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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2403 북스테후데 :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 전곡, ‘예수, 제 인생의 인생이시여’ BuxWV 62, ‘주님, 당신만 계시다면’ BuxWV 38 볼프강 카슈너(지휘), 카펠라 안젤리카, 라우텐 콤파니
2007년, 북스테후데 사망 300주년을 맞아 많은 음반들이 나왔고, 그의 최대 걸작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는 더욱 그렇지만 카펠라 안젤리카와 라우텐 콤파니의 연주는 실로 가장 극적이고 격렬한 연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올라 다 감바와 비올로네가 펼치는 강력한 저음 위에 쌓아나가는 수사학적인 설득력과 짜릿한 속도감은 교회 칸타타의 경지를 넘어 오라토리오에 다가서는 극적인 박력과 숭고한 종교적 감성이 결합된 경지를 들려주고 있다. 벨트호펀(Channel)이나 융헤넬(HMF)의 영적인 연주와는 대척점에 서있는 드라마틱한 연주로서 첫손에 꼽을만 하다. 함께 수록된 북스테후데의 단촐한 칸타타 역시 보너스 이상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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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2503 조세프-마리-클레멘트 달라바코 : 무반주 첼로를 위한 11곡의 카프리스 크리스틴 폰 데어 골츠(바로크 첼로)
화제의 음반, 야콥 클라인의 첼로 소나타로 애호가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크리스틴 폰 데어 골츠가 새롭게 선사하는 바로크 첼로 음악의 또다른 숨겨진 명작! 지금은 잊혀져 버린 이탈리아 혈통의 플랑드르 음악가 조세프-마리-클레멘트 달라바코(1710~1805)의 무반주 첼로를 위한 11곡의 카프리스는 바로크 시대를 가장 화려하게 수놓은 장르의 하나였던 카프리스의 즉흥적인 환상과 한없는 자유를 보여주는 매혹적인 작품이다. 폰 데어 골츠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는 정반대의 지점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숨은 걸작에서 악곡의 모든 정서를 이끌어내는 강렬한 다이내믹과 변화무쌍한 색채를 이끌어냈다. 바로크 첼로의 음향을 낱낱이 담아낸 라움 클랑의 탁월한 음질 역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음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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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9803 텔레만 : 16곡의 모테트 로타르 헤니히(지휘), 막데부르크 실내합창단, 막데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아직까지 작품번호가 다 정리되지 않은 텔레만의 방대한 작품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작은 보석과도 같은 모테트 7곡을 모아놓은 음반이다. 경력의 초창기에서 최만년에 걸쳐 있는 이 모테트들은 바흐의 모테트와는 또다른 텔레만 특유의 매력과 변화무쌍한 내용, 간결한 음악적 구조가 돋보이며, 특히 죽음을 다루는 장송 모테트에 깔려 있는 아름다운 코랄과 어두운 정서는 아련한 감동을 준다. 텔레만의 고향인 막데부르크에 근거를 두고 있는 연주자들은 맑고 경쾌한 음색과 투명한 앙상블이 결합된 최상의 연주를 들려준다. 라움 클랑 특유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울림이 풍부한 녹음 역시 음반의 완성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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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2506 요한 발렌틴 메데르 : 마태 수난곡 미하엘 알렉산더 빌렌스(지휘), 쾰너 아카데미, 다말스 & 호이테 오케스트라
독일 바로크 작곡가 요한 발렌틴 메데르(1649~1719)의 마태 수난곡은 쉬츠와 바흐 사이에 만들어진 독일 수난곡의 숨겨진 걸작이다. 이탈리아 음악과 절친한 사이였던 북스테후데의 영향이 뚜렷한 이 작품은 1701년 경에 작곡되었다. 다른 수난곡들에 비해 간략한 길이지만 극적인 박력으로 가득한 레치타티보, 쉬츠의 곡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리듬감의 합창과 서정미 가득한 아리아, 깊이 있는 코랄, 다양한 색채의 기악 앙상블 등 동시대의 대표적 수난곡 작곡가였던 타일이나 제바스티아니의 곡보다 훨씬 더 드라마와 감정이 뚜렷한 아름다운 작품이다. 바흐의 위대한 수난곡으로 향하는 여정에 놓인 가장 사랑스러운 수난곡 중 하나를 생생하게 살려낸 연주 역시 뛰어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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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ap 10201 목소리를 들으소서(Hear the voice) - 드 라뤼, 탈리스, 버드, 조스켕, 풀렝, 마우에르스베르거, 오르프, 루트비히의 합창음악 앙상블 아마코드
