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언론사상 최악의 날조
미국이 아직도 동물성 사료를 먹인다고 전제하고 날조 시작
2008년 4월29일 MBC-PD 수첩은 주저 앉은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로 映像(영상)조작, 공포심을 확산시켰다. 미국인이 “내 딸은 CJD(인간광우병과 관계 없는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말을 “vCJD(인간광우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자막에서 날조했다. 한 미국 여성에 대해서 인간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미국 방송 뉴스를 “걸렸다고 한다”고 과장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비틀거리며 일어서지도 못하는 소를 도살장으로 끌고 가는 화면(畵面)과 실제 광우병으로 죽었다는 20대 미국 여성을 등장시킴으로써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국민 공포를 불러일으켜 전국적 시위의 도화선을 만들었던 MBC 'PD수첩' 내용의 핵심 두 가지가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MBC에 대해 이를 시청자에게 알리는 보도문을 내보내도록 결정했다. MBC는 온 나라에 불을 지르고는 “(언론중재위 결정에) 따를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MBC는 시인할 건 시인하고 사과할 건 사과할 줄 아는 언론의 기초상식을 회복해야 한다>(조선일보 사설).
이 PD 수첩보다 더 지독한 誤報(오보)는 다음날의 뉴스 데스크 보도였다. 광우병 선동의 진앙지가 된 4월30일 MBC-TV 저녁 뉴스의 관련 보도내용은 거의가 과장, 왜곡된 것이다. MBC는 당시 H대 정 모 박사, S대 우 모, 정 모 교수 등의 멘트를 인용, 광우병 위험성을 집중 과장했었다. 의학기자라는 신재원씨의 보도 내용은 거의가 왜곡, 과장된 것이다. 우선 첫 부분만 본다.
*MBC(신재원) : 『미국의 소 사육 방식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 정상 프리온이 뇌 조직을 파괴하는 변형 프리온으로 변해 소가 광우병에 걸립니다. 이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인간(人間)광우병에 전염됩니다』
1. 1997년부터 미국은 광우병을 막기 위하여 소 같은 반추동물에 척추동물의 단백질이 들어간 사료를 주는 것을 금지시켰다. 따라서 '미국의 소 사육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이란 말은 오보이다.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동물성 사료를 미국에선 먹이지 않고 있는데 MBC 기자는 지금도 그런 사육방식을 쓰고 있다고 전제하고 왜곡을 시작했다.
2. 두번째 왜곡과 과장은 동물성 사료를 먹는 소는 모두가 자동적으로 狂牛病에 걸린다는 의미의 보도를 한 점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모두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이지만 동물성 사료를 먹는다고 모두가 광우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라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럼에도 이 MBC 기자는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가 전부 광우병에 걸린다는 뜻의 보도를 했다. "물을 마시면 콜레라에 걸립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한 과장이다.
3. 이 과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은 사람은 전부가 자동적으로 인간광우병에 걸린다는 뜻의 보도를 했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살코기 부분을 먹어서는 인간광우병에 걸리지 않는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척추, 뇌 등 특정부위를 먹었을 때만, 그것도 먹은 사람의 극히 일부만 인간광우병에 걸린다. 쇠고기를 수백년간 主食(주식)해온 3억 미국인중 한 사람도 광우병에 걸리지 않았다. 이들은 1997년 이전까지는 동물성 사료를 먹고 큰 쇠고기를 먹었다.
4. 이 기자는 세 개의 날조와 과장을 직렬로 연결함으로써 과장의 효과, 즉 공포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첫째 날조는 미국이 동물성 사료를 지금도 먹이고 있다는 것이고, 두번째 과장은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는 다 광우병에 걸린다는 의미이고, 세번째 과장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으면 다 인간광우병에 걸린다는 뜻이다. 세 개의 과장과 날조를 연결하여 몇 십억분의 1 확률밖에 안 되는 위험성을 100% 가능성으로 조작한 것이다. 그러니 일부 시청자들, 특히 학생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정부와 미국을 不信하게 된 것이다.
