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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 뇌 를 사 르 는 일 출 ”
-(30기-삼화, 합동 태백산 등정기)-
“비가 와도(눈이 와도) 간다!”
제일고 30기 산악회의 “불문율”이다.
또 있다!
“올라 간 길로는 절대 하산 하지 않는다!”
아직 채 1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는 무언의 약속처럼
한번도 올라간 코스로 하산 하지 않았으며, 날씨가 궂다고 하여
계획 된 산행을 망설인 적이 없었다.
신령님의 도우심인가?
일천한 역사이긴 하지만, 전날 폭우가 쏟아져 심사를 불편하게
하다가도, 정작 당일 날이면 거짓말처럼 맑게 개여,
지금껏 한번도 정기 산행 중(매월 두번째 일요일)에 비나 눈을
만난 적이 없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서울 근교 산행만 하다가 원정 출정을 처음으로 계획 하고,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으로 일정을 잡았는데, 무슨 조화인지
태백 지방엔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출정을 앞둔 심사를
불편 하게 한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 편을 들어 주셨던 신령님의 영험 함을 믿어
보기로 하고, 꼭~ 일출까지도 우리에게 선물 해 주십사고
마음 속으로 기원해 본다.
토요일, 워밍업으로 북한산 상장봉을 오른 후, 상장 능선 줄기를
타고 우이동으로 하산하여, 일행 3명과 1~2차 하산주
(서울 막걸리 2병, 생맥 4000cc, 두껍 2마리)까지 마치고,
거나한 기분으로 서둘러 귀가 하니
동행 하기로 한 중전의 표정이 약간은 근심스러운 듯 하다.
“염려 놓으시게나! 하루 이틀 하는 산행도 아닌데…”
만사 불여 튼튼…… 오만은 금물이지!
서둘러 짐을 챙기고, 청량리 역으로 향한다.
시계탑 밑에 다다르니 총무님이 일찍부터 나와서 시장까지 보아 놓아,
미안 하기 그지 없다.
우리 회원 11명에, 홍 용표 선배님이 운영 하는 “삼화 회계 사무소”의
직원 가족 11명과의 합동 우정 산행이다.
우리로서는 더 없이 반갑고 기쁜 일이다.
하루 영업을 서둘러 마치고, 책임감 때문에 택시를 타고 사모님과
같이 나타나신, 임 회장님을 마지막으로 전원이 모여 시계탑 밑에서
간단한 산행 일정을 소개한 후, 홍 선배님을 “단장”으로 모시고
산행을 진행 하기로 한다.
토요일(10월 8일) 23:00시 청량리 출발,
일요일(10월 9일) 새벽 03:26분 태백역 도착,
12시까지는 마른 목을 축이기로 하고, 그 이후는 다음날 산행을
위해서 취침 하기로 한다.
오랜만에 나서는 나들이 탓인가? 모두가 나이를 잊은 듯한
설레임이 감지 된다.
총무님이 준비한 대짜 페트병 보리 거품,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화수분이라니….!
그러나 우리가 누군가?
임창, 최병, 이의, 김승, 천하의 주당 당원들이 다 모였는데,
밍밍해지면 맛이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기어이 대짜 5병인가를
1시간여 만에 작살내고 마는데…..
과연 천하 무적이여! ( ~~곡차(穀茶)에 관한 한…….!!! ~~ )
취중 반, 졸음 반, 간간이 이어지는 안내 멘트를 자장가 삼아 선잠에
빠졌는가 싶은데, 벌써 태백역, 정확한 3시 27분!
비가 뿌렸는지 땅은 흠뻑 젖어 있는데, 다행히 엷은가랑비만 가볍게
흩뿌리고 있을 뿐, 경험에 비추어 산행을 진행 하기엔 오히려
좋은 날씨다.
대충 급한 볼일(?)을 각자 마치고, 미리 예약해 둔 양지 기사 식당으로
옮겨서 구수 하고 진한 청국장 백반 한 그릇을 뚝딱 해 치운다.