라이프치히 토마스 교회 합창단원 출신의 가수들이 한데 모여 어느덧 우리 시대 최고의 아카펠라 성악 앙상블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아마코드 앙상블이 자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합창 명곡들을 들려주는 기념비적인 음반이다. 저 유명한 탈리스의 영어 앤섬 ‘만약 네가 날 사랑한다면’을 필두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뿔랑과 마우에르스베르거, 마르쿠스 루트비히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터리마다 가장 설득력있는 해석을 찾아내는 그들의 능력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섬세하고 유연한 음색, 탁월한 딕션에 비슷한 컨셉의 영국 앙상블과는 다른 강력한 힘까지 갖추고 있는 아마코드 앙상블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멋진 음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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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ap 10102 And So It Goes - 앙상블 아마코드가 부르는 팝송의 걸작들 ‘New York, New York’, ‘Can't Buy Me Love’, ‘Blackbird’, ‘Only You’, ‘Good Vibrations’, ‘And so it goes’ 외 앙상블 아마코드
진지한 음악을 벗어난 앙상블 아마코드의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는 유쾌한 이 음반에는 다섯 명의 젊은이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와 경쾌한 유머, 아름다운 음색으로 재탄생시킨 대중음악의 명작 16곡이 담겨 있다.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The Longest Time’, 빌리 조엘의 멜랑콜리를 새롭게 다듬은 타이틀곡 ‘And So It Goes’에서 유쾌한 ‘New York, New York’, 킹스 싱어즈와는 전혀 다른 감성을 들려주는 ‘Good Vibrations’, ‘Blackbird’ 등 실로 다양한 세계가 담긴 이 음반은 뛰어난 선곡, 절묘한 편곡, 더없이 뛰어난 연주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멋진 음반이다. 아카펠라 음악 애호가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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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2208 ‘슬픈 기쁨(Triste Plaisir)’ - 기욤 뒤파이와 부르고뉴 궁정의 음악들 레나 수잔 노랭(알토), 랜달 쿡(비올라 다르코, 피델, 비엘), 수잔 안소르그(피델, 레벡)
15세기 초반 유럽 문화의 산실이었던 브루고뉴 궁정의 아름다운 사랑 노래를 모은 인상적인 음반이다. 당대 최고의 대가였던 기욤 뒤파이와 질 뱅슈아를 중심으로 꾸며진 노래는 중세 문화 최대의 화두였던 ‘궁정’, ‘기사’, ‘귀부인’에 내재된 우아한 에티켓 너머에 잠들어 있는 참된 의미를 찾고 있다. 중세 음악의 참다운 멜랑콜리와 상상력을 이해하고 있는 레나 수잔 노랭의 노래는 이제까지 그녀의 연주를 능가하는 밝고 가벼운 경지를 보여주며, 성악과 기악 두 버전 모두로 연주되는 저 유명한 뱅슈아의 명곡 ‘안녕, 안녕 내 행복한 기억이여’는 기억에 남을만한 명연이다. 음악의 감수성을 모조리 이끌어내려는 듯 홀로, 또 같이 여유있고 우아하게 연주된 피델, 레벡, 비올라 다르코 등 기악 반주도 실로 아름답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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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 2504 ‘애가와 찬양’ - 위대한 독일 바로크 교회음악 선집 게오르크 뵘, 로젠뮐러, 텔레만, J.S.바흐, 북스테후데, 젤렌카, 프랑크의 칸타타, 애가, 모테트, 찬가 고톨트 슈바르츠(바리톤), 지그프리트 팡크(비올라 다 감바), 한스 크리스토프 베커-포스(오르간, 하프시코드)
