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조와 만조는 하루 중 두번 반복되는 조류 움직임으로, 일반적으로 들물과 날물이 6시간 간격으로 바뀐다. 따라서 하루에 만조와 간조가 각각 2번씩 생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초들물, 중들물, 초날물, 중날물이라는 말은 들물과 날물을 시간대별로 나눠 부르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2시간 터울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오전 6시가 간조라면 만조는 오후 12시경이 된다. 따라서 초들물은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중들물은 8시부터 10시까지 끝들물은 10시부터 12시까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때에 따라 조류 흐름이 약간씩 차이를 보이게 된다. 만조나 간조 직후에는 조류 흐름이 거의 없어지는 ‘물돌이’현상이 일어나는데, 대개 이 현상은 1시간 가량 이어지곤 한다. 이때가 지나면 초들물이나 초날물이 시작된다. 낚시꾼들 사이에는 물돌이 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정석처럼 굳어져 있다. 조류 흐름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물돌이 시간에 물고기의 활성도가 높아져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하루 물때 중 가장 조류 흐름이 빠르고 시간이 길 때가 중들물과 중날물이다. 흔히, 포인트에 대한 정보 중에는 초들물에 조황이 좋다거나 중들물 이후에 입질이 활발하다는 등의 설명이 빠지질 않는다. 이런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물때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낚시꾼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물때표를 통해서 이런 사전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다음은 10월 14일 완도항 물때표 내용이다. 숫자로 이뤄진 이 물때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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