MBC는 이 왜곡 과장 날조에 대해서 책임자들을 문책하고 사과하여야 한다. 이런 조작을 하고도 무사할 수 있는 곳이 언론기관이나 공영방송일 순 없다. 『미국의 소 사육 방식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 정상 프리온이 뇌 조직을 파괴하는 변형 프리온으로 변해 소가 광우병에 걸립니다. 이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인간(人間)광우병에 전염됩니다.』 위의 기사는 이렇게 교정되어야 한다.
<미국에선 1997년 이후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쓰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 중 극히 일부가 변형 프리온이 생겨 광우병에 걸립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를 사람이 먹는다고 해서 다 인간광우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척추, 뇌 등 특정부위를 제외한 쇠고기를 먹은 경우엔 인간광우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쇠고기를 主食으로 하는 미국에선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거짓말과 사실을 지능적으로 혼합, 공포 확산 시켜
狂牛病 선동 사태의 한 진앙이었던 지난 4월30일자 MBC 9시 뉴스 데스크 보도를 두번째로 정밀 분석한다. 신재원이란 소위 의학전문 기자는 『미국의 소 사육 방식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 정상 프리온이 뇌 조직을 파괴하는 변형 프리온으로 변해 소가 광우병에 걸립니다. 이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인간 광우병에 전염됩니다』고 왜곡, 과장한 다음 이렇게 이어간다.
<변형 프리온은 설렁탕처럼 끓여도 안 죽고, 곱창구이처럼 익혀도 안 죽습니다.
● 우희종 교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 "아주 진한 양잿물로 처리하거나 아니면 태우거나 이런 극단적인 방법 외에는 프리온의 병원성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변형 프리온은 전염성도 무척 강해, 인간 광우병 환자의 혈액이 상처에 닿기만 해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일단 걸리면 100% 죽습니다.
● 정해관 교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치매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움직일 수도 없고 식물인간 상태로 갔다가 사망하시게 되는 거죠.">
무시무시한 표현들뿐이다. 이 표현은 앞 단락에서 왜곡하고 과장한 효과를 이어받아 이를 극대화시킨다. 조작된 상황에다가 이런 공포스런 표현을 갖다 붙인 것은 불에다가 기름을 붓는 효과를 가져온다. 거짓말에다가 선정적 표현을 결합시켰기 때문이다.
거짓말은 0(영)과 같아서 그 어떤 사실을 이것과 곱하기 해도 0이 되어야 한다. 이건 수학적 진실이고 대중매체는 다르다. 교묘한 거짓말에다가 선정적 표현을 곱하기 하면 폭발력이 대단하다. 정부는, 광우병의 원인인 변형 프리온이 미국산 쇠고기를 통해서 한국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거의 완벽한 檢疫(검역)장치를 해놓았다.
혹시 들어오더라도 그 변형 프리온이 인간에게 전염되어 인간광우병이 발병할 확률은 더 줄어든다.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다. 규모가 크면 인류문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매무 낮지만 방송이 이런 낮은 가능성을 무시하고,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때의 위험성만 집중적으로 보도하게 되면 세상을 비관하여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다.
