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아침에 에이징 월드 관람을 위해 병천에서 천안행 400번 시내버스를 탔다. 그 버스엔 천안 시장에 가기위해 노인분들이 꽉들어차서 마치 지옥철 처럼 사람이 엄청 붐볐다.
엄청 더웠고 숨쉬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엄청 시끄러웠고
이상한 봇다리를 항상 가지고 다녀서 비좁은 버스가 더 좁게 느껴졌다.
땀도 나고 사람들에게 치이다 보니 짜증이 엄청 났고 버스에 탄 사람들이 원망스러웠다.
개인적으로 경영학도로서 생각해 보면 정부는 왜 75세 이상 노인에게
대중교통 무료이용을 제공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경제 주체도 아니고 지금처럼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을 주어
대중교통이용률을 떨어뜨려 결국 교통혼잡을 심화 할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정부는 비경제주체에게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고, 경제적 순손실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에이징 월드 관람을 했고 나도 노인 혐오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2019. 10. 19 토요일 서울 시립 미술관 에이징월드 관람 인증샷>
내가 버스에서 했던 생각들이 연령차별주의와 연결된다. 노인분들을 비경제주체, 세금낭비, 경제적 순손실의 원인이라고 생각한 것이 차별과 소외를 정당화 시킨 것이다.
에이징월드에서 세션 2 관련 글을 읽으면서 연령차별주의를 가진 내 자신을 돌아 보았고, 노인분들과 그들의 나이듦을 존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위 사진은 우리 친할머니를 연상하게 했다. 친할머니는 현재 은퇴하시고 노인돌봄 아르바이트를 하시며 지내고 계신다.
<돌봄>이라는 영상은 노인 노동자가 노인을 보살피면서 서로에 대한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 친할머니께서 자신이 돌보는 노인분을 볼 때마다 불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다.그 땐 그러려니 했는데
이 <돌봄>영상이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다.
고령화 시대에 죽음을 앞둔 그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돌보는 것에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들을 편견과 같은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봐선 안될 것이며,
그들에게 관심과 사람을 주어 고령화 시대에 잘 대척하고 적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