(혹시 태백에 가실 일 있으시거든 꼭 역전 앞 양지 식당에 들르셔서
청국장 맛 보소서! 후회하지 않으리…퀘퀘한 그 속 깊은 맛이라니..!)
새벽 산행은 밤참으로 속을 채워야만 든든하다.
식사가 끝나자 각자 양치 하는 사람, 먹은 속 비우는 사람,
커피 때리는 사람, 제각각 자기상태에 따라 비상 사태를 대충
정리한 후, 4명 1조로 6대의 택시에 분승 하여 유일사 입구로 이동,
인원 점검을 끝낸 후, 간단한 주의 사항 및 산행 약도와 비상 연락처를
숙지 시킨다.
“갈림 길이 나타나면 무조건 왼쪽 입니다.”
나는 후미를 책임 지기로 하고, 각자 랜턴 불을 밝히고 선배님 팀과
우리 팀의 합동 산행의 장엄한 진군 팡파레를 울리는도다!
새벽 4시 45분!
하늘은 시커먼 구름으로 잔뜩 성난 얼굴을 하고 있으니,
일출 보기가 매우 염려 된다.
신령님께서 기어이 우리를 외면 하시려나……?
사위는 칠 흙 같이 어둡다.
어쨌든 던져 진 주사위~ 신령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안전 산행을
기원하며 거대한 일보를 내 딛는데, 길은 대로이나 계속 되는
오르막이 우리의 허파와 심장을 시험하기 시작한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벌써 “헉~헉~” 거리는 싸모와 아기씨들의
숨소리가 심상치 않다.
“전 폐활량이 작아서 등산을 잘 못해요!”
최 이사 사모님은 울상이고, 우리 후미 그룹 튼튼 아씨 또한
땅만 내려다 보고 숨을 몰아 쉬면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바로 “최 홍만”의 니킥에 혼쭐난 채, 놀란 눈으로 숨을 헐떡 거리던,
“밥 샙” 꼴이 아닌가!
(어쩜~ 어쩜~~ 저 우람한 허리의 근육질까지~~~)
어디를 가든 정의의 사자는 늘 나타나게 마련, 임 회장이 재빨리
싸모의 배낭을 받아서 캉가루처럼 앞 배낭으로 걸치자,
일산 김 사장 역시 튼튼 우람 아씨의 배낭을 또 받는다.
이래서 우리 30기 산악회의 경쟁력이 우수한 게 아니던가!
맴 씀씀이 또한 비단이어라!
최 이사의 영리하고 맘씨 고운 첫째 따님(고1)은 엄마 곁에 붙어서,
염려 하고 격려도 하면서 엄마 챙기기에 열심인데,
(넘~넘~ 보기 좋았어라~~~~)
우리의 꼬마 장군(최 이사 장남, 초등5)은 쏜 살 같이 선두로 내 닫고
보이지도 않는다.
숨소리는 갈수록 고조~ 격앙 되고…. 길은 칠 흙 같이 어둡고….
“대장! 쉼터가 어디여?” “응! 앞으로 3분이여!”
1시간이라고 바른대로 말하면 맞아 죽겠제? 2.3km의 급경사
오르막인데 사기라도 쳐야제!
그러나 이내 들통 나는, 아름다운 고짓말……
“김 대장 시계는 고장 난 시계여! 믿지들 말어!”
최 이사의 만만찮은 항의…
“아녀! 2분 30초만 더 가문 된다고~! 속는 셈 치고, 함 믿어 봐아~!”
이렇게 옥신 각신 하는데…..
“별이다!!!”
갑자기 적막한 어둠을 가르는 중전의 외마디 비명!
아~! 비까지 뿌리던 흐린 하늘에 갑자기 총총히 빛나는 별이라니!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아닌가! 갑자기 샘 솟는 희망!
먼 우주의 구름 다리를 건너고 건너서,
우리의 산행에 마중을 보내셨는가?
“신령님이시여! 감사 하무니다! 저희를 향한 그 크고도 깊으신
사랑을~~!”