<변형 프리온은 전염성도 무척 강해, 인간 광우병 환자의 혈액이 상처에 닿기만 해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란 표현은 비현실적이지만 매우 선동적이다. 미국에선 쇠고기를 主食으로 하는데도 지금까지 인간광우병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게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거의 없다. 그런데 이 기자는 '거의 가능성이 없는 인간광우병 환자'의 혈액이 '다른 사람의 상처에 닿는다'는 희안한 가능성과 또 다시 연결시킴으로써 공포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혈액을 통한 전염을 확인하는 실험 예는 없다고 한다. 변형 프리온은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이 아니고 단백질이므로 피부 접촉을 통하여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일단 걸리면 100% 죽습니다>는 말은 맞다. 문제는 이 사실이 앞의 허위와 연결됨으로써 선동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데 이용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치 선전상 괴벨스가 발전시킨 선동술의 한 원칙은 '많은 거짓말에다가 사실 하나를 집어넣으면 전체를 진실로 포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MBC는 많은 시청자들을 속이고 國論분열을 조장한 4월30일자 과장 보도에 대해서 아직 사과, 교정하지 않고 있다. 거짓말은 일찍 털어버려야지 오래 끌고 갈수록 짐이 커지고 결국은 거짓말장이들을 壓死(압사)시킨다. 대한민국 헌법은 MBC에 허위사실유포의 特權을 부여한 적이 없다. MBC가 언론기관인가, 선동기관인가를 가리는 것은 간단하다. MBC가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이 조직을 선동기관으로 간주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과학을 무시해놓고 ‘과학적 無知’를 비난
한국언론사상 最惡의 후안무치한 왜곡 보도로 기록될 지난 4월30일자 MBC-TV 뉴스를 2회에 결처 분석했다. 이번은 3회째이다. 신재원이란 기자는 아래와 같이 단정하고 있다.
< 큰 문제는 한국인이 전세계에서 가장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 정병훈 박사 (한림대 일송생명과학 연구소) :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했을 때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존재하는 정상 프리온 유전자는 3가지 종류인데, 지금까지 확인된 180여명의 인간 광우병 환자는 모두 MM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한국인의 94% 가 바로 MM 형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38% 인 영국사람, 50% 인 미국사람 보다 두배 세배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 정병훈 박사 (한림대 일송생명과학 연구소) : "한국인은 MM형이 높기 때문에 한국인끼리 결혼했을 때 자식들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거의 없다며 위험을 과소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학적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생각입니다.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죽어서 뇌를 부검해봐야 광우병에 걸렸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간에게 없던 병이 생긴 것 자체가 대재앙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 우희종 교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 "에이즈만 해도 1980년대 시작된 병이 지금까지 4천만명 이상을 사망시켰거든요. 처음에는 서너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생물학적 질병의 위험성인데요."
● 정해관 교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 "일정 시점에 이르렀을 때 환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천문학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이죠." MBC 뉴스 신재원입니다>
이미 한국인의 MM 유전자 관련 논문을 썼던 학자가 "유전자와 인간광우병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으므로 <문제는 한국인이 전세계에서 가장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는 단정은 과장이고 오보이다.
그런 유전자를 가진 한국인이 인간광우병으로 걸린 사례가 없다는 것이 유력한 反證이다. 인간광우병이 많이 발생한 영국에서 살았던 한국인중 한 명도 인간광우병에 걸리지 않았다. MM 유전자 분포가 한국인과 비슷하다는 일본인도 마찬가지이다. 이 MBC의 보도는 "金氏가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고 억지를 부리는 수준이다. 변형 프리온을 섭취하고도 광우병에 걸리는 사람과 걸리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수십, 수백 가지의 요인이 서로 다를 것이다. MM 유전자는 수백 가지 요인 중의 하나일 수도 있고, 發病과는 전혀 관련성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을 무시하고 "한국인은 인간광우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단정한 신재원 기자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과학적 無知에서 비롯된 잘못된 생각이다"고 비난까지 했다. 賊反荷杖(적반하장)의 좋은 예이다. MBC의 이런 오보는 보수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이 이런 논평을 하도록 만들었다.
<한나라당의 ‘광우병 보도’ 폄하는 언론탄압·국민기만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문화방송의 광우병 관련 보도에 대해 “선동에 가까운 주장” “왜곡된 정보”라고 폄하했다. 이는 한마디로 ‘언론탄압’이자, ‘국민기만’이다. 문화방송의 보도는 국민의 광우병에 대한 막연한 인식을 새롭게 일깨워준 시의적절한 정보로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데 일조했다. 한나라당은 검역주권을 포기한 쇠고기 굴욕협상에 대해 시종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온 국민에게 경각심을 심어준 문화방송의 보도를 “선동” “왜곡” 등으로 폄훼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선동’이요, ‘왜곡’이다>
신재원 기자와 一問一答
지난 5월19일 오후, 4월30일 MBC-TV 뉴스 보도기자와 연락을 취했다. 이날 보도기자는 MBC 의학(醫學)전문기자인 신재원氏였다. 그는 서울대를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하다. 기자는 신재원氏에게 『4월30일 보도는 거의가 과장, 왜곡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지적한 내용은 신재원氏의 아래와 같은 멘트였다.
