원으로, 그래도 좀 내렸더군요.
오징어 배따는 광경이죠. 제 어릴때 우리 엄마 '죽변항'가서 오징어 배따주고 오징어내장 양철동이에 담아 버스타고 구산정류소까지 와서는 산길 20여리를 머리에 이고 왔지요. 그걸 가을내 시레기국 끓여 놓으면 구수한 오징어 향의 잊을 수 없는 맛이였답니다.
그랬던 84세 우리 어머니 뇌경색으로 말도 못하고 호스로 미음 받아자시며 요양원에 누워계시니, 서른하나에 혼자되시어 고생고생하면서 우리 4남매 다키워 남보란듯이 호강하며 사셔야하는데, 어머니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눈에 눈물이 맺힙니다.
'오징어내장탕'도 웰빙음식이 되어 이제 '울릉도'에나 가야 맛볼 수 있다지요.
오징어가 잡히니 오징어 덕장에 많은 오징어가 널려있네요. 오징어 '피데기'도 구워먹으면 맛있는데...
벌써 '과메기'덕장엔 과메기를 건조하고 있네요. 한겨울 바닷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하며 말리는 줄 알고 있는데 어떨때 보면 커다란 선풍기를 돌려가면서 말리고 있더라고요.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저 멀리 '장길리복합낚시공원'이 보입니다.
'우케'를 널어 놓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아낙네들, '우케'가 뭔 말인고 하면 '찧기위해 말리는 벼'를 말합니다. 저 어릴때 우케 많이 널어봤고 거둬봤네요. 그땐 멍석에 '우케'를 많이 널었지요.
'장길리복합낚시공원'에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갈대'인가요, '억새'인가요. 요즘은 야외 어딜 나가도 많이 볼 수 있지요.
'낚시공원'내 '포토죤'입니다.
'버릿돌,보릿돌(麥岩)'유래,
갯바위 모양이 보리같다고 해서 보리암(麥岩) 또는 보릿돌이라 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옛날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때마다 이 바위 아래 바다에서 미역이 많이 나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보릿돌교' 전경.
아침에 큰 볼일?을 보지 못해 아랫배가 묵직했는데 이렇게 공원내 화장실을 보니 그리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이제 근심을 버려야 겠습니다. 절에서는 '해우소' 경상도에서는 '통싯간' 강원도에서는 '정낭' 충청도에서는 '칙간' 그외 '측간, 통시 변소'등 화장실을 표현하는 말이 많습니다. 저는 고향이 울진이라 어릴때는는 '정낭' 좀 크서는 '변소'라고 많이 했지요.
'보릿돌교'를 배경으로
'보릿돌교' 아래로 내려가서 낚시하는 분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낚시'도 좋은 취미죠.
저 멀리 구룡포에서 내가 출발했지요
유이한 인물사진
저기 '보릿돌교' 끝지점 갯바위에서 꽤 여러분들이 낚시를 즐기더군요
'낚시공원'에 '해상팬션'도 있어요. 축구공 반으로 잘라 놓은것 같아 보이는게 '해상팬션'이라더군요.
30분간 구경하고 '장길리복합낚시공원'을 나섭니다.
'고구마 케는 '아낙' '아낙'이라는 표현이 낫겠지요? '고구마 케는 할머니'보다는.
여기가 구평리 간이해수욕장인가? 모래사징이 아주 넓더라고요.
가을 날 정취
갈매기도 한가로이 노닐고
이제 '장길리복합낚시공원'도 이득히 멀어지네요
'외부인출입금지 CCTV작동중'이라는 경고문이 있으나 그냥 건물앞으로 지나가면됩니다.
'우뭇가사리' 채취 작업중이랍니다. 그런데 하루살이인지, 날파리인지 날아다니는기 억수로 많더라고요.
이구간은 길도 없어요, 그냥 해안선을 걸어가는거죠. 파도가 있는날은 이 구간 위험하니 가지 마세요.
이 바위는 무슨바위라고하면 될까요. 바위 꼭대기 모습이 부처같기도 하고...
여기도 '우케'젓는 여인이, 장화를 신고 '우케'를 젓고 있습니다. 저것도 많이 해보았네요.
'장기초등학교 모포분교장'전경, 저는 '노음초등학교 구곡분교장'출신이랍니다. '왕피천아홉굽이 굴구지산촌마을'이 제고향이죠.
아, 지금은 폐교되었네요.
