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이 행복한 삶일까요?
어제는 그 해답을 우리 두 아주버님들한테서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어제 아주버님 두분 내외분들이 울 집을 방문했더랬습니다.
뭔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여행 중에 막내동생이 어찌사나 안 둘러보면 서운할 것 같아서 오신 거지요?!
뭔 여행이냐구요?
울 큰 아주버님 환갑잔치 겸 1주일간의 전국투어랍니다.
젊어서 신혼여행도 못 다녀오셨다네요.
근디 어째서 아주버님이 두 분이나 같이 여행을 다니시냐구요?
글쎄, 그 부분이 더더욱 존경스럽네요!
큰아주버님은 젊었을 때 사업땜시 고생을 많이 하셨고, 형님은 그것땜시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지금은 잘 살지는 못하지만 속 끓이는 일 없이 살 수 있게 되었고.
근디 살아가면서 속으로 혼자 끙끙 앓는 일들은 참 힘들다는 느낌을 많이 가지셨나봐요.
그럴 때 형제가 있어 의논 상대가 되어주고 상담가가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준다는걸 깨달으셨나봐요!
해서 두 부부만 여행을 꾸리는 게 아니라 함께 다니면서 그 즐거움을 나누자 하셨나봐요.
울 둘째 아주버님은 회사에 무급휴가를 건의하셨고, 회사는 흔쾌히 받아들였고~
그래서 네 분의 전국여행이 시작되었는데, 얼마나 즐거워하시는지 몰라요!
부산에서 경주로, 안동으로, 동해안을 따라 속초로 강릉으로, 강원도 찍고 대관령을 넘어 울 집으로!
그 동안 먹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뭐니뭐니 해도 얘기 나누는 즐거움까지 즐기시고!
울 집에서 서울 막걸리 9병으로 그 마음을 대신하시고~!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지만,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으신가봐요.
하지만 그런 고생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여행이 더 행복하신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오늘은서울의 5대궁궐을 다 둘러보신다 했는데~
그리고 강화도에서 서해의 노을을 감상하고 싶어시다했는데, 너무 일정이 박빡한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형님들이 가고싶어하는 에버랜드도 가보시라 권해드렸는데~?
여튼 네 분 모두 몸은 힘들지만 건강해 보이셨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도 나이들어 형제들과 함께 그런 여행을 즐겨보고싶을 뿐입니다!
아니, 진즉부터 그리하고 있으니 저는 행복한 사람인가 봅니다.
그래서 또 올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행복을 충전하려 합니다.
그런 게 사는 재미, 행복이 아닐까요?
첫댓글 쑥이처제가 형님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참되고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느끼는 것을 보니 이제 조금씩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것 같군요 .나는 고달픈고 세상살이가 귀찬아도 내 삶이 남보기에 행복해보이면 그것응 행복한 생활입니다.
두 형님 내외분 손님 접대하느라 우리 쑥이처제 고생이 많아겠소
그리고 생활비도 많이 축이나 이달에는 허리띠를 졸라메고 지내야 않켄나 생각이 드내요
내가 쌀이라도 한말 보내드릴까요
그래 향상 편안한 마음씨와 밝은 미소를 지닌 우리 쑥이 처제 이춘우 되리고 산다고 고생이 많소
날마다 행복한 날이 계속되기를 바람니다 건강하세요
울 형부의 그 마음, 잘 받아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