아름다운 음색과 지적인 음악성을 보유한 바리톤 가수 고톨트 슈바르츠가 들려주는 독일 바로크 교회음악의 위대한 걸작들! 카톨릭 전례음악의 핵심 중 하나인 장려한 라틴어 라멘타티오와 개신교 특유의 소박한 믿음이 인상적인 종교적 노래를 한데 모아놓은 선곡은 알프스에서 건너 온 이탈리아 음악의 물결과 독일 고유의 전통이 각각의 교회에서 어떻게 서로 교감을 나누며 꽃을 피웠는가를 알려주고 있어서 흥미롭다. 지그프리트 팡크의 비올, 베커-포스의 오르간/하프시코드의 단촐한 반주에 맞추어 정확한 딕션과 수사학적 상징이 담긴 깊은 감성으로 노래하는 슈바르츠는 게오르크 뵘, 로젠뮐러, 젤렌카, J.S.바흐, 텔레만, 북스테후데 등 북독일 바로크 음악 최고의 대가들의 음악에 담긴 깊은 울림을 충실하게 들려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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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001 키스 뵈케 : 모노그라피아 (리코더 작품집) 질 펠트만(소프라노), 앙상블 뒥스, 트리오 오헨리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리코더 연주자이며 중세부터 21세기 음악을 아우르는 방대한 레퍼터리를 지닌 키스 뵈케가 선보이는 파격적인 음반! 뵈케는 이 음반에서 자신이 직접 조직한 전자 리코디 이중주단인 앙상블 뒥스, 트리오 오 헨리(리코더 트리오), 소프라노 질 펠트만 등과 함께 실험 정신이 충만한 자작곡을 연주한다. 복잡한 수 상징으로 가득한 ‘4 in 3 in 2 in 1’, 바흐의 협주곡을 완전히 해체한 ‘The History Dump n.2351’, 중세 오르가눔에 영감을 받은 ‘VCS 7’ 등 기술적인 시도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리코더가 결코 옛 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시대에 살아 숨쉬는 악기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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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002 트레첸토 - 마쇼, 야코포 다 볼로냐, 치코니아 등 14세기 거장들의 사랑노래들 질 펠트만(소프라노), 키스 뵈케(플라우토, 비엘)
트레첸토(14세기) 시대 이탈리아 음악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 음반은 야코포 다 볼로냐, 제라르델로 다 피렌체, 요한스 치코니아 등 프랑스의 아르스 노바와는 또다른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냈던 이탈리아 음악을 대표하는 거장들을 모아놓았다. 3성부를 선호했던 프랑스에 비해 2성부의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선호했던 이탈리아 음악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가사 하나 하나마다 생생한 감정을 불어넣는 질 펠트만의 노래와 14세기의 이탈리아-프랑스 커넥션을 다채롭게 표현한 키스 뵈케의 플라우토, 비엘 연주가 서로 멋진 조화를 이룬 호연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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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003 테네브르 - 샤르팡티에, 쿠프랭, 들라랑드의 르숑 드 테네브르, 마레와 당글베르의 퉁보 질 펠트만(소프라노), 케네스 바이스(하프시코드), 라이너 지펠링(비올라 다 감바)
질 펠트만, 케네스 바이스, 라이너 지펠링, 우리 시대의 고음악 명인 세 사람이 들려주는 르숑 드 테네브르의 세계! 루이 14세의 통치 하에서 성주간 전례의 꽃으로 등장했던 이 아름다운 예식을 그린 위대한 프랑스 작곡가 세 사람의 세팅은 촛불을 하나씩 꺼가며 예레미아의 애가를 읽는 적막함을 사무치게 그려냈다. 빈 공간을 가로지르듯 고즈넉이 울려퍼지는 펠트만의 소프라노 음성과 짙은 음영을 늘어뜨린 지펠링의 비올라 다 감바, 바이스의 하프시코드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파문을 일으킨다. 하프시코드와 비올이 펼치는 당글베르와 라모의 ‘통보’ 역시 보너스를 아득히 넘어서는 슬픔의 감정을 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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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004 윌리엄 버드와 동시대 영국 작곡가들의 콘소트 송과 캐롤, 기악곡 선집 버드 : <인 노미네>, 4성부 환상곡, ‘동방의 맑은 하늘’, ‘오 주님 얼마나 허망한지’, ‘그대 신성한 음악이여’ 페라보스코 : ‘들으소서, 오 하느님’, 위소프 : ‘슬픔이여 오라’, 베넷 : ‘비너스의 새들’, 기번스 : <인 노미네> 외 질 펠트만(소프라노), 콘체르토 델레 비올레
사반세기에 걸쳐 바로크 음악 분야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었던 질 펠트만이 비올 앙상블인 콘체르토 델레 비올레와 함께 들려주는 영국 르네상스 황금기의 콘소트 송 모음집이다. 가장 영국적이면서 동시에 서양 음악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내밀하고 섬세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콘소트 송은 성부(聖父)께 바쳐진 장엄한 페라보스코의 곡부터 스승 탈리스의 죽음에 바친 버드의 명곡 ‘그대 신성한 뮤즈여’, 그리고 멜롱콜리와 사랑을 그린 노래까지 실로 다양한 세계를 품고 있다. 원숙한 경지에 이르러 마치 악기처럼 목소리를 다루는 펠트먼의 노래와 섬세한 비올 콘소트의 만남이 안겨주는 감동은 악곡의 가장 깊은 아름다움에 이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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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005 기욤 뒤파이 : 샹송 모음집(롱도, 발라드, 비렐라이) 질 펠트만(소프라노), 테트락티스