1절 ' 기억 니은 잠이 든 교정에, 맨드라미 저 혼자 피다가, 아이들이 그리운 날은 꽃잎을 접는다. 계절이 오는 운동장마다 깃발처럼 나부끼던 동무여, 다들 어디서 무얼하는지 옛날 다시 그리워지면, 텅빈교실 내가 앉던 의자에 나 얼굴 묻는다.
2절 '늑목밑에 버려진 농구공, 측백나무 울타리 너머로 선생님의 손풍금 소리 지금도 들리네, 지붕도 없는 추녀끝에는 녹슨 종이 눈을 감고 있는데 다들 어디서 그 소리 듣느뇨, 추억찾아 옛날로 가면, 몽당 연필같은 지난 세월이 나를 오라 부르네'
나훈아의 노래 '분교'의 가사입니다. 정다운 옛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담달 11일에 '대구'에서 1박 2일 고향 친구 모임인 '청암회'를 가집니다.
모포해변이예요.여기도 모래가 엄청 좋아요. 아마 간이해수욕장이겠지요. 모래밭을 걸어 보았답니다. 하천이 바다와 연결되지 않고 하천수가 모래밑으로 스며들어 걸어 갈 수 있었지요.
'덩칡' 열매더군요. '덩칡'에 이런 열매가 열리는지, 꼭 '양대' 같으네요.
깨끗한 바닷물에 발이라도 담그고픈 마음이 들더군요
'신창리'바닷가에 위치한 '일출암'입니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 10경에 '장기 일출'이 포함된다니 대단한 경치임에 틀림없는가 봅니다.
'코다리' 말리는 부부, '코다리'가 명태 새끼 맞나요?
이제 양포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동무(벗)가 있었다면 '소라,해삼' 한사라에 쐐주 한잔 했을텐데, 오늘도 홀로걷기여서 마음만 간절합니다.
'양포항'방파제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있더군요. 거의 낚시대회 수준으로요.
이건 '아귀' 조형물이지 싶네요. '양포아구탕'이 유명하죠
'양포항'전경입니다. '양포항'도 엄청 커더라고요
여기서 '두원리'까지 더 걸으려다가 저녁에 '고딩모임'도 있고하여 발걸음을 양포3거리로 되돌립니다. 고딩모임가서는 그시기 이비만 해야쓰것네요...ㅎㅎ
.
조기 양포3거리로
여기서 감포까지 10.4키로면 저녁에 모임만 없다면 더 갈 수 있었는데, 그래도 이것으로 대 만족입니다. 양포3거리에서 지인의 차를 타고 오천가지 가서 오천에서 버스를 타고 무사히 귀가를 하였답니다.
참고로 '동해안해파랑길'노선도를 올려보았습니다. '해파랑길' 50구간 688Km를 걷는 분도 계시다지요? 대단한 '건각' 아니 '철각'입니다.
오늘 제가 걸은곳이 '동해안해파랑길' 13구간이더군요.
이 구간은 저번 '호미반도둘레길'에 비하면 전혀 정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표현해야 맞을것 같습니다. 이정표도 담이나 전봇대에 스티커 몇개 붙여 놓고 빛바랜 리본 몇개 메어둔게 다 더군요.
솔직히 말해 알아서 걸어가라는 수준이랄까요.
구간 구간 정확하고 세밀한 이정표가 아쉬웠습니다.
이제 다음에는 저번에 걸었던 '호미반도둘레길' 호미곶에서 청림까지의 반대인 '청림'에서 '호미곶'까지 한번 걸어봐야 겠습니다.
그 다음엔 '호미곶'에서 '구룡포'까지...ㅎㅎ
감사합니다.
첫댓글 해안길 걷고 계시네요
좋은길 안전하게 걸으시고 산에서도 뵙고싶네요
항상 행복한 걸음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그저 가까이 있는 구간이라 한번 걸어보았습니다.
예, 내년엔 회장님 뵈러 갈께요. 늘 즐산, 안산하십시요.
뫼벗갑장님 해파랑길을 역으로 하고 있군...조만간 만나겠구먼..ㅎ 앞으로 지나가야할 낭만의 거리를 예습공부하고가서 많은 도움이 되고있구먼 ...고마우이~
'갑장'님의 프로젝트가 '동해안해파랑길' 688Km인가요? 대단한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멋진 '갑장'님이십니다.
오랜만에 뵙니다
대단하십니다
자세한 설명이있어 즐거이
감상했어요
시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건강하세요
허~걱, 여기서 '마다리'님을 뵙네요. 잘 지내시죠? 시월의 마지막밤, 입사 30주년 축하 동기모임에서 '공부가주'랑 '죽엽청주'로 찐하게 한잔했네요. 즐거운 11월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