《미국의 소 사육 방식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 정상 프리온이 뇌 조직을 파괴하는 변형 프리온으로 변해 소가 광우병에 걸립니다. 이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인간(人間)광우병에 전염됩니다.》
미국은 1997년 8월 소, 양 등 되새김질하는 동물로 만든 사료를 다시 소, 양 등에게 주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 조치는 광우병 위험을 통제하는 데 충분한 조치로 받아들여졌고, 국제수역사무국은 미국을 「광우병위험(危險)통제국」으로 인정했다.
이 같은 사실관계에 따르면, 『미국의 소 사육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이란 말은 오보가 된다.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동물성 사료를 미국에선 먹이지 않고 있는데 신재원氏는 지금도 그런 사육방식을 쓰고 있다고 전제한 것이다.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의 극히 일부(一部)만 광우병에 걸릴 수 있으며, 광우병 걸린 소의 뇌·척추 등 變形프리온이 들어 있는 조직을 먹는 경우의 극히 일부(一部)만 人間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 그런데도 위의 멘트는 「미국 소=변형(變形)프리온=인간(人間)광우병」으로 도식화했다.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는 다 광우병에 걸리고,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부분을 먹으면 다 人間광우병에 걸린다는 식이다. 극히 일부(一部)를 전체(全體)로 일반화한 과장, 왜곡인 것이다.
신재원氏, 『과장, 왜곡된 것 아니다』
신재원氏는 이에 대해 『1997년부터 소, 양 사료를 소, 양 등에게 먹이는 것은 금지시켰으나, 「돼지」나 「닭」으로 만든 사료는 여전히 먹이고 있다』며 이날 보도는 과장, 왜곡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다 걸린다는 말은 아니었다』며 『나는 일반적 사실, 일반적 명제를 말한 것이다. 「걸릴 수 있다」는 표현을 썼다면 좀 더 정확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모호한 답변을 했다. 이어 『저는 광우병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의사이고, 전문가 말을 알아들을 실력은 된다』며 『광우병 보도를 하면서 저도 관련 논문을 수십 편 읽고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전화통화에서 느껴지는 신재원氏의 어투는 상당히 위축됐고, 공손했다. 기자는 『과장, 왜곡 아니냐?』,『과장, 왜곡 아니다!』는 몇 차례의 문답을 접고, 그에게 서면질문과 조갑제 대표의 글 등을 이메일로 보낸 후 답변을 부탁했다.
서면질문에는 전화로 했던 질문 말고 한 가지를 추가했다. 신재원氏가 말한 『「돼지」나 「닭」으로 만든 사료』 부분이다. 이 부분은 전문가의 진위(眞僞)판단이 필요했다. 기자와 통화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주이석 질병관리센터장은 『미국은 97년 이래 「소」에게 「소」로 만든 사료를 먹이는 경우를 금지했고, 「돼지」나 「닭」으로 만든 사료를 먹이는 경우는 있으나 그 경우가 드물다』며 『일부의 경우를 가리켜 전체가 동물성 사료를 먹이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광우병은 되새김질 동물이 같은 되새김 동물의 사료 중 變形프리온에 오염된 물질을 먹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서 돼지나 닭으로 만든 사료를 먹고는 생기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병 된 것은 두 마리에 불과하며, 미국의 정책도 이 같은 빈도(頻度)에 맞게 만들어져, 「광우병위험(危險)통제국」으로 인정받았는데, 미국산 쇠고기를 광우병에 노출된 것처럼 보도하는 일부 언론의 과장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원氏의 전화답변은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는 것이 미국의 소 사육방식』이라는 요지의 4월30일자 보도를 정당화해주지는 못했다(金成昱 기자).
