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약초의 복용
- 달여 먹은것이 가루나 약으로 먹는 것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그 이유는 먹는 양이 다른 것보다 많고 수용액이어서 위와 장에서 빨리 흡수되기 때문이다. 낮은 온도에서 은은하게 오랫동안 달이면 향은 날려보내고 유효성분만 남게된다.
- 용기는 약탕관이 제일좋고, 스텐이나 유리용기릉 사용하여야 하며, 철이나 알미늄 용기는 탄닌
성분이 화학작용을 하기 때문에 좋지않다.
- 물은 천연 샘물(수도물 등은 불소성분등이 있음)이 제일 좋고, 약수는 탄산,철등이 포함되어
있어 좋지않다. 시판하는 생수나 정수를 해서 사용해야한다.
- 한약은 섭씨100℃에서 끓이는 것이 원칙이므로 압력솥 등으로 온도를 더 높이는 것은 좋지 않다.
달인약 복용방법
- 달인 약은 식기 전에 마시느것이 중요하다. 그다음에 먹을 때에는 약간 따뜻하게 데워서 먹는다. 특히 몸에 열이 있거나 설사를 할 때, 위장이나 체질이 허약한 사람은 반드시 데워서 먹어야 한다.
- 그러나 몸의 윗부분 다시 말해 코나 입, 머리 등에서 피가 날 때에는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뜨거운 것을 빨리 먹으면 오히려 피가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다.
- 속이 심하게 메스꺼울 때에도 차게 하여 마시는 것이 좋다.
- 먹는 시간은 대개 밥 먹는 중간에 먹거나 밥 먹기 30분 전 빈속에 먹는다. 이때 먹어야 약이 몸 안에서 잘 흡수가되기때문이다. 그러나 위장 기능이 허약하여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식사를 하고 난 뒤에 먹어도 된다. 만일 약초 달인 물을 잊어 버리고 먹지 않았을 때에는 밥 먹기 전이면 10분 쯤, 밥 먹고 난 뒤에는 30분 쯤 뒤에 먹으면 된다.
- 먹는 방법과 횟수는 보통 하루치를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저녁에 하루 두 번만 먹어도 된다. 그러나 열을 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약을 먹을 때에는 열이 내릴 때까지 하루 몇 번이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 먹도록 한다. 그러나 위장이 허약하여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약을 먹으면 식사를 할 수 없는 사람은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누어 먹는다.
달인 약 보관법
- 시원하게 보관하되 마실 때에는 약간 데워서 마시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날마다 달여서 먹는 것이 좋지만, 사정이 안되더라도 3일분 이상은 두지 않도록 한다. 약은 달여서 즉시먹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변질되기 쉬우며 약효도 떨어진다.
11. 약초요법을 쓸때 주의할 사항
- 이를테면 어떤 사람은 열이 내리지 않아 해열제인 지렁이를 달여서 먹었는데 무조건 많이 먹으면 좋은 줄 알고 지렁이를 진하게 달여서 아주 많이 마셨다. 그랬더니 열은 내렸지만 위장이 나빠져서 토하고 설사를 했다.
- 또 어떤 사람은 복수초가 심장에 좋은 줄 알고 한 자루를 캐서 달여서 물 마시듯이 마셨는데, 심장병은 나았으나 중독되어 죽을 뻔 했다.
복수초는 독성이 매우 센 약초이다. 하루에 3∼5그램을 달여 먹으면 심장병을 치료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이 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 한때 알로에가 만병통치약으로 선전되던 때가 있었다. 알로에는 염증이나 화상 등을 치료하는 데에는 매우 좋은 약초이다. 그러나 성질이 몹시 차므로 위나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먹으면 몸이 더욱 차가워지고 위와 장이 망가져서 설사를 하는 수가 있다.
알로에는 변비 치료약으로 알고 쓰는 사람이 많은데 알로에는 장을 튼튼하게 하여 변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장을 차갑게 하여 설사를 하게 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오래 먹으면 오히려 장이 더 나빠져서 몸을 망치게 된다. 그래서 갈수록 알로에를 더 많이 먹어야 변을 볼 수 있게 되고 나중에는 아예 장이 무력해 져서 돌이 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 타인의 권고로 약초를 쓸 때에는 써본 사람의 경험을 잘 들어 보고 써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약초를 채취할 때에는 정확한 지식을 가진 후에 채취해야 한다. 잘못 알고 채취하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