그 동안의 투정을 서둘러 거두어 들이는데, 그러나 이내 다시
먹구름으로 뒤 덮힌 하늘은, 다시는 우리가 기대 하는 별 빛을
내리지 않는다.
이러 쿵 저러 쿵,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목적지는 가까워 지는 법,
안내 판 뒤에 숨어 있는 천 년은 묵었음직한 몇 아름드리
“주목(朱木)”을 어둠 속에서 감상한 후,
드디어 학수 하고 고대 하던, 쉼터에 오른다.
세상에서 제일 길었던 3분이 흐른 것이다. 출발한지 1시간여~ 2.3km!
간단한 간식과 휴식. 정상까지 남은 1.7km, 선발대를 먼저 출발 시키고,
회장님은 지치기 시작한 사모님을 돌보기 시작 하고
(대단한 애처가의 표본 이었는데, 눈총도 쫌 받았지 싶네! 특히 대장
부인 투기 또한 장 희빈 저리 가라는 소문도 있던디….),
최 이사 사모님의 배낭은 꼼짝 없이 이제 내 몫이다.
목 걸이처럼 앞에 걸치고 균형을 잡는데, 영락없이 출산을 앞둔
만삭의 임산부다.
임 회장, 김 사장, 나, 이렇게 세 명의 임산부는 무거운 배를
뒤뚱 거리며 후미 그룹을 선도해 나간다.
날은 부옇게 밝아 오기 시작하고 간간이 부는 바람이 한결 시원하여,
오늘의 일정이 마음에 놓인다.
“저게 바로 달력에 곧잘 나오는, 지붕처럼 눈에 덮인 바로 그
‘주목’이여!”
아름드리 주목 군락지가 우리를 반기는데,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의
숭엄한 기상이 고절한 잎사귀와, 단단한 줄기와, 붉은 껍질에
이르기까지 알알이 배어 있는 듯 싶다.
드디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 장군봉 정상, 1566.7m!
장군단에 미리 도착 하여 젯상을 준비 하고 있던 후배님들.
“제(祭)는 천제단(天祭壇)에서 지낼 겁니다.”
다시 천제단으로 전원 이동 하는데, 시각은 6시 40분이고
그토록 고대 하던 “일출”이 구름 속에서 부끄러운 듯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아~~~영험 하신 신령님이시여! 무한하고 무한한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데….
금방 비라도 퍼부을 것 같던 하늘이 우리가 정상에 다다르자 서서히
구름이 걷히면서, 그토록 고대 하던 은총(햇빛)을 거짓말처럼
우리의 머리 위로 내리고 있지 않는가!
이내, 이글 거리는 광염은 정면으로 바라 보기가 눈에 부시고,
사나운 기세로, 온갖 속세의 번뇌를 죄다 사를 것만 같다.
천제단 돌 제단에 신령님께 올리는 제물(조.율.이.시. 떡, 등)을,
제수 원칙에 따라 배열한 후,
(최 병규 이사가 미리 준비 한 홍동 백서, 좌포 우혜, 어동 육서, 등등…)
홍 선배님을 제주(祭主)로 모시고 천신제를 올린다.
“장엄한 대관령의 맑은 정기를 받고 자란 우리 제일 고 동문 들은,
이곳 신성한 태백산 정상에 올라 삼가 천신님께 고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가는 길에 언제나 밝은 길이 열리게 하시옵고,
하는 일마다 성취와 건강이 함께 하고, 가정은 화목하며,
특히 30기 후배님 들의 산행에 안전을 지켜 주시옵고, 우리 사무실
모든 식구들도 하는 일이 뜻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고,
두루 두루 평안과 번영을 주시옵소서…!
비록 올리는 것은 보잘 것 없는 소찬 이오나 정성을 다해 올리오니
받아 주시고, 흠향 하옵소서~!”
미리 준비 하신 것도 아닌데, 선배님의 고하시는 소리는 청아 하고
장엄 하여, 멀리~ 하늘에 닿는 듯 하고, 둘러 선 일반 산행객 들까지
옷깃을 여민다.
