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br></p><p><br></p><p>일을 하려고 앉았는데, 이거 너무 오랫만에 잡아보는 일이라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p><p><br></p><p>머리에 쥐가 날 것 같아서 옛날 이야기나 적어볼까 합니다. ^^</p><p><br></p><p><br></p><p><br></p><p><b>※ 경고 : 이 글은 탁구 얘기가 아닙니다. ㅎㅎ 탁구 얘기를 기대하셨다면 '넋두리 경고'를 발령합니다.</b></p><p><br></p><p><br></p><p><br></p><p>저는 나름 소중하게 생각하는 카페가 있었는데, 탁구클럽 HG는 그 세번째 입니다.</p><p><br></p><p>앞 선 두 카페, 사이트는 이미 폐점하였지요. ^^</p><p><br></p><p><br></p><p>첫번째는 카페라기 보다는 홈페이지 였지요. 그 시절엔 카페라는 개념이 없었기에..</p><p><br></p><p>계정를 사고 도메인을 사서 링크를 걸고 그기에 제로보드 같은 게시판으로 레이아웃 잡아가며</p><p><br></p><p>홈페이지 관리자가 하나부터 열가지 다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였습니다.</p><p><br></p><p><br></p><p>하지만 그 당시 인터넷은 오프라인 모임과 다르지 않았고, 정다운 얘기가 늘 함께 하던 시절이였지요.</p><p><br></p><p><br></p><p>첫번째로 운영자가 된 사이트가 바로 그런 홈페이지 였습니다.</p><p><br></p><p>사랑. 그 하나만으로도 두근되던 젊은 시절에 만난 그 곳은 <b>"사랑, 그리움 그리고 커피한잔"</b> 이란 홈페이지 였습니다.</p><p><br></p><p>참 열심히도 다녔던 것 같네요. </p><p><br></p><p>사랑 얘기, 이별 얘기가 가득한 곳이였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내라고 하면서 자신을 위로하던 사람들의 모임이랄까..</p><p><br></p><p>저는 그 곳에서 처음으로 개인 게시판을 받게 됩니다. </p><p><br></p><p>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주인장 아저씨가 바쁜 일로 사이트를 관리하기 힘들어 졌을 때 운영을 맡아달라고 부탁 받게 됩니다.</p><p><br></p><p>그 주인장 아저씨와 연락이 끊어지고 , 웹호스팅 계약이 만료되는 3여년을 관리했던 것 같네요.</p><p><br></p><p><br></p><p>그 곳에서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p><p><br></p><p>아픈 내가 위로받고, 아픈 너를 위로해야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에서 분쟁따위는 생각할 수 없죠.</p><p><br></p><p>아파하고 새로운 사랑을 맞이하고, 위로하고 응원하고 모두 가족 같았죠.</p><p><br></p><p>어떤 좋은 글로 응원할까.. 그 사이트를 운영할 때에는 그것 말고 다른 생각은 해본적이 없습니다.</p><p><br></p><p><br></p><p>웹 호스팅이 끝나가는 날을 기다리며, 모두 행복하자며 응원하며 카운트 다운을 하면서 보낸 그 사이트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p><p><br></p><p><br></p><p><br></p><p>두번째로 맞이한 곳은 한 일본가수 팬클럽 카페 였습니다. 저는 여전히 18년째 팬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p><p><br></p><p>힘든 날 , 힘이 되어 준 분이며 힘이 들 때면 어김없이 꿈에 나타나 위로해 주십니다. </p><p><br></p><p>( 지금까지 3번 나타나셨고, 얼마 전에도 나타나셨는데요. ^^ 내가 힘들었었구나를 느끼게 해줍니다. </p><p><br></p><p> 문제는 일본어로 얘기하십니다.. 그래서 공부합니다. 일본어 ㅋㅋ )</p><p><br></p><p><br></p><p><b>"시작하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는다"</b></p><p><br></p><p>라는 좌우명을 만들어 주셨고요. ( 노래 가사에 있습니다. ^^ )</p><p><br></p><p>아.. 소개는 그만하고.. ^^;</p><p><br></p><p><br></p><p>이 카페의 회원은 5만 6천 여명이였습니다. 저는 운영진 바로 아랫 단계 정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p><p><br></p><p>운영진들이랑 아주 친하게 지냈으며, 카페 대소사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었습니다.</p><p><br></p><p>팬카페에서 운영진이 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행사가 생기면 해당 가수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p><p><br></p><p>그것 하나만 바라보고 재능기부를 하는 정말 엄청난 수의 팬들이 있습니다.</p><p><br></p><p>기본적으로 게시판 관리자, 동영상 편집자, 자막 편집자, 번역 담당, 오리콘 챠트 담당, 해외 기사 담당 등등..</p><p><br></p><p>대단한 분들이 운영진을 맡고 있습니다.</p><p><br></p><p><br></p><p>유료 팬클럽을 기획사가 직접 운영하는 일본 특유의 문화가 한국에는 없기 때문에 </p><p><br></p><p>한국에서 팬카페의 크기는 곧 정식 카페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p><p><br></p><p>하지만 순수했던 이 열정이 최근 카페는 돈이라는 녀석의 개입이 눈에 보이여 눈살이 찌부려지기도 합니다.