정부의 무대응: 반박되지 않는 거짓말은 사실로 통용된다
광우병 선동 사태의 주무부서인 농림수산식품부는 4월29일 MBC PD수첩 狂牛病 1탄에 대해서만 언론중재를 신청했을 뿐, 시청률이 높았던 5월13일 PD 수첩 2탄과 狂牛病 선동의 진앙지에 해당하는 4월30일 MBC 뉴스 데스크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도 마련치 않고 있다.
4월30일자 MBC 보도와 관련, 식품부의 한 狂牛病 담당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그 보도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며 『방송의 보도에 대해 건건(件件)마다 대응하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른 담당자는 『농림수산식품부는 그때그때 상황을 봐가면서 반박과 해명을 하고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PD수첩 1탄에 몰입하다보니 4월30일 보도에 대응치 못했고, 현재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기자는 이들에게 4월30일 MBC 보도의 왜곡·과장보도 사례를 설명한 뒤, 정부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담당자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식품부는 왜곡이 여전했던 5월13일자 PD수첩 2탄에 대해서도 현재 대응하지 않고 있다. 보도 직후 기자는 식품부 담당자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왜곡·과장보도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줬지만, 『방송을 보지 않았다』며 회피하거나, 『왜 자꾸 그러느냐』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었다(金成昱 기자).
광우병 괴담 10문10답: MBC發도 있다
농림부에서 만든 아래 광우병 怪談 관련 10문10답을 읽어보면 MBC가 PD수첩과 저녁뉴스에서 왜곡, 과장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광우병에 관한 근거 없는 오해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는 다음과 같이 정확한 사실을 알립니다.
괴담 1/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 생리대, 기저귀 등 600가지 제품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
[사실] 감염사례가 없고, 과학적 근거도 전혀 없습니다. 정말 괴담입니다. 의약품과 화장품에 사용되는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 등을 이용해서 생산되는데 여기에는 광우병 원인물질인 변형프리온이 없습니다. 동물의 질병과 위생에 관한 권위 있는 국제기구인 국제獸疫(수역)사무국(OIE)에서도 이들 제품은 광우병을 옮길 우려가 없는 것으로 인정하여 자유롭게 교역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괴담 2/광우병 쇠고기를 다룬 칼과 도마에 의해 수돗물까지도 오염된다.
[사실]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특정위험물질이 제거된 안전한 것으로, 칼과 도마는 물론, 수돗물을 통해서 광우병은 전파될 수 없습니다. 괴담 3/미국사람들은 대부분 호주나 뉴질랜드 쇠고기를 먹는다. [사실]미국에서 생산되는 쇠고기의 95% 정도는 미국 내에서 자체 소비되고 약 5%정도가 수출됩니다. 미국은 호주나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습니다만, 이들 대부분 中低價 품질로 햄버거 등 가공 식품에 사용됩니다.
괴담 4/한국인 95%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사실]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특정한 유전자 하나가 인간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적인 판단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M/M동일형 비율이 94.3%, 일본 93%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 결과를 가지고 반드시 M/M동일형이 인간 광우병 위험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즉, 단일 유전자 하나가 전체 질환의 발병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괴담 5/미국에서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는 강아지, 고양이 사료로도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최근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는 강아지 등 반려동물의 사료로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인들도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를 광우병 위험물질 제거 후 먹고 있습니다. 국제수역사무국에서도 미국과 같이 ‘통제된 위험국가’에서 생산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는 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하는 경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괴담 6/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쇠고기는 다르다.
