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따뜻합니다”
- 영등포 보현의 집, 한 기업체 후원 받아 노숙인 등 500명에게 방한복 지급 ‘훈훈’
노숙인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훈훈한 온정이 전달됐다. 서울 영등포 보현의 집(원장 지거스님)은 지난 4일 보현의 집 이용자 및 노숙인 500여명에게 방한복을 지급했다.
이번 나눔 행사는 한 기업체에서 노숙인들을 위해 방한복을 보시해 이뤄지게 됐다. 방한복을 전달받은 노숙인들은 “차츰 추워지는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많았는데 옷을 입으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원장 지거스님은 “노숙인들에게 겨울은 가장 힘든 시기인데 따뜻함을 전해줄 수 있어 기뻤고, 이들이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서울문화재단 대표 유인촌 씨도 함께 했다. 이들은 직접 방한복을 노숙인들에게 입혀주고, 점심식사 때에는 직접 배식봉사도 함께 했다. 이명박 전 시장은 “불교계에서 서울시 노숙인들을 위한 시설을 통해 노숙인들의 의식주는 물론 자활을 돕는 활동을 활발히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역할을 담당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나정 기자
[불교신문 2293호/ 1월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