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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__ 전자책-웹툰-오디오북 ,뚱보강사 이기성, kg60컬럼, 한국전자출판교육원장
277__ 전자책 웹툰 오디오북
종이책과 달리 전자책은 도서의 구매와 보관, 관리 측면뿐 아니라 오디오북, 챗북(채팅형 독서콘텐츠) 등 전자책 관련 서비스가 다양해진다는 점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기존의 전통적 출판은 종이책을 만드는 ‘종이책 출판(paper book publishing)’에 한정되었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출판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전자출판(CAP: Computer Aided Publishing) 방식이 개발되고부터는 종이책 출판 방식은 물론, 디스크 같은 전자매체나 통신망을 사용하는 ‘비종이책 출판(non-paper book publishing)’ 방식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전자 매체와 통신망을 사용하여 내용을 전달하는 비종이책인 전자책(전자출판물)에는 CD책(CD-ROM), 웹소설, 웹진, 오디오북, 웹툰 등이 있는데, 계속하여 신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정보 제공 등 데이터베이스 및 통신판매업체인 (주)리디가 북미 지역에 출시한 웹툰 구독서비스 ‘만타(Manta)’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 1위에 오르고, 출시 4개월 만에 다운로드 50만 건이 넘었다. 매월 3.99달러(원화 4900 원)를 내고 만타에 가입하면, 다양한 웹툰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IT동아]의 정연호 기자가 2021년 4월 30일에 보도했다. 전자책 '리디북스'로 유명한 (주)리디의 만타가 미국 구글플레이 1위를 했다. 해외 전용 앱이지만, 국내서도 설치, 사용할 순 있다. 리디에서 웹툰/웹소설로 제공되던 콘텐츠가 만타에서 웹툰으로 제공된다. 다만, 수출용이라 웹툰 대사가 모두 영문이다.
웹툰 구독서비스는 콘텐츠별 유료구매가 정착된 국내에선 낯선 방식이다.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 멜론같은 멀티미디어 구독서비스는 인기지만, 웹툰 시장에선 아직 구독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았다. (주)리디도 한국에선 웹툰을 개별적으로 판매한다. 웹툰을 개별 결제하는 시스템은 웹툰이 부각되는 반면, 구독서비스는 '플랫폼'이 강조된다. 사실 넷플릭스의 콘텐츠보다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브랜드가 더 유명하다. 웹툰가이드 강태진 대표는 "(웹툰 구독서비스 만타는)독자를 묶어두기 위한 전략"이라 분석했다. 개별 웹툰 결제는 사실상 플랫폼 충성도가 떨어진다. 반면, 구독 결제는 독자를 묶어둘 수 있다. 독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만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또한, “북미시장은 이미 구독서비스에 익숙하고, 인구가 많은 특성상 구독서비스 이용자풀도 넓다"고 덧붙였다. 구독자 수가 늘어날수록 고정 선결제 금액도 많아지기 때문에, 인구수가 많은 북미에선 구독형 서비스 전략이 효과적이다. 이에 대해 (주)리디 측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이다. 북미 시장에서 개그/로맨스/판타지/직장 등 다양한 장르가 잘 통하리라 판단해 북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태진 대표는 “한국에서 웹툰 구독서비스가 도입되면, 플랫폼과 작가 모두 수익이 반토막 날 것이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듯하다. 네이버/카카오 미리보기 서비스 비용이 100원, 200원 정도인데, 단위로 생각하면 적지만, 합치면 큰 매출이 된다"고 말했다. 고정 수익이 보장되는 유료 결제 서비스를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네이버 웹툰의 전 세계 유료 콘텐츠 결제액은 8200억 원을 돌파했다. 웹툰 플랫폼 기업은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웹툰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측된다.
전자책·웹툰·만화는 출판업계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한국경제]의 김동욱 기자가 2021년 5월 3일에 짚어본다. 글로벌 출판업계가 정체·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화와 웹툰이 출판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위상을 높이는 모습이 뚜렷하다. 특히 읽는 도구로서 전자책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책'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떠올리는 이미지도 종이책이 아닌 '전자 만화책'을 떠올리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2020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디앤씨미디어, 대원씨아이 등 웹툰·웹소설 출판 주요 5개사의 전체 매출이 14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디앤씨미디어(30%) 대원씨아이(11%) 학산문화사(15%) 등 3개사가 전년 대비 10% 이상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상위 78개 출판사의 매출 합계가 4조 80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 총합이 약 2884억 원으로 37% 역성장한 것을 고려할 때 놀라운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주요 전자책(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9사)의 총매출도 74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급증했다.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10%에 불과했던 전자책 독서율은 2019년 17%로 높아졌다.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7.5권)의 19%인 1.4권을 전자책과 오디오북이 담당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전자책 시장은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전자책 시장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3931억 엔(4조 769억 원)으로 전체 출판시장의 24%에 달했다. 출판시장 전문 조사업체 NPD북스캔은 지난해 미국 전자책 시장이 16%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181억 달러(20조 2500억 원) 규모였던 글로벌 전자책 시장은 2026년까지 231억 달러(25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디오북
오디오 시장의 화려한 부활. 걷고, 먹고, 자는 순간까지 함께하는 ‘듣는’ 책의 매력. MZ세대부터 기성세대까지 선호, 소설·어학·잡지·웹툰 등 장르 불문. 신직업 내레이터 관심 고조… 기초 튼튼해야 시장도 성장할 수 있어. [월간중앙] 박남화 기자가 2021년 4월 17일에 보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6만 명을 대상으로 2020 인터넷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유튜브는 11%, 넷플릭스는 10% 증가했다. 또 전혀 보지 않는다고 대답한 비율은 2019년 19%보다 2020년 7%로 감소했다. 김산호(18)군도 한때는 종일 유튜브만 보던 영상 중독자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푼라디오(실시간 오디오 플랫폼)’를 접하게 되면서 듣는 행위에 빠졌다. 박지윤(31·여)씨는 아예 출퇴근길 생활이 달라졌다. 예전엔 책 한 권 읽기도 버거웠지만, 넷플릭스 대신 오디오북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번 달엔 벌써 4권. 눈으로 보는 영상보다 귀로 듣는 오디오가 덜 피곤하고 다른 뭔가를 병행할 수 있으며 안정감도 느낀다.
