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는 일반적으로 깨끗이 씻은 돼지창자에 각종 채소를 다져서 돼지 선지와 함께 넣고, 그것을 된장을 푼 끓는 물에 넣어 삶아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돼지 선지를 넣은 피순대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순대입니다. 물론 강원도에서는 돼지 창자가 아닌 오징어에 소를 넣은 오징어순대가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옛날 순대라 하면 피순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은 포장마차나 순대전문점 등을 가보면 대부분 돼지 창자가 아닌 인공 창자를 사용한 순대들도 많고, 돼지 선지가 아닌 당면이나 찹쌀, 두부 등 다양한 순대 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어릴 적 시장에서 보았던 큰 가마솥에서 바로 삶아서 내놓는 순대의 맛은 정말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맛입니다. 이런 순대를 돼지 및 각종 내장을 넣고 끓인 육수와 함께 들깨, 깻잎 등과 함께 내놓는 음식이 순댓국입니다. 순대뿐 만 아니라 내장과 함께 돼지의 각종 부위가 함께 들어간 순대국은 새우젓과 다대기로 간을 맞추고 밥을 말은 다음, 김치나 깍두기, 정구지 무침 등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은 배가 됩니다.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뜨거운 순댓국은 언제나 그리운 음식입니다.
글ㅣ블로거 기억저편 http://blog.naver.com/laput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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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 잠든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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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서방순대국 (서울) 지역정보
순댓국이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찾아가보면 특히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일수록 더한데, 낡은 외관과 허름한 분위기보다 더 인상적인 것이 가게 안팎으로 짙게 배어 있는 돼지사골 냄새 입니다. 순댓국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도 싫어하는 이유가 정작 음식 맛보다는 꼬리하고 역겨운 특유의 돼지사골 냄새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삼성동에 위치한 박서방 순대국밥은 솥을 어디에 두고 육수를 끓이는지는 몰라도 가게 안에서 냄새가 나지 않아 실내 분위기도 한층 깔끔하게 느껴지는 음식점입니다. 이곳 순대국밥의 특징은 일반 순댓국에 비해 국물이 맑고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점심 메뉴로는 순대정식과 순대국밥이 있는데, 정식은 순대와 머리고기 등을 접시에 따로 담아서 내주고 밥과 국도 따로 나오는 따로 국밥이고, 국밥은 국에 밥을 말아서 내주는 말이 국밥 입니다. 국밥 집에서 깍두기가 맛있는 것은 자랑거리도 아니라지만, 국물이 자작작하고 감칠맛이 나는 깍두기도 이 집 국밥과 잘 어울립니다. 평소에 냄새 때문에 순대국밥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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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 참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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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순대국 (서울)
도곡동 뱅뱅사거리 뒷골목안에 위치한 서초순대국은 강남에서 가장 유명한 순댓국 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건물 1,2,3층을 모두 식당으로 쓸 만큼 손님도 많고 오랜 연륜을 가진 순댓국 집이죠. 메뉴는 순대와 순댓국, 술국, 머리고기가 전부로 순대와 머리고기로만 승부를 거는 전문화된 식당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주 깔끔한 국물 때문인데 마늘, 파, 양파, 정종 등을 넣고 머리고기를 반나절이상 끓여 국물을 우려내서 누린내 없이 깔끔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을 냅니다. 순댓국 안에 들어가는 순대는 그냥 평범한 당면순대이지만, 머리고기, 비계, 내장, 오소리감투 등의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이 푸짐한 건더기 때문에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건더기 양이나 종류도 남자, 여자 손님, 기사 손님 등으로 구별해서 조금씩 다르게 넣어주는 듯하고 특별한 부위를 원하면 취향에 따라 건더기를 달리 내어주기도 하더군요. 뚝배기에 팔팔 끓여서 나온 순댓국에 실내 곳곳에 써 붙여 놓은 레시피대로 다대기, 들깨가루, 새우젓, 소금, 후추 등을 넣고 밥 말아서 얼큰한 국물과 함께 훌훌 먹다 보면 속이 든든해집니다.. 물론 해장으로도 최고이지요. 깔끔하고 얼큰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순댓국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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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 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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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환국밥 (천안) 지역정보
