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자도, 제주올레길 및 한라산둘레길 트레킹 후기(3/4)!

[진솔]

3일차(12월 4일, 일): 한라산둘레길 수악길 트레킹

숙소에서 하는 아침식사! 음식이 정갈하다.

숙소에서 트레킹 출발지까지 택시로 이동한 후 걷는다.

초입부터 우거진 숲속에 흙길이다.

흙이 부드럽다. 곳곳에 쌓인 낙엽길도 밟는다.

바람이 엄청 불었던 숙소와 달리, 숲속은 고요함 그 자체다.

삼나무숲길도 지난다.

숲속에서 힐링을 제대로 한다.

숲속 쉼터에서 라면과 짬뽕이 어울어진 ‘산맥표라면’으로 맞점을 한다. 오메기떡, 씨앗호떡, 과일을 먹으며, 따뜻한 커피도 한 잔 한다.

식사 후 다시금 길을 걷는다.

붉게 핀 ‘천남성’이 곳곳에 보인다. 옛날 사약(賜藥)의 재료이다.

조선시대 사약은 효능이 좋지 않았는지, 임형수라는 분은 열여섯 사발을 들이켰는데도, 약효가 부족하여 민간에서 만든 독주 두 사발까지 마셨다고 한다. 그래도 약효가 부족하여 결국 교형(絞刑)을 집행했다고 한다. 이 분은 평소 두주불사하셨다는데, 사약의 효능과 무슨 연관관계가 있을까 궁금해진다.

한적한 곳에 핀 애기단풍이 예쁘다. 주위의 녹색과 대비되어 더 붉게 보인다.

높은 곳에 늪도 보인다. 낮은 곳의 계곡물이 마른 것과 대비 된다.

높은 곳에 오르니, 저 높은 곳에 푸른 하늘 흰 구름이 보인다.

트레킹을 마친 후 남원항에 잠시 들러 바닷가 풍경을 감상한다.

근처 식당에서 흑돼지모듬(오겹살+목살)에 술 한 잔 하면서 즐거운 저녁식사를 한다. 흥이 오른다.

숙소로 돌아온 후 펜션 내 카페에서 와인 한 잔 한다.

오메기팥빙수도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마감한다.

남자 사장님이 주신 군고구마에 남자들은 캔맥주 한 잔 더 하는 가운데, 밤은 깊어 간다.

[한샘]

제주에서 흑돼지 먹어야지요.
오래전에 혼자 수악길을걷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사람에게 삼각김밥을 하나얻어 굶주림을 면했던 추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