오디오 산업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는 동시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편안함을 준다는 것도 오디오 콘텐트의 장점이다. 유튜브 인기 콘텐트인 ASMR(자율 감각 쾌감 반응 등을 이용하여 뇌를 자극해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함)이 대표적이다. 오디오북은 음성만으로 전달한다. 소셜 미디어 업계 분석가인 제러마이아 오양(Jeremiah Owyang)은 오디오를 ‘골디락스(Goldilocks,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의 상태)’라고 표현하며 “문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비디오는 지나치다. 그래서 오디오가 딱 맞다”고 말하고 있다.
오디오 시장의 대표적 콘텐트는 2020년 3월 미국에서 출시된 음성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다. 기존의 SNS와 달리 오디오로 소통하는 방식인데 지금까지 다운로드 수 1000만 회 이상, 이용자 수는 6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콘텐트로는 팟캐스트 플랫폼인 ‘팟빵(2012년 오픈)’과 ‘스푼라디오(2016년 오픈)’가 있다. 각각 30~40대와 10~20대를 주력 고객으로 고객별 맞춤형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다방면으로 저변을 넓혀가는 오디오 콘텐트들 가운데 오디오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8년부터 30~40대를 중심으로 대중화를 이뤘고 이후 정부 지원 사업, 전문 플랫폼 등장, 기존 업계 확장·진출로 젊은 층까지 확보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오디오북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플랫폼 3강은 ‘윌라’, 스토리텔, 오디오클립이다.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는 2019년 33만 명에서 2020년 106만 명으로 가입자가 늘었고, 2월 벤처캐피털 UTC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단독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보는’ 독서가 아닌 ‘듣는’ 독서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용자들은 공통적으로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꼽는다. 음성 인식 기반의 무선 이어폰, 인공지능 스피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등의 기술 혁신은 시간적·물리적으로 제약받던 기존 독서의 단점을 상쇄시켰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독서실태조사를 하면서 ‘자신의 독서량이 충분한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58%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읽지 않는 이유로는 책 외의 다른 콘텐트 이용(29%), 시간 부족(28%) 등을 꼽았다. 하지만 오디오북을 이용하면 이런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집안일·운동·운전을 하면서도 이용하고, 출퇴근 때도 이동하면서 소비할 수 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나 노년층도 작은 글자로 봐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져 만족도가 크다. 최정훈(58)씨는 “작은 글씨 때문에 읽기가 힘들었는데 귀로 들으니 그런 점이 해결돼서 좋다”고 답했다. ‘윌라’ 고객의 연령대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50대 이상 회원은 가입자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KPIPA디지털북센터(서울시 마포구)에서 오디오북 출판에 필요한 음향편집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론뿐 아니라 녹음실에서 실습 교육도 병행한다. 오디오북 제작 이용자에 한해서는 녹음·편집실을 무료로 제공한다.
단행본 오디오북은 물론 오디오잡지도 출판된다. 오디오북 콘텐트도 도서에만 국한하지 않고 매거진·웹소설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2019년 1월 밀리 매거진 서비스를 시작으로 총 61개 잡지를 선보이고 있다. 미술·독서·스포츠와 같은 분야부터 IT·뉴스·경제 분야 그리고 대학생을 위한 취업 매거진까지 12가지 다양한 카테고리별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윌라’의 경우 [빅이슈코리아], [이코노미스트] 등 8곳과 제휴를 맺었다. 2021년 1월 호로 소개된 [과학동아]는 6만 4000명이 재생할 만큼 인기가 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채널은 2019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약 1500개가 개설됐으며, 자사가 보유한 웹툰·웹소설을 오디오 드라마로 제작했다. 웹소설 [재혼황후]의 경우 실시간 방송 접속 참여자 수는 1800여 명, 댓글 약 4200개, 좋아요 28만 개가 달렸다.
밀리의 서재는 ‘내가 만든 오디오북’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오디오북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내레이터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관심 있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오디오북이 종이책보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고, 아직 수익구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오디오북 성장 속도를 더디게 하는 요소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오디오북 평균 제작 비용은 700만 원, 종이책 비용까지 합하면 1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최저 가격(월 구독 서비스 9900원)으로 계산할 때, 열 권을 읽어도 한 권 가격이 1000원도 되지 않는다.
[참고]
[IT동아] 정연호 기자, 2021.4.30.
https://it.donga.com/31902/?fbclid=IwAR0dns7w_BYTw-WG-YE9N9LQM5gao-thIdpO59gxoZYG4muBkSbmlVT2B8s
[참고]
[한경] 2021.5.03., 김동욱 기자.
[참고]
[월간중앙] 박남화 기자,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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