</p><p><br></p><p>( 아 제가 활동하던 카페는 이제 유령카페입니다. ㅎㅎ.. )</p><p><br></p><p><br></p><p><br></p><p>팬카페는 생각보다 분쟁이 많습니다. 그 속에는 해당 연애인만 좋아하는 사람들만 있지 않습니다.</p><p><br></p><p>경쟁을 하는 연애인을 좋아하는 팬들도 다량 속해 있습니다.</p><p><br></p><p>연애인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사람들도 엄청 많다는 것이지요.</p><p><br></p><p>문제는 분쟁 발생 시 입니다. 운영자 vs 안티의 문제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p><p><br></p><p>여러명을 좋아하는 회원들이 엄청 많다는 것이 중요합니다.</p><p><br></p><p><br></p><p>A vs B , B vs C , A vs C , .............</p><p><br></p><p>이런식의 수 많은 분쟁의 글들이 미친듯이 올라옵니다. </p><p><br></p><p>어디에서는 옹호했다가 어디에서는 비판했다가 다들 어린 나이니까 격해지는 감정을 추스러기가 힘듭니다.</p><p><br></p><p>운영자는 관리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결국 내려놓게 됩니다.</p><p><br></p><p><br></p><p>저도 그 당시 어렸기 때문에 ( 카페에서는 거의 손에 꼽히는 노인이였지만.. )</p><p><br></p><p>장문의 글을 적어두고 나왔습니다. 십여년이 지나 다시 들어가보니 폐허가 되어 있더군요.</p><p><br></p><p>씁쓸했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활동하던 곳이였는데...</p><p><br></p><p>결국 나도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하고 돌만 던져놓고 나왔구나</p><p><br></p><p>라는 죄책감 마저 들더군요.. </p><p><br></p><p><br></p><p><br></p><p>세번째로는 역시 이 곳의 전신 "고슴도치 탁구클럽" 입니다. 이 곳은 제 탁구와 함께한 소중한 곳이죠.</p><p><br></p><p>함께 탁구 실력을 키워나가며 초보 탁구 일기에서 경쟁하던 "Conan"형님 , "핑퐁홀릭" 도 있었고,</p><p><br></p><p>중펜방 우리 친구 "날아라슈퍼중펜(슈슈호)" 도 있고,</p><p><br></p><p>수비수 전향을 한다니, 연습 동영상을 찍어주며 응원하던 "배드보이" 님도 있었고,</p><p><br></p><p>늦은 밤 채팅방을 열어두고, 카페 얘기와 탁구 기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장시간 해주시던 "레지스터"님도 계셨죠.</p><p><br></p><p><br></p><p>그 외에도 많은 인연들이 있었지만, 초창기의 멤버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p><p><br></p><p><br></p><p>고슴도치님이 사라지고, 위에 소개했던 팬카페 생각이 나더군요.</p><p><br></p><p>그 당시엔 저도 업무 때문에 탁구를 멀리하고, 카페에도 잘 들어오지 않고 있을 때였으니까요.</p><p><br></p><p>카페 분위기가 참 이상하더라구요.</p><p><br></p><p>때마침 괜찮은 분에게 양도 되었고, 운영진 제의가 들어 왔길래..</p><p><br></p><p><br></p><p><b>"그 때처럼 돌을 던지는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에서 노력해보자"</b></p><p><br></p><p><br></p><p>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p><p><br></p><p><br></p><p>여러분들도 그렇겠지만, 여기는 저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소중한 곳이기도 하고요.</p><p><br></p><p>앞에 사이트들 처럼 언젠가는 놓아주고 보내줘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p><p><br></p><p>지금은 소중히 하고 싶네요. ^^</p><p><br></p><p><br></p><p>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젠틀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p><p><br></p><p>그럼 이상으로 넋두리를 종료하겠습니다.</p><p><br></p><p>감사합니다.</p><p><br></p><p><br></p><p><br></p><p><br></p><p><br></p><p><b>- 탁구클럽 HG 공식 감성돼지 - </b></p><p><b>- 붉은돼지 드림 -</b></p><p><br></p><p>^^</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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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슈슈호는 커피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네 슈슈호님은 따님 받아쓰기 백점 받았다고 자랑하더라구요. 중국에서요 ㅎㅎ
운영진으로 수고하시는 모습 잘보고있습니다.
