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전쟁기간 중 순천사범학교 병설 중학교 1학년 통지표
학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통지표(성적표)를 받는 날이었으리라.
모든 이들의 추억 속에 있는 통지표에의 추억은 모두가 한결 같이
두려움의 상징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국민학교 때 성적이 안좋은 통지표가 올 때쯤이면 미리 받아서 도장을 부모님 몰래 찍어 낸적이
한 두번 있었음을 고백하게 된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신 부모님들이셨지만 그래도 양심에 뭐가 그리
두려웠는 지는 몰라도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른다.
아들 한빈이에게 "아빠 국민학교 1학년 때 너보다 훨씬 공부 못했어"라고 했을 때
한빈이가 지어보이던 자신감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떠오른다.
해방 이후 전쟁시기까지의 통지표는 양식이 일정하지 않고,인쇄도 조악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그 통지표 하나하나가 우리 부모님들의 학창시절을 대변해 주는 소중한 자료가 아닐까?
1951년도 순천사범 병설 중학교 1학년인 정표훈님의 통지표로
학과성적과 동태성적으로 구분되어있다.
참 어려운 시기였기에 성적표는 등사(가리방)인쇄로 낱장 한 장으로 되어있다.
전쟁시기의 통지표는 모양이나 양식이 모두 달라 재밌는 교육자료가 되는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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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은 어디에 있소이까? 출처'원문'까지는 구석지고, 갈려니 눈이 침침해서리 ..
전쟁중에 등사판 통지표 고이고이 간직하여야 할 역사기록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