중세의 끝에 서서 르네상스 음악을 열어젖힌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음악사에서 불멸의 영광을 얻고 있는 기욤 뒤파이가 남긴 롱도, 발라드, 비렐라이 등 사랑노래를 모은 이 음반은 중세를 거치며 고도로 정형화된 장르와 자신만의 개성을 한데 담아낼 수 있었던 위대한 대가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저 유명한 ‘좋은 날, 좋은 달, 좋은 해’를 비롯해서 ‘안녕, 라누아의 좋은 와인이여’, ‘새해 첫날에 기쁨을 가져오고파’, ‘아, 이 고통에 내가 죽어가네’등을 듣다보면 궁정의 사랑으로 대표되는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질 펠트만과 테트락티스의 단촐하면서도 내밀한 연주 역시 악곡에 잘 어울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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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006 1300~1650년 사이의 리코더 음악 모음집 - 브뤼멜, 야코부스 데 볼로냐, 오르티즈, 버드, 심슨, 폰타나 외 라유엘라
중세 후반부터 바로크 초기까지의 리코더 음악을 모아놓은 라유엘라의 음반은 리코더라는 악기의 영광스러운 전성기를 그려낸 한 편의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리코더 앙상블로 편곡된 중세 성가에서 시작해서 신비로운 오티즈의 리체르카다, 영국 작곡가들의 귀여운 사랑 노래, 그리고 성악에서 독립한 기악 소나타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카스텔로와 리치오의 곡을 듣다 보면 이 악기가 왜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유럽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악기였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리코더의 부드럽고 친밀한 음색이 돋보이는 연주이며, 중세 류트, 비후엘라 데 마노, 콜라시오네 등 시대에 맞춰 등장하는 다양한 반주 악기 역시 인상적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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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007 ‘오 사랑하는 내 음악이여’ - 스카르치알루피 필사본 (안드레아 다 피렌체, 바르톨리노 다 파도바 외) 테트락티스
트레첸토라고 불리는 14세기 이탈리아 음악의 가장 중요한 음악 필사본 중 하나인 스카르치알루피 사본을 연주한 이 음반은 흔히들 중세의 가을이라고 불리는 어두움과 곧 다가올 르네상스의 여명이 밝아오는 빛이 동시에 존재했던 이 시기의 핵심을 짚어내고 있다. 특히 단테, 페트라르카 등과 동시대를 호흡하며 전쟁, 정치적 불안정과 흑사병과 같은 재난 속에서도 문화의 꽃을 피웠던 피렌체 작곡가들의 아름다운 사랑노래는 700년의 세월이 무색해지는 생생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하프, 비엘, 플라우토의 간결한 반주와 함께 꿈결같은 가사를 노래하는 질 펠트만의 목소리는 진정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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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008 루이 마르샹 : 하프시코드 모음집(1754) 마리오 마르티놀리(하프시코드)
바흐와 관련해서 음악사에 남긴 이름과는 달리 음악 자체는 여전히 망각 속에 빠져 있는 루이 마르샹의 혁신적인 건반음악을 다시 생생하게 되살린 멋진 음반! 당대 바로크 프랑스 건반음악을 이끌었던 마르샹 음악의 탁월한 대위법과 프랑스다운 매혹적인 선율미와 다양한 색채는 그가 진정한 대가였음을 증명한다. 1769년제 타스캥 모델을 카피한 하프시코드를 연주하고 있는 마리오 마르티놀리는 곡에 따라 단정하고 우아한 고전미와 풍부한 감정을 교묘하게 오가는 설득력 있는 연주와 섬세한 구성미를 통해 블랑딘 베를레와 세틸 헤위산의 개성적인 연주와는 또다른 매력을 지닌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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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8001 니콜라우스 아 켐피스 : 기악 심포니아와 교회음악 셀린 신(소프라노), 슈테판 반 다이크(테너), 더크 스넬링스(베이스), 스테파니 드 파일리(지휘), 앙상블 클레마티스
