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화이트닝 시술도 받고 가끔 디톡스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어디 현실이 그러하랴. 속 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피부는 칙칙해져만 간다. 시간은 없고 욕심은 많은, 심지어 성격까지 급한 여성을 위한 묘책을 마련했다. 한방으로 묵은 때까지 말끔하게 씻겨주는, 고농축 미백 화장품. 5명 미백 전문가들의 깨알 같은 도움말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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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GUERLAIN 퍼펙트 화이트 멜라닌 다이어트 트리트먼트 하루에 한 병, 단 2주간 사용하는 집중 관리 프로그램. 처음 1주간은 뿌리 깊은 멜라닌을 제거해 다크 스폿이나 검버섯 등의 색소 침착을 옅게 만들어주는‘ 멜라닌 해독’, 둘째 주는 새로운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멜라닌 다이어트’ 작용을 한다. 14병, 24만2천원.
HERA 화이트 프로그램 파우더 앰풀 닥나무 추출물과 비타민 C 등의 성분이 최적의 상태로 배합된 미백 파우더와 콜라겐 회복을 도와주는 재생 세럼으로 구성. 세럼과 파우더를 혼합해, 연 2~3회 집중 케어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세럼 7gX8개&파우더 0.7gX8개, 18만원.
CLINIQUE 더마 화이트 브라이트닝 모이스춰 마스크 탁월한 화이트닝, 집중 보습, 진정 효과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춘 티슈&워시 오프 타입 마스크. 일주일에 2~3번만 사용해도 피부가 한결 밝고 유연해진다. 30ml, 4만6천원.
SHU UEMURA 인텐시브 화이트닝 에센스 화이트 알지 해조 추출물과 세라마이드, 프룬 추출물로 구성된 미토 화이트 콤플렉스가 고농도로 배합. 사용 7일 후면 눈에 띄게 밝아진 피부를 경험할 수 있는 고농축 미백 세럼이다. 30ml, 가격 미정.
ORIGINS 브라이터 바이 네이쳐™ 하이 포텐시 브라이트닝 필 위드 프룻 엑시드 패드 타입의 필링 제품으로, 피부과의 가벼운 필링 시술과 맞먹는 브라이트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세안 후 부드럽게 둥글리듯 닦아낸다. 40회분, 6만3천원.
MIKIMOTO COSMETICS 펄 브라이트 인텐시브 클리어 팩 하나, 부드러운 고마주 포뮬러가 모공의 노폐물과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둘, 마사지를 통해 혈행을 촉진시켜 밝고 투명한 피부를 만들어주고 셋, 풍부한 보습 성분이 피부 깊은 곳까지 촉촉함을 전달해주는 워시 오프 타입 마스크. 80g, 6만5천원.
BIOTHERM 화이트 디톡스 트랜스루 셀 에센스 먼지가 쌓이면 본래의 색이 흐리게 보이듯, 독소가 쌓여 피부 톤이 칙칙해지는 현상을 막아주는 디톡스 개념의 집중 화이트닝 에센스.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생활, 쌓여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탁해진 피부톤을 맑게 밝혀준다. 30ml, 8만7천원.
LIRIKOS 마린 화이트 퍼펙션 큐어 맑고 촉촉한 피부를 위한 6주간의 집중 트리트먼트. 묵은 각질이 떨어져 나가게 유도해 피부의 칙칙함을 없애고, 12시간 이상 수분을 잡아두어 피부 표피의 투명도를 높여준다. 7mlX6개, 15만원.
KIEHL’S 덤 얼티밋 화이트 스팟 화이트닝 트리트먼트 딸기에서 추출한 강력한 미백 활성 성분이 다크 스폿에 집중적으로 작용. 기미, 주근깨, 여드름 흉터 등 이미 색소 침착이 진행된 부위가 눈에 띄게 옅어지는 기분이다. 30ml, 8만원.
SK-II WS 덤 리바이벌 프로그램 특히 신경 쓰이는 다크 스폿 부분에 붙여 사용하는 빨간색 녹는 필름과 미백 에센스 한 병 분량의 미백 성분이 함유된 시트 마스크로 구성. 마스크 6개&스마트 필름 28개, 11만원.
Q‘고농축 미백 화장품’이 갖추어야 할 조건은?
법적으로 규정해놓은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은 없다. 다만,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서 ‘고농축’임을 내세운다면 최소한 다음의 성분 함량은 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AHA(글리콜산, 젖산): 8~15%(pH 3.0~4.0) / BHA(살리실산): 0.5~2.0%(pH 3.0~4.0) / 순수 비타민 C: 10%이상(pH3.0~4.0) / 펩티드(아지렐린): 10% -장경애(리더스피부과 원장)
하나, 아주 뛰어난 미백 효과를 발현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 둘, 일반적인 미백 성분일지라도 그 함량이 여느 제품과 비교해 크게 높거나, 혹은 의료 수준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양이 들어간 경우. 셋, 임상 실험을 통해 제품의 효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인된 경우. 즉, 일반 미백 화장품에 비해 월등한 성분, 함량, 효능을 확보한 경우에‘ 고농축 미백 화장품’이라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오은혜(크리니크 교육부)
Q 앰풀이나 집중 에센스, 마스크 등 고농축 미백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주의할 점은?
