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는 어릴 때 손오공이 그저 도를 닦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인줄로만 알았는데 내가 잘못 알 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서유기를 이야기를 하자면 오래국 이라는 나라에 화과사란이란 명산이 있는데 화과산 꼭 대기에는 신령한 바위가 하나 있었다. 어느 날, 그 바위가 갑자기 쩍 하고 갈라지더니 그 틈에서 동글동글한 돌 하나가 불쑥 튀어나왔다. 그 돌이 바람을 맞자 놀랍게도 원숭이로 변하더니 곧바로 기거나 걷는가 싶더니 어느새 뛰어다니기까지 했다. 이 원숭이를 돌 원숭이라 한다. 여기서 나오는 원숭이가 나중에 손오공이라는 주인공이다.
이 원숭이는 화과산에서 호랑이나 표범과 무리를 이루고 이리나 사름과 벗을 삼았으며 각종 원숭이들과 가까이 붙어 다니면서 아주 즐겁게 다녔다. 어느 날,산골짜기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데 무리 중 한 원숭이가 계곡 위를 따라가 보자고 한다.
그리하여 원숭이들은 물길을 거슬러 끝까지 올라갔고 높은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가 나타났다. 폭포를 보고 있다가 그 중 한 원숭이가 폭포 속으로 들어가서 어디서 물길이 시작되는지 찾아내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그를 왕으로 모시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다.
그러자 돌 원숭이가 소리치며 자기가 들어간다고 말한다. 돌 원숭이는 폭포 속으로 들어가자 동굴이 나타나고 다리 하나가 있었다. 다리 밑에는 돌로 만든 의자, 침상, 그릇 같은 갖가지 물건들이 수없이 널려 있었고 동굴 한가운데에는 돌로 만든 비가 놓여 있었는데 거기에는 ‘화과산 복지 수렴동 동천’ 이라고 적혀있었다. 돌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들을 데려와 보여줬고 화과산 수렴동의 왕이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를 훌륭한 왕이라 칭하여 ‘미후왕’ 이라 불렀다. 수백 년이 지나 어느 날, 미후왕은 죽음에 대해 생각 하게 된다. 그리고 장생불사의 비결을 배우기 위해 떠난다. 영대방촌산 안에 사월삼성동이라는 동굴에 수보리 조사가 있다는 것을 듣고 미후왕은 수보리 조사를 찾아간다. 그렇게 하여 수보리 조사의 제자가 된 미후왕은 법명으로 손오공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손오공은 다른 선배들과 함께 올바른 말씨를 비롯하여 글을 일고 쓰기 그리고 경서와 도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수업 도중 수보리 조사는 손오공에게 도를 배우는데는 삼백예순의 갈래가 있는데 어느 갈래의 도를 배우고 싶냐고 묻는다. 그러자 손오공은 죽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을 배우고 싶다고 한다. 수보리 조사는 손오공의 엉뚱한 대답에 화가 나 손오공의 머리는 세 번 내리쳤다. 주변에서는 수보리 조사에게 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손오공에게 뭐라 하였지만 손오공은 전혀 놀란 기색이 없었다. 스승이 자기의 머리를 세 번이나 두드린 건 삼경이라는 시간을 기억하라는 뜻이고, 뒷짐을 지고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은 것은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와서 도를 배우라는 뜻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손오공은 몸을 옆으로 비틀어 문 안쪽으로 들어간 뒤 수보리 조사의 침상 앞으로 다가갔다. 수보리 조사가 깨어 날 때 까지 손오공은 옆에서 조용히 무릎을 꿇고 한 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수보리 조사가 깨어나 왜 안 자고 방에 들어 왔냐고 묻자 손오공은 수보리 조사가 아까 한 행동에 대하여 말하였다. 수보리 조사는 속으로 수수께끼를 맞힌 손오공이 똑똑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손오공은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장생불사의 비결과 스승의 일흔두 가지 변신술 까지도 모두 배웠다. 그리고 근두운 까지 모두 익혀 다시 자신이 있었던 곳으로 돌아간다. 