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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가볼만한곳 스크랩 중국 사천성 공가산
素心(김민식) 추천 0 조회 55 10.09.17 14: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9년 6월 중국 사천성 공가산에 있는 빙하를 보러 갔습니다.

 

북경공항에 도착하니 검역요원들이 탑승하여 돼지인플루엔자 때문에 일일이 열을 재더군요..

마스크와 수경같은걸 쓰고 말입니다.. 역시 중국 답지요.  

 

 

북경에서 국내선으로 다시 2시간..... 드디어 사천성의 省都인 청두 공항에 도착 입니다.

삼국지의 유비가 자리잡은 촉나라의 수도 였습니다.

 

 

이곳은 청두에서 꼬박 하루를 달려온 곳입니다.

사천성은 중국 오지중의 오지 입니다. 티벳과 바로 이웃해 있는 성입니다.

아침 트레킹 길에서 만난 염소떼와 목동 아저씨 입니다.

 

 

사천성 장족 자치구는 1970년대에 티베트에서 사천성으로 편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말들이 해발 2700m 고원에 자유로이 풀을 뜯으며 뛰어 다니는 풍경은 흔한 모습입니다.

 

공가산(해발7550m) 해구루는 빙하를 볼수 있는 곳입니다.

입구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어 둡니다.  

 

 

뜻밖에도 밤거리 산책에서 한글 안내판을 봅니다..

이곳은 성도에서 360km(차량으로 8~ 11시간)떨어진 해발 2000m에 위치한 작은 마을 입니다.

한글 간판이 묘하더군요.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차량으로 2시간 이동, 드디어 산행에 나섭니다.

깊고 물살이 센 계곡을 짐을 실은 말들이 혼자 건넙니다.

취사,야영장비와 식량등은 말등에 싣고 갑니다. 간혹 사람이 타기도 하지요.

사람들은 계곡에 놓인 외나무 다리로 건넙니다.  

 

해발 3000m 까지 돌에 표시해 놓았더군요..

더 이상은 없었습니다.

 

수시로 건너던 외나무 다리 입니다.

흐르는 물은 빙하가 녹아서 내리는 물입니다.

색깔이 회색빛으로 먹을 수 없는 물입니다. 엄청 차갑습니다.  

붉게 보이는 돌들은 철광석으로 돌에 녹이 슨것이라고 합니다.

 

마방들입니다.

그 옛날 운남성, 사천성에서 나던 차를 차마고도를 통해 티벳으로 나르던 마방의 후손들이 지금은 이렇게 등산객들의

짐을 실어 나르는 짐꾼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들의 순진한 눈빛과 남루한 차림에서 이번 위구르사태를 읽을수 있었다면 너무 앞서가는 걸까요...

오늘날 중국의 모든 돈벌이 되는 장사는 한족들이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머문 뭐시진 (磨西)에도 식당, 기념품가계, 호텔은 온통 한족들이 다하고 있었습니다.

티벳계통의 장족은 그들의 자치구 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농사나 지으며 빈곤해 보이는 삶이 었습니다.  

 

말등에 짐을 싣고 천천히 하염없이 올라 갑니다.

 

드디어 야영지 입니다.

저 텐트와 침낭, 그리고 식품들을 말등에 싣고 온겁니다.  

해발 3,600M 입니다. 고산증이 와서 일행중 한명은 꼼짝 못했습니다.  

 

고도가 높고 기압이 낮아서 가져간 쵸코파이 봉지가 터질듯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식사 입니다.

나무 한그루를 베어 오더니 장작을 패어서 화력으로 사용하고 임시 식탁과 의자도 만들었습니다.

주전자에 밥을 하고 주전자에 고기를 볶고 이것저것 넣어서 잡탕국을 끓였습니다.

맛은 어떠냐구요?. 시장이 반찬 이지요. 사실 컵라면과 고추장  없었으면 못 먹었습니다. 느끼해서...

 

 

계곡이 장관이었습니다.

계절이 우기라서 늘 하늘에 짙은 운무가 드리워서 잠깐씩 맛배기 경치만 볼수 있어서 무지 아쉬운 산행이었습니다.

 

배낭은 벗어두고 빙하를 보러 산을 오릅니다.

나무한그루 없는 끝없는 너덜을 지나 저 너머 어딘가에 빙하가 있답니다.

해발 4,000M가 넘어서니 숨도차고 머리도 아파 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네요..

(소백산 수목 한계선 1,300m . 백두산 수목한계선 2,000m .이곳 공가산 수목 한계선 3,500m. 왜 이렇게 다를까요?)

 

드디어 빙하 입니다.

질은 안개너머 뒤편으로 빙하의 끝이 보입니다.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흘러 내리다 만것처럼 보입니다.

돌과 흙과 섞여서 회색으로 보입니다.

안개너머에 7,550m 의 공가산이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것이 보였으면 좋으련만 계절때문에 여기까지  입니다.

 

다시 성도로 돌아오는길 해발 2,200m에 위치한 3.5km의 이랑산 터널입니다.

중국의 서북공정 덕분에 만들어진 이 도로와  터널이 없었다면 제가 간곳은 외부인은 가기 어려운 오지중에 오지였을 겁니다.

지진과 산사태로 곳곳이 무너지고 굴러내린 돌들이 깔린 좁고 아찔한 도로였지만 수많은 화물차들이 가득 무엇인가를 실은채

지나는 모습에서 중국의 개발 의지를 확인 합니다.  

또한 그 도로를 따라 중국의 젊은이들이 자전거로 여행하는것을 보니 그들이 저력이 느껴지더군요.

자전거 국토대장정, 사천성도인 청두에서 여기까지만 450km 가 넘습니다. ...  하물며 북경에서야..

우리와는 비교할수 없는 거리를 그들은 자전거를 타고 대장정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사천성의 길거리 찻집 입니다. 이곳은 차가 유명하지요. 보이차 말입니다.

이곳은 야안 이라는 곳으로 성도에서 150여km 떨어진 곳입니다.

차 한 잔 시켜놓고 하루종일 마작,카드, 이야기 하며 노는 곳입니다.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성도로 돌아오니 저녁 7시... 너무 피곤하고 늦어서 유비현덕과 제갈공명이 잠들어 있는 무후사는 입구까지,

당나라 안록산의 난때 두보가 3년간 기거했던 두보초당 등은 지도에서 위치확인 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

거대한 영토와 밀려드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먹고 마시고 사용해서 없애버릴 화석연료를 생각해보니 무섭다는 생각을 하며 

한국말은 물론 영어도 한마디도 안통하는 가이드 덕분에 중국여행을 완전히 온몸으로 한 것으로 이번 중국 공가산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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