[사실]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가 수입하는 쇠고기는 같은 품질의 쇠고기입니다. 在美교포 250만명, 미국인 3억명이 먹는 것과 똑같은 미국産 쇠고기를 수입합니다. 미국인들에게 공급되는 쇠고기와 한국에 수입되는 쇠고기 모두 미국 내 도축이나 검사과정에서 엄격한 안전성 검사를 받게 됩니다. 한국으로 수입된 쇠고기는 국내에 들어올 때 통관과정에서 철저한 검역과정을 추가로 거치게 됩니다.
괴담 7/미국 내 치매환자가 약 500만 명인데 이중 25~65만명이 인간광우병으로 추정된다.
[사실]전혀 과학적 근거 없이 유포되는 낭설이며, 치매와 광우병은 증상이 달라서 병원의 진단과정에서 분명히 구분됩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보고된 인간광우병 의심사례의 경우, 5월5일 미국 정부 당국자의 확인에 의하면, 예비조사 결과 인간 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1997년 이후 소에 대한 동물성 사료 급여 금지 조치 시행, BSE가 발생한 2003년 이후 SRM 제거 등 광우병 위험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쇠고기는 안전합니다.
괴담 8/살코기만 먹어도 광우병에 걸린다.
[사실]살코기로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변형프리온이 전파되지 않습니다. 인간 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척수 등 특정위험물질을 먹었을 때 걸리는 것으로 임상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건강한 소의 살코기는 안전합니다.
괴담 9/프리온은 600도 이상의 고열에서도 파괴되지 않는 不死의 병원균이다.
[사실]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변형 프리온은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병원균이 아니고 단백질이 변형된 것입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라 하더라도 변형 프리온은 특정위험물질 부위에만 존재하므로 해당부위를 제거하면 안전에 이상이 없습니다.
괴담 10/키스만 해도 광우병이 전염된다.
[사실]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타액으로 전염이 되지 않습니다. 광우병 원인체인 변형 프리온은 침으로 배출되지 않습니다.
MBC PD 수첩의 왜곡 강행
“미국인이 안 먹는 걸 한국이 수입한다”
4월29일자 MBC의 PD 수첩이 광우병 관련 왜곡 보도를 했다고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정정보도 결정을 받고, 4월30일자 MBC 저녁 뉴스도 오보를 했음이 명백해졌음에도 MBC는 5월13일자 PD 수첩에서 또 날조와 왜곡을 되풀이했다.
이날 쟁점은 30개월령 以上 쇠고기의 미국 내 유통 여부. PD수첩은 『미국인이 사실상 먹지 않는 30개월 以上 쇠고기를 한국인이 수입해 먹게 됐다』는 요지로 보도했다.
PD수첩은 이날 보도에서 『광우병은 30개월 以上 쇠고기에서 99%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로스앤젤레스의 60년 된 정육점 관계자 논평 등을 인용, 『미국은 쇠고기를 8등급으로 분류하지만, 最하등급 쇠고기도 24개월을 넘는 것은 유통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PD수첩은 「미국인은 30개월 以上 쇠고기는 안 먹는다」는 식의 보도를 계속한 뒤, 사회자 송일준 프로듀서의 멘트를 통해 『한국정부는 미국인들도 기피하는 30개월 以上 쇠고기를 받겠다고 한다』며 비난했다.
송 PD는 방송 시작부터 『광우병 논란이 점차 분명해지는 것 같다』『여전히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신문이 있긴 하다』『새삼 언론의 중요성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며 PD수첩은 진실을, 주요 일간지는 오보를 내고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
미국서도 30개월 이상 쇠고기 유통·소비
결론적으로 이날 PD수첩 쟁점은 완전히 왜곡된 채 보도됐다. 즉 미국서도 30개월 以上된 쇠고기가 식용(食用)되며, 한국서도 미국과 동일한 방식과 기준으로 소비(消費)·유통(流通)될 예정인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MBC 스스로도 보도한 바 있었다. MBC는 5월9일 아홉 시 뉴스를 통해 이렇게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도축된 소 가운데 18%가 30개월 以上이다. 이 쇠고기는 대부분 미국에서 소비되며, 주로 햄버거나 가격이 싼 고기 집 등에서 사용된다」고 육류협회는 밝혔습니다』
『짐 헐리 美육류수출협회 부회장, 「햄버거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식품입니다. 때로는 원료 부족으로 30개월 以上 소를 수입도 합니다.···수출 상품은 주로 30개월 미만의 소로 만든 것입니다. 30개월 以上은 대부분 미국에서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이날 보도 요지는 미국서도 30개월 以上 쇠고기가 햄버거나 가격이 싼 고기 집 등에서는 유통된다는 내용이다. 본질적 사실은 이 같은 미국의 유통·판매·소비 시스템이 한국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데 있다. 즉 미국에서 8등급으로 분류된 쇠고기는 각각 등급이 날인(捺印)된 상태로 한국의 시장에서 그대로 판매되는 것이다.