손오공은 자신이 있었던 화과산 수렴동이 혼세마왕이라는 요괴가 차지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혼세마왕을 혼쭐내러 간다. 손오공은 갖가지 변신술을 써 혼세마왕을 이겨 다시 화과산 수렴동의 왕이 된다. 혼세마왕을 무찌른 뒤 손오공은 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용궁에 찾아가 용왕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쇠기둥을 뽑아 떡 주무르듯이 이리저리 휘두르며 무술 솜씨를 뽐냈다. 그 쇠기둥에는 ‘여의금고봉 일만삼천오백근’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손오공을 여의봉에 주문을 걸어 작게 했다 크게 했다 길게 하면서 주술을 부렸고 이 기둥의 기세에 눌려 요괴들과 산짐승은 손오공을 찾아와 인사를 올리며 선물을 바쳤다 .한편 천상에서는 용왕이 손오공에 대해서 옥황상제에게 일러바쳤고 그 이야기를 들은 옥황상제는 손오공을 어찌해야 됄지 고민하다가 태백금성이 손오공에게 작은 벼슬을 내려 주는 게 어떠냐고 하자 옥황상제는 태백금성의 말을 따른다. 옥황상제는 손오공에게 필마온이라는 벼슬을 내린다. 어느 날, 관리들이 모여서 술자리를 하는데 손오공이 필마온의 자리는 어느 등급에 속하냐고 묻는다. 필마온은 제일 낮은 등급이라고 말하자 손오공은 화가나 술자리를 뒤엎고 자리 박차고 나온다. 손오공은 다시 화과산으로 돌아갔다. 이 소식을 들은 옥황상제는 화가 났지만 태백금성이 다시 제천대성이라는 이름뿐인 호칭을 주고 일을 다시 시키는게 어떠냐고 하자 옥황상제를 그리하자고 한다. 그리하여 손오공은 제천대성이라는 호칭을 얻고 반도원을 관리하게 된다. 반도원에 있는 반도 복숭아가 알맞게 익자 손오공은 반도 복숭아를 훔쳐 먹고 서왕모가 있는 보각에서 행사를 한다고 하여 찾아가 신선들이 마시는 술인 선주를 훔쳐 마시고 누구한테 들키기라도 할까봐 술에 취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도솔천궁으로 잘 못 들어간다. 손오공은 그곳에서 ㅇ생불사의 단약을 굽는 방에서 부뚜막에 놓인 표주박 다섯 개를 보았다. 표주박마다 희귀한 단약이 들어 있었는데 손오공이 그것들을 몽땅 먹어 치웠다. 손오공은 큰일이다 싶어 화과산으로 도망친다. 옥황상제는 이 사실을 알고 화가 나 손오공을 잡아오라고 한다. 그러나 가는 신병들 마다 손오공에 패하고 오자 옥황상제는 석가여래에게 도움을 청한다. 석가여래는 손오공을 보고 내기를 하자고 한다. 내기에서 진 손오공은 오행산에 갇히게 된다.
오백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석가모래는 삼장진경으로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싶어 동쪽에 있는 당나라에서 삼장진경을 구하러 올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자 관세음보살이 자신이 가서 찾아보겠다고 한다. 그렇게 관세음보살을 동쪽으로 떠났다. 중간 중간 요괴를 만나지만 관세음보살은 요괴들에게 나중에 서천으로 불경을 얻으러 가는 사람의 제자가 되어주라고 말한다. 그 요괴들이 훗날 저팔계와 사오정이다. 마침내 관세음보살은 서천으로 불경을 얻으러 갈 사람인 삼장법사를 찾게 된다.
삼장법사는 먼저 오행산으로 가서 산꼭대기에 붙어 있던 석가여래의 부적을 떼어 내고 손오공을 구했다. 그런 다름 손오공을 제자로 삼고 그에게 손 행자라는 별명도 지어 주었다. 이어서 삼장 법사는 사반산에 있는 응수간이라는 강기슭에서 흰 옥룡을 굴복시켜 백마로 변신시킨 다음 그 백마를 타고 계속 길을 떠났다. 삼장 법사는 또 복릉산 운잔동에서 저오능의 항복을 받아 낸 뒤 제자로 삼고, 고기와 마늘 등 여덟 가지 음식을 먹지 말라며 팔계라는 별명도 지어 주었다. 유사하에서는 사오정도 싸워 물리친 뒤 제자로 삼았다. 이렇게 해서 삼장 법사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세 제자를 거느리며 백마를 타고 서천을 향해 길을 떠났다. 손오공은 삼장법사를 모시고 가다 삼장법사에게 쫓겨나기도 하고 도적이나 요괴 등을 만나 싸우는 등 모두 여든 번의 재난을 겪고 십만팔천 리 길을 걸어 서천에 도착하여 설법을 듣고 진경을 얻는다. 당나라로 돌아오던 중 통천하에서 자라가 석가여래에게 자기 수명을 알아오지 않았다고 삼장 일행을 물에 처넣어 끝내 여든한 번의고난을 채우게 된다. 마침내 삼장 일행은 당 태종에게 불경을 바치고 삼장은 전단공덕불, 손오공은 투전승불, 저팔계는 정단사자, 사오정은 금신나한, 백마는 팔부천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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