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좋은 점 중 하나가 굴을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여러 가지 굴요리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예산의 소복갈비의 굴회를 정말 좋아합니다. 소복갈비로 갑니다.
헐~~~~ 굴회는 다음 주 부터 한다는군요~ 그냥 갈비만 먹고갈까 잠시 망설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죽이라고 쓴 간판이 멀리 보입니다. 예산 어죽이 유명한거야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급 메뉴 변경을 해서 어죽집으로 걸어갑니다.
걸어가는 중간에 70년 전통의 쌍송국수가 나옵니다. 국수를 널어 놓은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쌍송국수를 지나자 마자 어죽집이 나옵니다. 엘 포시즌이라.... 스페인어와 영어로 만든 상호가 어죽집 치고는 특이하군요~^^
거실과 방 하나로 구성 된 실내입니다.
잔치국수가 6천원이니.... 가격은 가게 사이즈처럼 소박한 건 아닌 듯 합니다.
재료는 전부 국내산이군요.
상에는 소금 후추만 있습니다.
어죽을 주문하니 반찬이 먼저 나오고~
노각 무침이 맛있더군요.
양푼에 끓인 어죽이 나옵니다. 보시는 건 2인분~ 양은 넉넉한 편입니다.
민물새우가 몇 마리 보이고 자세히 보시면 거뭇거뭇 민물고기 작은 조각도 좀 보입니다. 국수와 쌀, 수제비를 넣어서 끓였습니다. 위의 세 가지 중 국수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바로 옆에 유명한 국수집이 있어서 그런가.....ㅎㅎㅎㅎ
어죽이지만 어국수에 더 가깝습니다.
각 종 작은 민물고기를 배만 따서 통채로 놓고 끓이는 경기도식 민물 매운탕인 털래기에 익숙한 composer에게는 내용물의 풍성함이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민물고기 요리를 처음 드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 정도로 비린내나 기타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합니다. 적어도 털래기에 비해 부담가는 비쥬얼은 아닙니다.
적당히 얼큰한 정도? 국물 맛도 괜찮군요~
몇 마리 안 들었지만 모아서 사진도 한 번 찍어 봅니다. 거뭇한 색감이 도는 건 민물고기 껍질과 살입니다.
어죽을 다 먹어 갈때 쯤 연세가 좀 있으신 주인 아주머니께서 먹으라며 주십니다. 누룽지는 밥을 가지고 일부러 만든게 아니고 밥 할때 조금 생기는 거라 귀한거니 꼭 다 먹고 가라 하십니다.^^
입구에서 신을 신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외부에서 보는 모습보다 실내가 상당히 작습니다.
어죽 드시러 일부러 가시라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예산에 들리셨다 요기거리 정도를 찾으신다면 한 번 가보셔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국수류도 그렇고 가격이 아주 착한 편은 아닌 듯 싶습니다.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니 놀랍게도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http://cityfood.co.kr/h.php?id=19683
이상 예산의 엘 포시즌 양푼 어죽을 다녀 온 composer의 허접한 폰카 사진과 후기였습니다.
|
출처: 술은 술이로되 물은 물이로다 원문보기 글쓴이: compo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