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주라이등 오른다.
연천 대광리역에서 내려 대광중학교를 끼고 돌아 올라 연천의 공룡능선이라는 주라이등을 타고 고대산 제3
등산로쪽으로 내려와 신탄진역으로 하산.
주라이등은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진 등로가 아니다.
능선은 거칠고 험하고, 멋있고, 아기자기 재미있는 암릉길이다. 작은 공룡능선을 타는 느낌이다
거리는 대략 10-11km지만 일반산행 20km이상과 맞먹을 수준처럼 쉽지 않은 등로이다.
때마침 올겨울 들어 첫눈이 펑펑 내린다.
눈내리는 겨울산의 감동적 산행을 느끼기도 잠깐, 암릉길 위로 수북이 쌓인 낙엽이 내리는 눈과 믹서되며 빙판길
뺨치는 미끄럼이 오늘 산행의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통제되지 않는 발걸음에 몇번이나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지고 , 접질리고.... 계속되는 업다운의 바위등위를 타는등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나만그런건가?)
조금 긴 산행을 하는 산꾼들은 이곳 주라이등을 타고 고대산과 철원 금학산을 연계하는 약17-18km거리의 산행
을 한다.
오늘 우리의 진행방향 왼쪽으로는 비무장지대와 북한땅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고대지맥, 보개분맥상의 산들인 지장산, 보개산, 종자산...이 보인다.
그리고 이 등로의 남쪽으로는 연천입구 재인폭포(고문리)까지 이른다.
동두천역에서 백마고지행 경원선을 타고 대광리역으로 오려던 계획은 08;15분 기차를 놓치는 바람에 그리고 하산후 15:38분 기차를 아슬아슬하게 놓치며 오며가며 39-2번 버스를 타고 대광리와 동두천역을 오갔다.
▶ 언제나처럼 정확한 지형숙지를 못한 상태에서 시작부터 우왕좌왕한다.
▶ 대광중학교를 발견하고 도신리(?)마을일거라 추정되는 마을을 통과해 오르니 등로가 보인다.
▶ 잘보이던 길도 산으로 오를수록 점점 지워지고 안보인다. 결국 멀발치의 능선길 예상하고 사면을 타고 오른다.
▶ 길이 보였다 가려졌다 헷갈린다. 한참을 오르는데 철조망이 이중으로 쳐져 길을 막았다.
▶ 이중의 철조망을 뚫고 오르니 능선길위로 군 참호와 교통호가 깔려 있다. 올라선 능선위 참호위에서 찰칵^
조금씩 내리던 눈이 능선위로 올라서니 제법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 진흥왕 순수비처럼... 우뚝서 있는 바위
▶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주라이봉과 그뒤 고대산이 보인다.
▶ 510봉인거 같다. 폐타이어가 쌓인곳 참호가 있다.
▶ 안정적인 능선길로 접어들고 기분좋은 눈발이 펑펑 날린다.
▶ 가을을 버티고 선 억새의 꿋꿋함은 눈내리고 차가운 바람에 금새 고개를 숙일것이다.
그래도 아직, 오늘 눈내리는 날, 하얀 부드러운 갈기 날리는 모습은 멋있다.
▶ 잠시 곡주로 목좀 축이고 가는 시간
▶ 이 기분으로 산에 오는 거지, 이맛을 아나?
▶ 서있는 저분(백사님) 저 폼, 비가오나 눈이 오나, 머리에 눈도 털지 않고 처음부터 주머니에 손넣고 저 모습으
로 ... 거참 추워보이고 , 미끄러워 위험해 보이건만.. ㅉㅉ
▶ 작은 억새밭, 복스러운 복실복실 갈대꽃위로 하아얀 눈이 내리니 정말 운치있네요
▶ 우산은 좀 아니다만... 눈이 펑펑 내리네요, 첫눈입니다.
▶ 근심걱정 눈처럼 날려버리자
▶ 첫눈처럼 새하얗게 깨끗하고 순수하게.... 천진난만, 순수한 모습으로
▶ 주라이등이 보인다.
▶ 눈이 많이 와... 점점 눈 내림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 이분들 개구장이 형제들 같아요, 둘만 붙여놓으면 마냥 좋아 죽어요, 부럽게^
▶ 대광골에서 올라오는 고개임도 삼거리
▶ 심각할거 뭐가 있나, 인생은 둥글다.
▶ 주라이등으로 오르는 암릉길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