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좋을 순 없다 현미밥
도움말 이 양 지 식생활지도사. 자연요리연구가 http://blog.naver.com/3hlife
쉽게 실천하는 건강 식생활(2) 보약 같은 밥
‘흰쌀밥에 고깃국’이 최상의 식사라고 여기던 시절도 있었다. 이젠 채소와 나물 위주의 찬이 건강 비결이라는 것은 상식이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하루에 세 끼를 먹는 밥이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는 흰쌀밥이 아니라 현미밥을 말한다. 한때는 식이요법을 위한 특수식으로만 인식되던 현미밥을 평상시의 주식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 식생활의 제1비결은 현미밥에 있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음식 현미 현미는 땅에 뿌리면 싹이 나오지만, 도정한 백미는 싹이 트지 않는다. 백미에는 없는 귀중한 영양소가 현미에는 그대로 남아 있다. 현미에는 식이섬유가 백미의 아홉 배나 들어 있어 변비를 해소시켜 주며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이나 당분을 배설시키는 작용도 한다. 칼륨은 백미의 4배, 마그네슘은 무려 12배나 들어 있고, 그밖의 미네랄과 비타민도 풍부하다.
노화 방지와 숙변 제거
벼가 익으면 말려서 도정한다. 백미는 10번을 깎아 부드러울 수는 있지만 씨눈과 겉껍질까지 제거되어 영양분이 거의 없다. 하지만 제일 바깥쪽의 왕겨만 벗겨낸 현미는 섬유질이 풍부하다. 씨눈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토코페롤이 많이 들어 있고, 겉껍질에는 섬유소가 많아 숙변을 제거한다. 하지만 도정을 통해 그간 아무 생각 없이 버려져왔다. 이제 현미는 당뇨 환자들이나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도 버려야 한다. 현미밥은 건강한 식생활을 지탱해 주는 기둥과도 같다. 영양뿐 아니라 우리의 식생활을 기본적으로 바로잡아 준다.
나물, 된장과 가장 잘 어울려 현미를 먹으면 가장 먼저 입맛을 바로잡아 준다. 현미밥을 먹으면 기름진 육류와 튀김류는 서서히 식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현미밥은 불고기나 튀김류와 영 어울리지 않아 맛이 없기 때문이다. 맛 궁합이 좋은 나물이나 된장국, 콩자반, 두부로 자연스레 젓가락이 간다.
또, 현미밥을 먹으면 밥을 빨리 먹거나 과식하는 습관도 고쳐진다. 현미밥을 급하게 넘기거나 과식하면 배가 불러 몸이 부대끼니 빨리 먹을 수도 없고 많이 먹게 되지도 않는다. 자연히 음식을 천천히, 조금씩, 꼭꼭 씹어 먹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의 단맛이 은근하게 느껴진다. 여러 번 잘 씹어서 천천히 밥을 먹으면 과식하지 않게 되고, 타액에 의해 음식이 충분히 분해되어 위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밥을 다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안하다. 그 구수하고 들큰한 맛에 한번 반해 버리면 백미는 너무 싱겁게 느껴진다. 밥이 그렇게 고소하고 달콤할 수가 없다.
피곤함 덜 느끼고 지치지 않는다 또한 밥을 오래 씹다 보니 성격이 느긋해진다. 빨리빨리 먹을 때는 위도 부담감을 느끼고, 그러면 쉽게 피곤하고 짜증이 나게 된다. 천천히 먹으면 포만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현미밥 위주의 식생활로 바꾼 후, 몸에 활력이 생겼다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에 현미밥을 먹는 사람은 오후에 피곤함을 느끼거나 쉬이 지치지 않는다.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아 자연스럽게 완전 가동되기 때문이다.
주전부리 습관 고쳐진다 현미밥을 먹으면 장이 좋아진다. 또한 쉴 새 없이 주전부리하던 습관도 고쳐진다.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흡수에 시간이 걸리니 웬만해선 다음 식사 때까지 배가 고프지 않다. 자연히 간식이나 군것질을 하지 않게 된다.
단계적으로 현미밥으로 바꾸기 현미는 백미에 비해 거칠기 때문에 처음에는 먹기 어려울 수도 있다. 1분도미 현미가 너무 거칠어서 먹기 힘들다면 당장은 3분도미나 5분도미에 현미찹쌀, 팥, 조, 기장, 보리 같은 잡곡을 섞어 먹는 것도 괜찮다. 참고로 시중에 ‘현미’라고 포장되어 나오는 제품은 대개가 5분도미다. 백미는 10분도미다.
아이들 적응엔 현미찰밥 아이들의 경우, 갑자기 바꾸면 까칠하다고 느껴 거부감을 갖거나 입맛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는 부드럽게 씹히는 5분도미부터 시작하여 현미찹쌀을 충분히 불려 차진 현미찰밥을 만들어 적응을 시키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의 기준을 반찬이 아니라 밥 중심으로 해야 한다. 밥을 맛있게 먹이기 위한 부식 구성에 중점을 두고 밥에 변화를 주었을 때 ‘밥을 제일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다.