비단 고농축 미백 화장품이 아니더라도 민감성 피부는 화장품을 새로 바꾸거나 환경, 컨디션에 따라 수시로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다. 피부에 따른 자극 반응은 너무나도 방대하고 상대적이라‘ 피해야 하는 성분’, 혹은‘ 자극을 주는 성분’을 분류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보다는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기에 앞서 목덜미나 손목 안쪽에 테스트를 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김면희(게이트 성형외과 에스테틱 실장)
안내된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문제될 게 없다. 섞어 사용하는 순수 비타민, 방부제가 거의 들어 있지 않은 앰풀, 15분 정도 사용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은 시트 마스크 등. 특성상 고농축 미백 화장품은 사용법, 제품 관리법, 유통기간 등이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상세하게 명시되어 있다. 이를 무시하고 얼굴에 직접 바르거나, 오랫동안 재사용하거나, 제대로 섞어서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경우 제품의 효과가 감소되거나 심한 경우 각종 피부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다. -오은혜(크리니크 교육부)
Q 고농축 미백 화장품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피부가 예민해진다?
어느 정도는 맞는 얘기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 고농축 화장품을 필요 이상 사용해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한 경우가 있기 때문. 고농축 제품을 일차적으로 사용하고, 다시 일반 스킨케어 라인으로 피부가 휴식을 취할 수 있게끔 관리한 다음, 피부가 안정기에 접어들었거나 혹은 피부톤이나 스폿 등에 적신호가 켜졌을 때 다시 고농축 제품을 사용하는 식으로 반복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한 미백 화장품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나 AHA, BHA 등은 pH 농도가 높고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장기간 사용했을 때 피부에 문제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윤춘식(예미원피부과 원장)
그렇지 않다. 피부가 예민해진다는 것은, 내외적 요인에 의해 피부가 항상성을 잃고 외부 환경이나 피부에 도포된 제품 등에 민감하고 과도하게 반응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주로 유전적으로 혹은, 면역학적인 이유로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해, 특정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서 발생하는 사안은 아니다. 간혹 일부 (본래부터) 민감했던 피부가 각질 제거 효능이 있는 성분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각질층이 얇아져 갑자기 피부가 예민해진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충분한 보습 관리를 병행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박희진(아모레퍼시픽 헤라 스킨케어 연구팀)
Q 고농축 제품을 계속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일반 화장품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NO. 한 가지 화장품을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효과가 감소했다고 느끼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체 노화에 의한 피부 변화나 외부 환경에 의한 피부 상태에 따른 반응. 학생 때에는 번들거림과 칙칙함이 가장 큰 고민이었던 사람도, 나이가 들고 외부 활동 증가나 건조한 근무 환경 등에 따라 건조함, 칙칙함, 다크 스폿 등으로 고민이 바뀌면서 같은 제품을 쓰고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이치로 피부는 30대 이후 급격히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작년까지만 해도 최고로 효과적이었던 제품이, 올해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윤춘식(예미원피부과 원장)
피부과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내성’에 관한 명확한 근거나 정의가 없다. 오히려 효능이나 내성 같은 피부 현상적인 문제보다는, 개인이 매일 느끼는 시각적, 촉각적 변화에 둔감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사용 초기에는 피부 문제점들의 개선 가능성이 커서 작은 변화도 크게 느끼는 반면, 꾸준한 사용으로 피부 상태가 호전되면서 상대적으로 변화에 덜 민감해지는 것이다. -박희진(아모레퍼시픽 헤라 스킨케어 연구팀)
Q 고농축 미백 제품을 단기간 쓴다vs 일년 내내 일반 미백 제품을 쓴다,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
피부가 본래 건강하다면 계속 사용하는 편이 효과 면에서는 분명 낫다. 다만, 예민하거나 쉽게 건조해지는 피부라면 단기간, 집중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장경애(리더스피부과 원장)
본인의 니즈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태닝으로 피부가 갑자기 어두워졌다면 고농축 제품으로 단기간 집중 케어를 한 다음, 일정 기간 일반 미백 제품을 사용해 애프터 케어를 해주는 것이 좋다. 반대로, 딱히 잡티가 늘거나 미백 관리가 절실하지는 않으나 투명한 피부 톤을 유지하고 싶은 경우라면, 베이식 미백 라인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연 1~2회 정도 보약을 주듯 고농축 미백 제품을 곁들이면 된다. -오은혜(크리니크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