힘드실것은 말안해도 다들 아시니까 너무 무리 하지 마시고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네~ 생색낼 생각은 없었는데, 뉘앙스가 그랬나요 ㅎㅎ
감사합니다~
@붉은돼지(운영진) 감사합니다 😊 운영이 힘든데 잘하시는거같아요 ^^ 맡은 일 잘하시는 분 보면 저도 힘이 납니다 ~ 격려도 받구요
@romantist 앗~ ㅎㅎㅎ 네에 감사합니다
기운 받아서 일하러 가야겠네요 ㅋㅋ
@붉은돼지(운영진) 쉬엄쉬엄~ 하세요. 건강이 최고 라네요^^
@romantist 네에~ 로멘티스트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붉은돼지(운영진) 넵~~~ 전 맥주한잔하고 자려고요 ^^ 여기 미국은 한시에요 ^^
미국도 오세요 ㅋㅋ~
@romantist 굿나잇~ ㅎㅎ 미국인건 알았는데.. 시간 개념은 없네요 ^^
머리 복잡할땐 한게임 하러 오세요~ ㅋㅋ
ㅋㅋㅋ 네에 , 근데 지금은 구미입니다 ^^*
탁구도 잘치시고 글도 잘쓰시네요^^ 다음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충주도 들려야겠군요 ^^*
본의 아니게 전국구 되겠는데요 ㅎㅎ
@붉은돼지(운영진) 대환영입니다^^ 한번 오세요^^
@우리미 넵 ㅎㅎ
제목에 '경고'라는 단어를 보고 잠시 흠칫했지만... 글 잘 읽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으시기를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
아.. 그정도로 민감한 단어가 되었군요.. 반성해야겠습니다. ^^
제목 조금 수정했습니다.
@붉은돼지(운영진) 그렇다고 수정하실 것까지야... ^^; 저도 예전 고슴도치님 시절을 조금 겪었던 터라 제목에 민감할 뿐이지요. ㅋㅋ
@동네 탁구 ㅎㅎㅎ 넵~ 그래도 그렇게 보기 좋은 단어는 아니네요^^
식사 챙겨하세요 ~
@붉은돼지(운영진)
10여년 전 음악방송에 잠시 발 담궜던 때가 생각나네요. 음악은 개뿔도 모르지만 컴퓨터 만진다는 이유로 잠시 운영진도 하고 그랬는데 직장 다니면서 멀어 졌네요.
밤새 음악들으며 사연들으며 채팅하던때가 있었는데 ㅎㅎㅎㅎ
네에~ 그래도 좋은 추억이죠 ^^
팬입니다!! 화이팅 ^^
같이 화이팅해요~ ㅎㅎ
토닥토닥..
아.. 이런 분위기인가요? ^^;;
그냥 옛날 생각난건데..
감사합니다 ^^;
누구가 알아주지않아도 묵묵히 자기의 일을 계속하시는 붉은돼지님 응원합니다~~^^
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