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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팬들 이야기방 스크랩 북치고 장구치며 원맨쇼 펼친 테이블세터 이종욱
부산서면 추천 0 조회 79 10.07.30 11:0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전날 뼈아픈 1점차 패배를 당한 넥센.

올스타브레이크를 마친후 넥센과의 2차전에선 두산 중견수 이종욱의 원맨쇼가 또 한번 패배의 쓴맛을  선사(?)했습니다.

 

이종욱처럼 쓰러지면 발딱 일어나는 오뚝이선수생활을 보낸 야구선수를 찾는 것도 쉬운일이 아닐것 같습니다. 현대에서 빛을 못보고 버림받은 후 두산에서 늦깍이 선수로 새출발해 지금의 두산의 큼지막한 선수로 성장해온 이종욱. 지난해에는 WBC저주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는 부상으로 큰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광주 무등구장에서 수비도중 김재호와 충돌해 쓰러진후 피를 토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부상부진을 완전히 벗고 이전의 이종욱으로 다시 돌아와 두산의 총알탄 육상부를 이끌고 있습니다. 참 대단한 선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철인입니다.

 

넥센과의 후반기 2차전은 한마디로 이종욱의 원맨쇼였습니다. 세번의 득점이닝 모두 밥상을 차리거나 혹은 밥을 맛있게 먹는 역활은 모두 이종욱의 몫이었습니다.  뿐만아니라 1회말 넥센의 선두타자 김민우의 안타성타구를 슬라이딩캐치해내는 장면은 이날 그의 활약을 예고하는 멋진 장면이었죠. 만약 이게 안타로 처리됐다면 이날 두산의 승리투수 왈론드도 어찌될지 몰랐으리라....

 

오늘 테이블세터로서 이종욱의 활약은 '밥상차리기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어보였습니다.

 

 

카메라톡스의 전매특허 묶음사진입니다.

짧게 떨어지는 타구였는데 미끄러지듯이 슬라이딩해 잡아내고 나뒹굴었던 이종욱이 심판을 향해 볼을 들어보이며 득의의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괜히 부상이나 당하면 어쩌려구........하는 괜한 걱정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1회말 이종욱의 멋진 수비에 앞서 넥센에서도 1회초 위기를 해결하는 멋진수비가 나왔습니다.

이제부터 카메라톡스와 함께 두산전 이종욱의 활약과 경기 승부처를 찾아 떠나보실까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자마자 영건 고원준을 두들겨 우전안타로 출루한 이종욱.

호시탐탐 2루를 노렸지만.........도루는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김현수의 포볼로1사 1,2루찬스를 맞은 두산

다음은 두목곰 김동주라....아차하면 실점으로 이어질수 있는 넥센의 위기였습니다.

 

 

그런데 김동주가 잘 밀어친 타구가 그만....

넥센 2루수 김일경의 환상적인 점프수비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1루주자 김현수도 당연히 안타로 간주하고 2루로 내달린 상황.

 

순식간에 더블아웃이 되며 찬스를 날려버린 두산....살짝 검은그림자가 두산에 드리우는 듯

 

 

비록 곁눈질로 봤지만 김일경의 환상적인 점프는 두산의 사기를 꺽기에 충분할 정도로 높았고 정확한 타이밍이었습니다.

 

위기를 잘넘긴 넥센....

이번엔 두산의 멍군이 이어집니다.

 

 

넥센의 1번은 김민우.

왈론드의 볼을 통타해 중견수앞에 떨어지는 ?은 안타를 만들어내는듯....했으나 그만 그곳엔 한수비 한다는 이종욱이 전력으로 낙구지점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속도를 못이긴 모자는 그라운드에 떨어지고....

 

 

쓰러지면서 글러브안에 볼을 담고있는 이종욱

 

 

탄력으로 그라운드위를 몇바퀴 돌고 있습니다.

 

 

심판을 향해 볼을 꺼내보이는 이종욱이 득의의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오늘 뭔가 일을 벌릴 것 같은 느낌이 팍~~ 카메라톡스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ㅎㅎ

이후 유한준이 출루하며 찬스를 맞는듯 했지만......넥센의 송집사 송지만이 그만 땅볼로 물러나며 왈론드를 괴롭히지 못하고 기만 살려주고 말앗습니다.

 

 

2회말엔 강귀태의 깊숙한 타구를 전력으로 뒷걸음질 쳐 잡아냈습니다.

또한번의 멋진 수비였습니다.

 

 

그런데 관중석에서 카메라톡스의 눈길을 끄는 한분.

 

늦은 오후 강렬한 직사광선을 피하기위해 아예 가면을 준비한건지(참고로 아침햇살보다 저녁햇살이 사람 피부에 더 않좋다고 그러더군요).....아니면 컨셉인지는 모르겠으나.....아이언맨가면이 3루쪽에 있는 카메라톡스의 눈길을 확.......

 

 

먼저 선취득점한 넥센....이번엔 두산이 찬스를 맞습니다

3회초 무사 1,3루 기회에서 이종욱이 1회초에 이어 이번에도 깔끔한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흐미~~벌써 2안타

 

무사에 주자 1,3루찬스는 계속되고....대량득점의 기회를 잡은듯했습니다.

 

 

고원준의 등뒤에서 호시탐탐 무주공산 2루를 노리는 이종욱.