싹 틔운 발아현미는 영양의 보고 발아현미란 말 그대로 싹을 틔운 현미로, 현미의 영양소가 수십 배로 극대화되어 있다. 또한 일반 현미보다 부드럽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므로 일반 현미에 조금만 섞어 먹는 것도 좋다. 발아현미를 고를 때는 유기농 현미를 사용했는지, 오래 유통시키기 위해 보존제를 쓰지는 않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쌀 씻는 첫 물만큼은 생수나 정수기 물로 현미밥 짓기 “맛있고 안전하게”
짓기 전에 천일염 넣으면 생명력 높아져 현미밥을 맛있게 짓는 비결은 물에 있다. 특히 처음 씻을 때의 물이 제일 중요하다. 현미는 건조된 상태라 처음 만난 물을 가장 잘 흡수하기 때문에, 쌀을 씻는 첫 물만큼은 정수기 물이나 생수를 사용하는 게 좋다. 물의 양은 보통 쌀의 1.5배가 적당하다. 그리고 불에 올리기 전에 현미 1컵에 천일염 1g을 밥물에 넣으면, 현미의 생명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닷물에 가까워진 물과 육지의 쌀이 만나면 조화가 극대화되고, 자연 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씻는 법. 현미는 백미처럼 손으로 박박 문지르지 않아도 된다.
현미를 그릇에 넣고 물을 부어 가라앉은 현미를 잘 저어 주면 먼지나 쌀겨 등이 떠오른다. 이렇게 몇 번 물을 갈아 가며 씻은 후 체에 밭쳐서 새로운 물로 양을 맞추어 최소한 1시간, 가능하다면 하룻밤 정도 담갔다가 밥을 짓는다. 만약 유기농 현미가 아니라면 농약 배출을 위해 불릴 때 썼던 물은 버리고 새로운 물로 짓는다.
압력밥솥에선 물은 1.2배가 적당 현미밥 기능이 있는 전기밥솥으로 지을 때는 지정된 양의 물을 넣으면 된다. 압력솥일 경우 물의 양은 1.2배가 적당하다. 센 불에 끓이다가 꼭지가 흔들리면 약한 불로 바꾸어 18~25분간 더 끓인다.
이때 꼭지가 흔들리면서 증기가 너무 많이 나오면 불이 센 것이고 꼭지가 움직이지 않으면 불이 약한 것이므로 불 조절을 잘해야 한다. 충분히 끓으면 불을 세게 올려 30초 정도 수분을 날린 후 불을 끈다. 10~15분 정도 뜸 들인 다음 뚜껑을 연다.
통보리 넣으면 농약 등 잔류 물질 흡착 농약은 전분층(안쪽)에 7% 잔류, 호분층(바깥쪽)에 93%가 잔류하고 있다. 현미를 먹을 경우 농약이나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을 고른다. 밥을 지을 때 보리를 섞는 것도 좋은 방법. 보리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잔류 농약이나 훈증제의 잔류 물질을 흡착, 대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시킨다. 이때 도정하지 않은 통보리를 먹어야 한다. 압맥은 씻을 때 비타민 등 영양분 손실이 많아 효과가 없다. 꼭꼭 씹어 먹는 습관도 필수. 침은 음식물의 발암물질과 유해물질을 해독하는 기능이 있다.
가정용 정미기, 현미밥 단계별 적응에 효과적
현미를 먹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럽게 느껴지거나 현미를 소화하기 어려운 노인분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가정용 정미기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정미기란 다이얼을 맞춰 놓으면 현미를 3분도미, 5분도미 또는 10분도미인 백미로까지 탈곡해 주는 기계다.
정미하고 남은 씨눈을 따로 모아 밥을 지을 때 같이 넣으면 현미의 거친 감촉은 사라지고 영양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쌀밥을 먹을 수 있다. 정미기의 최대 장점은 갓 수확해 도정한 듯한 신선한 밥맛을 언제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만.병.통.치. 불로장생의 현미밥 비결 콩, 보리 등 잡곡을 섞는다
보리는 소화가 안 될 것이란 생각에 아이들의 밥에 잘 넣어주지 않는데, 보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다. 보리를 먹으면 소화가 더디긴 하다. 방귀가 잘 나오는 이유도 보리가 소화가 덜 된 상태로 대장까지 도착해 많은 발효 가스를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보리의 가치가 인정받는 것이다. 대장 속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다. 이 세균들은 소장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고 내려온 보리밥과 만났을 때 활동이 왕성해져 배변을 쉽게 하고, 비타민 B6와 판토렌산까지 만들어낸다. 이 비타민 B6나 판토렌산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위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콩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상당 부분이 장의 마지막 부분인 결장에 이르는데, 이것이 콩이 다른 식품들에 비해 뛰어난 생체 조절 기능을 하게 해준다.
즉 결장까지 이른 식이섬유가 각종 장내 세균의 먹이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항암물질을 비롯한 많은 화학물질을 방출하는 것이다. 콩은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이다. 현미 섬유소의 4배 정도이다. 현미에 콩과 잡곡을 섞으면 섬유소의 양이 더욱 풍부해진다. 통보리의 섬유소는 현미의 2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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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 현미밥이 보약이넹~~~
현미밥!! 먹어봐야겠어요~~^ㅂ^
맛있어용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