제주(祭主)의 헌주(獻酒)와 함께 재배(再拜)가 이어지고,
이어서 임 회장과, 등반 대장과, 회원 대표로 김 사장의 헌주와 재배가
이어진 후, 참가자 모두가 함께 재배를 올림으로써 태백산 천제단의
천신제(天神祭)를 마친다.
음복 주(酒)를 나누어 마신 후 기념 촬영을 하는데, 정상의 바람이
여간 사납지 않다.
금방 느껴지는 한기에 중전은 점퍼를 입고도 오들 도들인데, 김 사장이
바람막이 상의를 내어 준다. 한 여름에도 산에서 얼어 죽는다는 말을,
겪지 않은 사람들이 어찌 실감할 수있으랴!
김 사장의 준비성은 전문 산악인 못지 않은 듯 싶다.
무릎도 안 좋은 것으로 아는데, 남을 배려 하는 마음 씀씀이가
산 만큼이나 훈훈한 것 같다.
온갖 ♨폼을 다 잡으며 증명판을 남긴 후,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백두 대간 푸른 줄기와 작별을 고하고, 단종 비각이 있는 만경사
방향으로 하산 길을 잡는다.
만경사 약수로 목을 축이고 자판기 커피도 한잔 때린 후, 비탈 진
산길을 따라 당골로 내려 가는데, 이 비탈 진 하산로가 겨울에는
엉덩방아 썰매로 유명한 바로 그 길이다.
때마침 차량 서비스를 하기로 한 “태성 실비 식당”으로 전화를 했더니,
11시 전에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반재”에서 콘크리트 식탁에 짐을 풀고 즉석 주안상을 차린다.
쐬주에, 동동주에, 과일에, 떡에, 삶은 밤에, 머루 포도에,
대구포까지….
곡차가 떨어짐과 동시에 자리를 파하고 다시 하산,
단군 성전을 지나 석탄 박물관에 도착 한다. 아침 9시 20분 경이다.
차가 올 때까지 1시간 30분 여의 여유 시간.
단체로 석탄 박물관을 관람하기로 한다.
30~50 여 년 전의 곤고 했던 삶의 현장들,
시골 출신인 바로 우리들의 옛 안식처가 아니던가!
지하 수백 미터에서 목숨을 걸고 캐어 낸 탄석은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마치, 수 억년의 침묵 속에서 여지껏 지켜 온 생명을,
아직도 잉태하고 있는 것처럼…..
지하 1000m 막장의 발파 현장까지 답사를 마치고 나오니,
휴게소에서 임회장이 손짓해 부른다. 회장님께서 한턱 쏘시는
감자전과 동동주 파티, 고맙기도 하셔라~~
입이 즐거우면 만사가 즐겁지 아니한가!
냠냠 쩝쩝, 열심히 먹는 우리의 샥시들…
본토의 감자 부침개 맛은, 밀가루를 섞은 서울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 그 쫀득 쫀득 함이라니~! 속살 깊은 마눌님의 입술 일세 그랴~!!!
드디어 차량이 도착 하고, “태성 실비 식당”으로 이동,
연탄 드럼통 앞에 4명씩 자리를 잡고 앉는다.
드디어 그 유명한 청정 한우~
황소 연탄 갈비를 뜯는 기대 되는 순간이다.
총무님의 무사 산행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임 회장의 인사가
이어졌는데…..
이번 합동 우정 산행을 기념 하여, 홍 용표 선배님을 우리 30기
산악회의 고문님으로 모시기로 임 회장께서 제의하고,
우리는 우뢰와 같은 박수, 만장 일치로 찬성 한다.
이어 홍 고문님의 답사~!
“과연 제가 영광스런 고문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이러다 고문관이 되는 건 아닌가요? 다른 선배님 들이나 동문들이 아시면, 건방지게 고문을 맡았다고 할까봐 걱정도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군가! 마음 먹은 고지는 어디라도 오른다!
불굴의 정신으로!