 

 

곰돌이육상부 대표선수답게 공보다 훨씬 빨리 2루에 도달하는 이종욱.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두산. 이번에도 김동주의 병살타가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5회초엔 포볼로 출루한 이종욱.

 

 

이미 2안타를 기록하고 있고 호수비까지 펼치며 바짝 독오른 감각을 떨쳐보내는 이종욱을  새내기 고원준이 상대하기엔 버거워보이는 것 같습니다.

 

 

투수들이 제일 싫어할만한 선수가 살아나갔습니다.

게다가 언제 뛸지 모르는 곰돌이육상부 대표선수 이종욱이기에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닙니다.

 

이번에도 넥센 2루수 김일경의 태그에 앞서 2루베이스에 안착하는 이종욱.

 

 

비뚤어진 헬맷의 이종욱, 김일경과 함께 문승훈2루심에서 서로의 주장을 어필하고 있으나........

 

 

세입이라는거.....

 

 

이어 고영민을 대신해 들어온 오재원의 1루수앞강습안타에 이은 도루로 주자 2.3루찬스.

김현수 등장!

 

 

그런데 왜 이리 아쉬워 하는 걸까요?

 

ㅎㅎㅎ

 

큼지막하게 뻗어나가는 타구가 간발의 차이로 좌측 펜스앞에서 잡힌 것.

3루주자 이종욱이 홈에 가볍게 안착하며 이날 결승타가 됐지만 홈런을 기대했던 김현수. 하늘이 무너져 내릴듯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공은 오지 않아도 항상 베스트를 다하는 이종욱........

 

전력으로 홈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플레이가 그를 오뚝이처럼 발딱 일어서게 하나 봅니다.

김경문감독도 잠시 부진하다고 어찌 이런 선수를 뺄수가 있겠습니까?

 

 

카메라톡스가 보기엔 얼굴 윤곽선이 작년 부상의 상흔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군요.

 

 

호수비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은 왈론드.

 

30도를 웃도는 찐득한 날씨에 연신 로진가루를 손에 가득 범벅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세터(밥상차리기명수) 이종욱이 또한번 맛난 밥상을 준비할 시간.

 

 

2-1로 리드하는 상황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큼지막한 타구를 날립니다....

 

 

홈런을 예감한건가요? 아니면 플라이라고 판단한건 가요..

전력을 다쏟아내던 허슬플레이를 펼치던 이종욱이 서서히 1루로 향하고 있습니다.

 

 

흐미 그런데 저게 ?미????

 

펜스맞는 타구.....

확인한 이종욱이 아차 싶었던듯 다시 이전의 본색을 드러내며 전력으로 질주합니다.

 

 

2루에 안착한 이종욱이 못내 아쉬워 합니다.

 

 

저정도면 곰돌이 육상부 대표선수에겐 3루타깜인딩.........

 

 

'죄송함당! 손들고 2초간 벌 서 있을께요!'

 

덕아웃을 보며 땀을 닦는 모습이 마치 벌을 서는것처럼 보입니다...ㅎㅎㅎ

우야똥 또 밥상차리는데 성공한 테이블 세터...

 

1,3,5, 7회초 네번 연속으로 1번타자의 본능을 다해주는 이종욱....

 

 

그런데 이날 이종욱이 출루하던 1,3회 이름값을 못해준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두목곰 김동주였죠.

 

이번엔 이를 꽉 깨물고 나왔지만 무사 만루에서 유격수쪽으로 타구를 날리는 김동주. 아차싶었는데 국가대표유격수를 꿈꾸는 강정호가 이를 뒤로 빠트리며 에러를 하고 맙니다. 순식간에 오재원과 이종욱이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4-1로 벌리고 말았습니다. 에로로 기록됐지만 이전두 타석의 병살타를 만회하기엔 충분한 활약이었습니다.

 

 

전력질주로 홈인한 이종욱이 가쁜 숨을 몰아쉬네요.

이후 추가 2득점에 성공하는 두산....

 

 

공수교체때 덕아웃으로 돌아오던 김동주가 헬맷을 벗자 마치 소나기라도 흠뻑 맞은듯 땀방울이 튑니다. 

 

 

9회말찬스를 맞은 넥센.

1사 만루.

 

조중근의 뒤를 받치며 기회를 엿보는 유한준....턱돌이의 상징 대형타이어가 눈길을 끄는데 오늘 턱돌이가 보이지 않더군요.

축구장으로 알바하러 갔나봅니다.

 

 

혹시나.....

 

조중근의 내야땅볼을 깔끔한 병살로 마무리하는 오재원

 

 

5-1로 끝난 두산-넥센전이었습니다.

 

 

9회말 만루위기에 등판해 한타자만을 상대해 공두개로 승리를 지켜낸 이용찬이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쉽게 끝났다고 판단한듯 웃음을 보이지 않기위해 얼굴을 가리고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습니다.

 

 

22세이브를 기록중.............

 

 

3안타 1볼넷.......그리고 호수비....도루 두개...2득점 1타점

밥상차리기 명수 이종욱이 이날 받아든 성적표입니다.

 

 

 

 

경기를 마친 이종욱이 경기내내 자신을 꽉 조였던 긴장을 풀고 승리투수 왈론드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습니다.

 

 가운데 타선이 부진해도 밥상만 잘차리면 그의 빠른발이 또 해결사 역활을 하는 이종욱..저런선수 한명만 있어도 야구하기가 한결 수월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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