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잔치의 마리아와 하인 그리고 나 2016.8월
(요 2:1.2)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갈릴리 나가에 혼례가 있었습니다. 천륜이 피로 맺어진 관계라면 혼인예식은 인륜지대사라고 합니다. 주로 친척과 이웃을 초청하는 혼인식에 예수님과 그 제자들도 초청을 받았습니다. 인륜지사사인 혼인식에 중동지역에서 포도주는 매우 중요한데 떨어져서 잔치를 망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포도주는 오랜 숙성의 기간을 필요하기 때문에 급하다고 어딘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 혼인잔치를 위해서 오래 전부터 충분히 준비 했지만 모자랍니다.
본문에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예수님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명합니다.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여 있는데 예수께서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자 아귀까지 채웁니다.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해서 갖다 주는데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합니다. 신랑에게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다고 칭찬합니다. 이 사건이 예수께서 행하신 첫 번째 표적입니다
본문에서 몇 가지를 생각하려고 합니다.
결혼식의 책임자는 연회장인데 포도주 떨어진 것을 가장 먼저 안 사람은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혼인집의 친척쯤 되는 사람으로서 음식을 책임 맡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1. 예수님과 그 제자들은 초청을 받았지만 2. 마리아는 초청받은 것이 아니라 이미 거기에 계셨습니다. 3. 포도주 떨어진 것을 가장 먼저 압니다. 4. 하인들에게 명령합니다. 5. 포도주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합니다. 6. 혼인잔치를 성대하게 마칩니다.
여러분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 하십니까? 마리아는 문제가 발생기자 바로 예수님께 청합니다. 해결자를 정확하게 찾은 것입니다. 저는 문제가 생겼을 때 제가 끌어 앉고 근심과 걱정을 많이 합니다. 이런 저는 믿음 없다고 저는 스스로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버리지 않으심을 감사하며 나의 문제의 해결자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맡기는 연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예수 믿으니까 천국 간다고 생각하는 믿음 아닙니까?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온전한 믿음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마리아와 하인들을 통해서 이렇게 믿는 것이 올바른 믿음인지 확인코자 합니다.
(요 2:5)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명령하기를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즉, 상식에 벗어나는 엉뚱한 말씀을 하실지라도 시키는 대로만 하라는 것입니다. 하인들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두 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채우라고 하니까 하인들은 아귀까지 채웁니다. 방금 떠온 그 물을 그대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합니다. 모든 상식을 뒤집는 명령입니다. 그럼에도 그냥 순종했습니다.
또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씀하시고 얼마 안 되어 하인들에게 명령합니다. 거절하던 순간부터 명령하기까지는 아주 짧은 시간인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요 5:30)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예수님은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고 나를 보내신 이의 말을 듣고 그 뜻대로 한다는 것입니다.
(요 5:19)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어서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창조주로서 무엇이나 할 수 있을 텐데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물로 포도주 만드는 것도 하나님의 뜻대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과 소통하면서 결정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저도 매 순간 하나님과 소통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예수님도 하나님과 소통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일방적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마쳤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은 기다리거나 기대도 안하고 뚝 잘라 버린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하나님과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응답을 들으며 소통하는 방법과 훈련이라도 할 생각입니다.
마리아는 이미 예수께서 하나님과 소통하시는 것을 알았기에 하인들에게 명령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세상의 혼인 잔치는 처음에 좋은 것 내고 취한 다음에 낮은 것을 내지만 하나님 나라의 혼인잔치는 점점 더 좋은 것을 주신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2:11절에 제자들이 그를 믿었다고 하는데 저는 하인들의 신앙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마리아의 믿음과 하인들의 복종이 혼인 잔치를 빛낸 것입니다. 연회장은 감투만 있고 포도주가 떨어진 것도 몰랐습니다. 하인들은 이름도 없고 말 한마디 없습니다. 묵묵히 몸으로 헌신합니다. 교회의 중직자중에 연회장처럼 감투만 가진 체 군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도는 안하면서 초청받고 찾아 온 하객들에게 포도주 대신에 상처를 주는 경우는 없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교회는 연회장같은 무책임한 중직자도 있지만 마리아와 하인들처럼 아무도 몰래 자신의 위치에서 헌신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며 지금 우리 교회도 그런 힘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좋은 교회는 연회장 같은 중직자들이 먼저 회개하고 행동으로 모본을 보이는데 우리 교회는 어떤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름없는 하인중에 하나 만큼도 안 되지만 하나님께 쓰임 받는 방법을 찾으며 하려고 노력합니다.
할 일이 많은 잔치집에서 갑자기 12-18개나 되는 돌항아리에 물을 채우느라 하인들은 기진맥진했을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잠시의 쉴 틈도 주지 않고 곧 바로 그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할 때 황당하지 않았을까요? 여러분 같으면 이건 포도주가 아니잖아요? 대꾸하지 않았을까요? 솔직하게 말하면 제 믿음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하인들은 시키는 그대로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다른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생각하며서 시대가 변했다고 시류에 따라야 한다면서 세상과 타협하거나 합리화 시킵니다. 하나님은 마리아처럼 온전히 맡기고 하인처럼 맹종하는 순종을 원하시는 줄 압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지금도 명령을 합니다. 성경이 시키는 그대로 하면 됩니다. 거기에 어떠한 것도 가감하면 안됩니다. 제가 하인들에게 배우고 싶은 믿음의 태도입니다.
이쯤에서 한가지 생각하고 싶은 것은 어느 시점에 물이 포도주로 변화 되었을까요?
하나님은 대답을 미리 알려주기 보다는 우리의 믿음과 순종을 확인하고 싶어 하십니다. 믿음이 없을 때는 홍해를 갈라 주셨지만 광야에서 믿음의 훈련 기간을 거친 후에는 요단강에 발을 담그라고 합니다. 그 말씀에 순종할 때 요단강이 갈라지는 대 역사가 일어 났습니다. 예수께서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해서 뜰 때에는 물이었으나 연회장이 받은 것은 포도주였을 것입니다. 마치 오순절에 사도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말을 하지만 듣는 사람들의 언어로 들렸던 사건처럼 말입니다.
믿음이 없는 자는 하나님께서 이루어 놓은 것을 보고도 의심하지만 믿음 있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일단 순종합니다. 저는 과거에 말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이것이 그러한가 즉 옳은가 틀린가 따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진리에 대한 탐구나 이단이 빠지지 않을 수 있으나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얻을 수 있는 약속들을 하나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마리아의 믿음과 하인들의 순종을 통해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처럼 여러분의 신앙에도 물리적인 변화, 화학적인 변화를 체험하는 3남회원 여러분들이 되어서 남의 간증을 듣는 구경꾼에서 간증거리를 만들어 내는 산 신앙의 소유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위의 내용은 NCMN 2016간사컨퍼런스 중 홍성건 목사님의 설교를 제 신앙에 맞춰서 새롭게 구성하여 3남회원들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