다시 우뢰와 같은 추대의 박수, 와아~~~우르르, 짝~짝~짝~짝~~~~~
손바닥이 저릴 정도로 쳐 대는 우렁찬 후배들의 기백 있는 박수에,
선배님 드디어 수락이다.
“그럼~ 영광스러운 자리니만큼 오늘 여기의 식사대는 제가
지불 하겠습니다.”
이런~! 이건 너무 무리 하시는 것 아니신가?
그것도 엄청 비싼 청정 한우 인데….
그러자 순발력 강한 우리의 우상! 임 회장이 재빨리 고문님께 여러 번,
90도로 큰절을 올린다.
“캄사 합니다! 썬배님!!”
다시 연탄이 날아갈 것 같은 감사의 박수!
자고로 선배님은 잘 두고 봐야 혀~~~
능력 있고 쩐능 하신 우리 일고의 짜랑스런 선배님들!
(농고 친구들 들음 안돼, 귓속말로~~~)
다음은 대장의 건배 제의~! 태백산 일출의 정기를 받아,
30기 동창회와 산악회, 선배님과 삼화 식구 모두 들의 하시는 일에
발전이 있기를 빌면서….. 건배 제창!
“잔 들어 보지!” 그리고, “위하여!”
그렇게 시뻘건 연탄불 석쇠 위에서 사근 사근 익어 가는,
질 좋은 한우 고기 특별 안주로, 권커니 자커니~~~~~,
태백의 시계는 그 초침이 멈추었더라!
처음, 산 소주 1박스, Cass 맥주 1박스, 그리고 음료수,
기억은 거기 까지다.
남녀 불문, 노소 불문, 잔은 크고 작은 것을 가릴 것 없이 서로의 마음을
전하느라 이리 저리 날라 다닌다. 벌처럼~ 또는 나비처럼~~~~
장모님 생신 저녁 식사 대접 때문에 산행이 어려움에도 굳이 참석한
강원도 사투리의 달인, 정 지점장께서 1시 30분 고속으로 먼저
출발하고, 1차를 끝낸 우리는 팀을 나누어 일부는 찜질 방,
일부는 노래 방, 그리고 우리 주당 일당은 역전 앞 대로에 터를 잡고,
16:27분에 출발 하는 기차 시간까지 맥주 파티를 벌인다.
흘린 땀만큼 수분을 보충 하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우리의 사랑스런 주당들….!
고속 버스로 먼저 상경 하는 선배님 회사 일행 분들이 떠나는 차를
보내며, 태백산 정기 머금은, “용맹 있게 함께 나가자!”
우리의 “KCH” 응원가는 태백의 지축을 울리고…..
(아마도, 태백 촌★들 엄청 놀랐을기라….)
드디어 우리도 아쉬움을 접고,
모든 미련을 버린 채로 16시 27분에 출발 하는 기차에 오르니,
몸은 비록 다시 번잡한 속세로 향하나,
마음은 이미 태백의 정기를 받은, 세상을 달관한 도인이 아니런가!
어~??? 그런데 왜 갑자기 기차가 이렇게 뱅글 뱅글 돈다냐?
여보쇼~~(혀 꼬부라진 소리) 누가 날 쫌 자바 주쇼이~~~~
띠~잉~~$%*@&
내가 바로 술 독에 빠졌다 기어 나온, 주 태백이 아닌가~~~~~~?
*천신제 참가자
임 창식, 사모님, 최 금자, 박 종문, 김 병우, 정 의경, 최 병규, 이 의형,
최 성문, 사모님, 따님, 아드님, 김 승영, 사모,
홍 용표 고문님, 성명 불상 총각 무우 2, 성명 미상 포기 배추 5,
도합 : 22명.
첫댓글 뻑적지근합니다. 즐거운 고행하십니다.
늦었지만 고행 끝, 행복 시작~~~ 읽어보는 순간 부터 숨이 막혀요. 단합 똘똘 뭉쳐버렸구먼요. 늘 즐거운 산행되시길^^^삼공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