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나무 ]
◼ 운향과의 낙엽교목으로 영명은 ‘Korean Evodia’ 와 ‘Bee Bee Tree’ 로 한국명이 등록되어진 자랑스런 "한국꿀벌나무" 이다.
◼ 분포지역 - 한국(전남·전북·경기·황해도), 중국
◼ 자생지 - 낮은 산지, 마을 근처, 개울가 등
◼ 크기 - 높이 10∼20m
◼ 잎 - 잎줄기에 길이 5~12㎝ 정도의 잎 7~11장이 마주 달려 홀수로 난 깃털 모양이 된다.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냄새가 나오는 기름점(선점)과 둥글고 흐릿한 잔톱니가 있다. 앞면은 털이 없고 뒷면의 잎맥에 구부러진 잔털이 있다. 가을에 노랗게 물든다.
◼ 꽃 - 8월에 가지 끝에 흰색으로 핀다. 끝마다 마주 갈라지는 꽃대가 나와 각 마디와 끝에 길이 4~5㎜ 정도의 꽃이 달린다.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피거나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달린 꽃과 암꽃, 수꽃이 모두 한 나무에 피기도 한다. 암꽃은 암술대가 5개이며 퇴화된 헛수술이 있다. 수꽃은 수술이 5개다. 꽃잎은 5장이고 꽃받침은 5갈래이며 연한 녹색을 띤다.
◼ 열매 - 10월에 한쪽에 긴 꼬리가 달린 송편 모양인 길이 8㎜ 정도의 열매가 5개씩 모여서 갈색으로 여문다. 다 익으면 열매껍질이 갈라져 검게 윤나는 둥근 씨앗들이 나오며 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다.
◼ 가지 - 햇가지는 회색빛 도는 갈색을 띠며 잔털이 있다가 없어진다. 묵으면 붉은 갈색이 되며 얼룩얼룩해진다. 껍질눈과 진한 갈색 반점이 있다.
◼ 용도 - 씨에서 기름을 짜서 등잔기름, 머릿기름, 해충 구제약 따위로 사용해 왔으며 고급 비누와 공업원료로도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TV 사극에서 사용되는 횃불의 기름은 무슨 기름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 이름 유래 - 중국의 ‘오수유(吳茱萸)나무’ 에서 ‘오’가 빠지고 ‘수유나무’ 라고 불리다가 변이된 것으로 추측한다. 경상도 일부 지방에서는 ‘소등(燒燈)나무’ 라고도 부른다. 소등이 횃불을 뜻하는 말이기에 열매에서 기름을 짜서 불을 밝히는 나무란 의미이다.

수꽃

암꽃

잎


8월말부터 붉은색으로 익어가는 열매는
점차 검은색의 기름기가 반짝이는 수많은 씨앗들로 익어간다.
씨에서는 매운맛이 난다.

수피

7∼8월 무더위 속에서 피는 흰색의 꽃은
향기가 진해 벌들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이다.
조선시대의 양반은 이사를 가면
반드시 2개의 나무 씨앗을 가지고 간다고 한다.
바로 ‘쉬나무’와 ‘회화나무’의 종자다.
쉬나무의 기름은 불이 밝고 맑으며 그을음이 적어 등불을 밝혀 공부를 했고,
가지의 뻗음이 단아하고 품위가 있어 학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회화나무에서
좋은 기운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궐이나 종갓집 주변에는 지금도 오래된 쉬나무를 자주 볼 수 있다.
밀원식물로 꿀이 많은 아까시나무의 영어 별명이 ‘bee tree’인 데 반해,
쉬나무는 ‘bee bee tree’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음을 볼 때
꿀이 많이 생산됨을 알 수 있다.
쉬나무는 벌들이 좋아할 뿐 아니라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미래 대체 에너지용 나무이다.
쉬나무의 열매는 바이오 디젤에너지(석유 대체 에너지 자원)로 유망해
관련 학계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30년생 쉬나무 한그루로 씨를 약 15kg을 딸 수 있으며,
이것으로 기름 30 리터를 얻을 수 있는
실로 대단한 대체 에너지 식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원이 부족한 북한에서도
쉬나무 숲 조성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첫댓글 집 뒷산의 쉬나무, 여름에 하얀 꽃이 많이 피어 빨간 열매를 기대했는데
수그루인지 아쉽게도 열매가 열리지 않았더라고요~ ^^
전에 우리가 한번 보았던 길 바로위에 있는 나무아닌가요?
바로 그 나무, 맞습니다~ ^^
대체 에너지 이야기에 호기심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