바로크 음악의 여명기를 밝혔던 니콜라우스 아 켐피스(ca.1600~1676)는 위대한 플랑드르 음악의 시대가 끝나고 이탈리아가 유럽 음악의 패권을 잡기 시작한 때를 살았던 플랑드르 작곡가였다. 1644~49년에 걸쳐 출판된 그의 신포니에는 모테트와 소규모 실내악곡을 담고 있는데, 이탈리아에서 흘러오는 새로운 물결을 북유럽에 맞게 동화한 혜안과 함께 바이올린족 악기의 눈부신 등장을 보여주고 있다. 북유럽 바로크의 여명을 담은 가장 빛나는 음악을 연주하는 세 명의 가수와 소편성 앙상블의 눈부시도록 투명한 연주 역시 감동적이다. 실내악 앙상블의 섬세한 울림과 매혹적인 색채를 빈틈없이 잡아낸 녹음도 탁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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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8002 칸티가 데 아미고 (13세기) 핀 아모르 앙상블
전설적인 음유시인이었던 마르틴 코닥스의 곡을 중심으로 13세기 이베리아 반도의 사랑 노래를 모아놓은 이 음반은 우리를 기사와 귀부인, 음유시인들이 활약했던 중세 한복판으로 이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성지순례의 유행과 알비파 십자군을 피해 이베리아 반도로 들어갔던 트루바두르들로 인해 활짝 만개했던 갈리시아-포르투칼 사랑시에 붙여진 아름다운 중세 노래는 중세의 가을이 시작될 무렵 서민들의 소박한 신앙과 솔직한 사랑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절묘한 목소리와 흥겨운 중세악기를 들려주는 핀 아모르 앙상블의 연주는 상상력과 자유로 가득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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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8004 그레트리 : 6곡의 사중주 op.3 타이스 사중주단
18세기 후반 프랑스 오페라의 최고 인기 작곡가였던 앙드레-에르네스트 그레트리의 현악 사중주는 고전파 사중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프랑스 실내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더불어 그레트리의 사중주는 소박하고 단아한 구성과 프랑스적인 우아함, 독특한 색채와 함께 시종일관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있어서 ‘숲에서 연인을 찾아 헤매듯, 나는 푸가를 들으면서도 멜로디를 찾는다’고 했던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실감하게 된다.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타이스 사중주단의 섬세하고 우아한 연주 역시 18세기 프랑스 음악의 에스프리를 멋지게 잡아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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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8006 카롤루스 아크바르트 : 교회 음악과 소나타 선집 셀린 신(소프라노), 슈테판 반 다이크(테너), 더크 스넬링스(베이스), 스테파니 드 파일리(지휘), 앙상블 클레마티스
17세기 후반 네덜란드 최고의 작곡가였던 브루헤 출신의 작곡가 카롤루스 아크바르트(c.1640~c.1701)의 아름다운 실내악곡과 교회 음악을 모아놓은 이 음반은 150년간 르네상스 음악을 이끌었던 플랑드르 지방이 바로크 시대에도 그 흐름을 이어나갔음을 알려준다. 저 유명한 토마스 아 켐피스의 <준주성범>과 라틴어 시편에 곡을 붙인 그의 소규모 모테트는 카톨릭과 개신교가 공존했던 플랑드르의 진보적인 사회환경과 아크바르트의 빛나는 재능이 함께 빚어낸 사랑스러운 걸작이다. 함께 수록된 트리오 소나타들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전통에 소박한 민요와 춤곡을 엮어 만든 개성적인 작품으로 퍼셀을 비롯한 동시대 영국 작곡가들을 연상시킨다. 섬세한 음영과 매혹적인 색채로 가득한 연주 역시 훌륭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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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8007 장-바티스트 루이에 형제 : 소나타와 트리오 소나타 선집 라 카치아
헨트 출신의 음악 가문 출신으로 런던과 브뤼셀에서 활동했던 루이에 형제, 그리고 이들의 사촌으로 헨트에서 활동했던 또다른 루이에의 실내악곡을 담은 이 음반은 리코더와 플루트, 오보에 등 바로크를 수놓았던 목관 악기의 화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소나타는 이탈리아에서 건너 온 교회 소나타의 형식에 프랑스 취향의 여벌 악장이 붙은 종합 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바이올린을 연상시키는 빛나는 명인기부터 소박한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들려주는 목관악기의 앙상블은 북유럽 바로크 실내악의 가장 아름다운 내면을 드러낸다. 카치아 앙상블의 연주 역시 실내악적인 친밀함으로 가득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