30개월 以上 쇠고기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가공용 내지 低價用(저가용)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는 정확히 같은 것이다.
PD수첩은 △한국서도 미국에서 날인된 8등급 표시가 돼 있는 쇠고기를 시장에서 똑같이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 △한국서도 30개월 以上 쇠고기는 미국과 똑같이 가공용 내지 低價用으로 유통될 예정인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테이크용 쇠고기를 판매하는 고급형 정육점 관계자 말만을 인용, 미국인은 30개월 以上 쇠고기는 전혀 먹지 않고, 한국인은 미국인이 안 먹는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처럼 왜곡해 놓았다.
심재철 의원의 등심스테이크 발언도 날조
MBC 'PD수첩'는 지난 5월27일 "본방송은 지난 5월13일자 (PD수첩) 보도와 관련해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광우병에 걸린 소로 등심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안전하다'고 발언한 것처럼 방송했으나 심재철 의원은 '광우병에 걸린 소일지라도 SRM(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한 나머지 부분은 안전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라는 요지의 정정보도문을 방송했다.
" "사이에 들어가는 말은 문법이 맞지 않더라도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원칙일 정도로 정확성을 요한다. 심재철 의원이 실제로 한 이야기와 PD 수첩이 전달한 내용은 전혀 다르다. 이는 단순한 오보, 즉 실수가 아니라 광우병의 위험성을 과장하기 위하여, 광우병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사람의 말을 악의적으로 왜곡, 날조한 경우이다. 심재철 의원이 한 말은 과학적이고 흠 잡을 데가 없다. MBC는 심 의원이 욕을 먹게끔 선정적으로 조작한 내용을 방송한 것이다. 사실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언론기관이 이런 짓을 하니 국민들은 MBC를 선동기관으로 규정할 의무과 권한이 있는 것이다.
노무현 탄핵 때 MBC의 ‘파괴적 편향성’
MBC의 편파 방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4년 노무현 탄핵 사태 때는 냉정한 언론학자들도 ‘파괴적 편향성’이란 평가를 내릴 정도였다. 한국언론학회의 2004년 탄핵방송 평가 보고서 중에서 발췌한다.
기자 리포트에서도 3개 방송 모두 탄핵 반대 집단을 두둔하는 리포트가 찬성 집단을 두둔하는 리포트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여기서도 MBC가 KBS와 SBS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별로는 연구진이 나중에 통계 처리상의 편향을 줄이기 위해 극단적 사례를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고 통계 처리를 했을 정도로 「신강균의 사실은」은 그 정도가 심했다. MBC의 전체 시사ㆍ교양ㆍ정보 프로그램의 리포트 가운데서 21.5%(KBS는 12.7%)가 탄핵 반대 진영을 두둔하는 리포트를 보도한 반면에 「신강균…」에서 방송된 11건의 리포트는 한 건도 빠짐없이 탄핵 반대를 두둔한 리포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탄핵 반대와 찬성의 일방적인 불균형은 앵커 멘트에서도 11대 0으로 확인됐고, 출연자의 성향에서도 8대 0으로 나타났다. 인터뷰의 편향성은 그나마 탄핵 반대와 찬성이 9대 2로 나타났다. 극단적 편향성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