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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주 중요한 세가지 "금" 이 있다. 세상 사람 누구나 좋아하는 누우런 황금,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푸른소금, 그리고 지금, 펄떡펄떡 살아 꿈틀거리는 빠알간? 지금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은퇴한 조직 보스, 두헌(송강호) 그의 감시를 의뢰 받고 접근한 여자 세빈(신세경) 요리학원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을 감춘 채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두헌이 조직 보스의 후계자로 거론되자 조직 내 균열이 일기 시작하고 세빈은 그를 죽이라는 임무를 받는다. 두헌을 감시하며 저격할 기회를 노리는 세빈.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흔들리고, 두헌은 마침내 세빈의 정체를 알게 된다.
시놉시스는 뻔한 조직의 얽히고 섥힌 이해관계와 살인, 그위에 살짝 얹어진 멜로의 모양새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인간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두헌의 모습이다. 그리고 인간적이고 따뜻한 두헌에 대한 세빈의 목숨을 건 의리와 선택.
대사 중에 이런 내용이 인상적이다. 두헌의 충직한 오른 팔 애꾸(천정명)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세빈을 사랑하느냐고? 두헌 왈, 그래! 니가 그렇게 물을 줄 내 알았다. 사랑이라... 글쎄, 니가 생각하는 사랑은 빨간색이겠지만, 사랑에는 보라색도 푸른색도 있을 수 있다.
이 영화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인간에 대한 예의, 인생에 대한 예의. 달콤한 인내.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고귀한 진리, 의리!
다행히 요즘 국산 영화들이 결코 본전 생각나게 하는 싼티는 나지 않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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