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4편의 표제는 <십 사람이 사울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다윗이 우리가 있는 곳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던 때에>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사무엘상 23장과 26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 광야 남쪽 하길라 산 수풀에 숨어 있을 때에 십 사람들이 기브온에 가서 사울에게 신고하였습니다. 그 때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침략함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십 사람은 다시 기브온에 가서 사울에게 다윗이 하길라 산에 숨어 있다고 신고하였습니다. 다윗은 십 사람들에게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만약 다윗이 하길라 산에서 십 사람들의 재물을 약탈하였다면 사울에게 신고하여 도와 달라고 할 수 있었지만 다윗은 십 사람들에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신고를 당하였습니다. 아마도 다윗을 잡으면 큰 포상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윗은 십 사람들을 죽이지 않고 그들에 대해 기도한 것이 시편 54편입니다. 곧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나이다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을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1-6).
십 사람들의 신고로 사울이 다윗을 잡기 위해 하길라 산으로 왔는데 다윗을 쫓다가 모든 군사들과 함께 진영 가운데 누워 잤습니다. 다윗으로서는 사울과 함께 잠자고 있는 군사들을 모두 죽이고 십 사람들까지 모두 죽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갔습니다. 그 후 사울은 다윗에게 말하기를 “다윗아 내게 복이 있을지로다 내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삼상26:25)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기도한 다윗입니다.
다윗은 얼마든지 십 사람들을 모두 죽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처음에는 블레셋이 침략하여 사울이 돌아 갔고 두 번째는 깊이 잠이 들어 창과 물병을 가지고 가는 것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아 불의한 자에게 내려 주심이라”(마5:43-45)고 하였습니다.
둘째, 하나님께 감사한 다윗입니다.
6절에 “내가 낙헌제로 주께 감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사울이 군사 3000명을 데리고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 다니다가 잠이 들었는데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머리 곁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떠나가되 아무도 보거나 눈치 채지 못하고 깨어 있는 사람이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다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더라”(12)고 하였습니다.
셋째, 원수를 갚으시는 하나님입니다.
7절에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이 보게 하셨나이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십 사람들 뿐만 아니라 많은 원수들에 대해 자신이 직접 원수를 갚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대신 갚으셨습니다. 사울 왕은 블레셋 전쟁에서 죽었고, 나발은 곧 병이 들어 죽었고, 아히도벨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압살롬은 나뭇가지에 머리카락이 걸려 죽었고 압살롬을 죽이고 다윗을 배반하였던 요압은 브나야가 죽였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