천안의 병천순대는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때문에 병천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집을 쉽게 볼 수 있지요. 요즘 천안에는 병천 말고도 성환 5일장 장터 순대국밥까지 인기몰이 중입니다. 그렇다고 성환국밥이 근래에 생긴 건 결코 아닙니다. 40여 년 전부터 터를 잡고 장날이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순댓국밥집이 섰답니다. 아홉 집들 모두 고만고만한 똑같은 모습의 천막에서 옹기종기 모여 장사를 합니다. 성환 5일장은 매달 1일 6일에 장이 서지만, 국밥집은 그 전날 오후부터 장사를 시작합니다. 쉽게 풀이하면 날짜 끝자리의 0,1,5,6날이면 국밥 맛을 볼 수 있는 거죠. 5일장도 보고 싶었지만 순대국밥을 느긋하게 맛보고 장날을 피해 전날 찾아갔습니다. 성환역과 장이 서는 근처는 조용했지만 국밥집 근처는 시끌시끌합니다. 천막 아무 곳이나 들어가 맛있게 잘 토렴된 순대국밥과 내장수육 한 접시면 세상 부러울 것 없습니다. 나들이로 장날 맞춰 성환역으로 가보세요. 구수한 순댓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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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 기억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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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심민속왕순대 (부산) 지역정보
부산은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라 괜찮은 순댓국밥집은 별로 없습니다. 물론 돼지국밥집에서 그냥 순대를 넣어서 순대국밥을 파는 집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부산에도 괜찮은 순댓국밥집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본인의 이름을 걸고 매일 직접 피순대, 야채순대, 카레순대 등을 만들어서 내놓습니다. 35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진한 육수에 내놓는 순대국밥은 인기메뉴입니다. 식사시간이면 언제나 식당 안은 만원을 이룹니다. 순대국밥에는 직접 만드신 순대뿐 만 아니라 돼지고기와 내장 등도 함께 나옵니다. 순대국밥 안의 카레순대, 야채순대도 맛있지만 무엇보다도 제대로 만든 피순대가 마음에 듭니다. 피순대가 꽤 크고, 그냥 먹기에는 다소 텁텁할 수 있기 때문에 순대국밥을 드실 때 피순대는 터뜨려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밥까지 말면 걸쭉해지는 순대국밥에 정구지 무침이나 김치, 깍두기 등과 함께 드시면 그 맛은 배가 됩니다. 부산에서 돼지국밥 말고 순대국밥과 맛있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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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 비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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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집 (천안) 지역정보
병천 아우내장터 인근에는 수많은 순대집이 성업중인 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 청화집과 병천순대의 원조로 꼽히는 충남집입니다. 수십 년 전에는 장터 날이 되어야 순대국밥을 맛볼 수 있었지만 워낙 유명해지다 보니 평일에도 국밥을 팔게 되었다고 합니다. 병천순대는 기본적으로 피가 얇고 선지가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 선지의 질 그리고 조금씩 들어가는 다른 재료에 따라 집집마다 맛의 차이가 납니다. 이 곳의 순대는 다양한 야채와 당면 그리고 선지를 얇은 피 속에 빵빵하게 채워 넣었는데 무척 찰지면서도 촉촉하며 입안에서 퍼지는 선지의 고소함이 훌륭합니다. 또 하나 이 집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순대국밥의 육수, 뽀얀 돼지육수의 고소하면서도 진한 맛은 여느 순대국밥과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국밥에 곁들이는 깍두기도 아삭하면서 적당히 매콤새콤해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들며 다양한 돼지부속도 잡냄새 없이 부드러워 그 명성을 확인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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