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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강 화엄경약찬게
인터넷의 지상설법(紙上說法)은 그냥 읽기만 해서는 공부가 안됩니다.
단어하나, 글 한줄을 자세히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1회 분량이 겨우 A4용지 10여장에 불과하니 적당히 읽어봐야 1시간도 안 걸립니다.
하지만 그내용을 대면 강의를 하면 사실 10시간도 모자랍니다.
그러니 이왕 오신김에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갑시다.
4강까지 세주묘엄품에 나오는 [보현보살제대중]까지 했습니다.
[보]자가 붙는 같은 이름과 다른 이름의 보살님들이 미진수같이 등장하고
이어서 신중의 무리가 쭉~ 등장합니다.
삼장원 반복과 습득의 법칙으로 [보현보살제대중] 반복합니다.
화엄경의 대중들 가운데 보현보살과 39위 신장 가운데 먼저
[11] 普賢菩薩諸大衆(보현보살제대중)
보현보살은 범어 삼마다바드라 비슈바드라(Samattabhadra- Visvabhadra)로
‘삼만다바드라 비슈발타’라 음역하고 변길(徧吉)이라 한다.
문수보살과 같이 석가여래의 협시보살로 중생들의 명을 연장시키는 일을 주로 하므로
연명보살(延命菩薩)이라고도 한다.
문수보살이 부처님의 지(智)와 체덕(體德)을 맡음에 반하여
보현보살은 이(理)와 정(定) 행덕(行德)을 본위로 한다.
일을 본위로 하기에 6바라밀을 상징한 6개의 이빨을 가진 하얀 코끼리를 타고 있거나
이치를 가르치며 늘 처념상정(處染常淨)한 불성의 원리를 나타내는 연화대에 앉아 있다.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은 오른손에는 여의(如意)를 가지고
왼손은 여원인(與願印)을 맺고 있으며,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보현보살은 왼손에는 연꽃을 들고
오른손에는 지혜의 상징인 칼을 세워 들고 있다.
그런데 화엄경에 보면 이 보살은 혼자 다니는 게 아니고
보덕(普德) 보광(普光) 보보(普寶) 보음(普音) 보제(普智) 보계(寶髻) 보각(普覺) 보청(普淸) 보광(普光) 등 10세계 미진수 보살들을 거느리고 불사를 돕는다.
모두 이들은 비로자나 부처님과 함께 갖가지 선근을 모으고
보살행을 닦아 여래의 바다에 태어난 이들로 이미 모든 바라밀다를 성취하고
지혜의 눈이 밝아 3세를 평등하게 관찰하고
3매를 구족하여 변재가 바다와 같이 넓고 커 한도 끝도 없는 이들이다.
또 부처님의 온갖 공덕을 갖추었으므로 존엄하고 공경할 만하며
중생들의 근성을 알아 적당히 교화하여 조복하고
법계장에 들어가 지혜가 한량없고 부처님의 깊고 넓고 큰 해탈을 증득하여
좋은 방편으로 중생들을 거두어 주는 보살이다.
모두 이들은 부처님들의 위대한 공덕을 찬탄하고 숭배함으로
중생들이 신심을 일으키는 역할을 주로 하는 보살로 알고 있다.
바다 가운데 물방울
산 가운데 티끌들
이같은 대중 많은 대중 한자리에 모였으나
여래장자 보현보살 믿음(十信)과 삶(發心住) 보여주시니
대중들이 함께 따라 부처님을 찬양하네
불심은 밝고 맑아 시방3세에 두루 꽉 차
불법은 방정하여 모든 법의 표준되고
묘한 작용 시공초월 모든 일을 나타내니
어두운 맘 깨친 사람 적광토가 제것이라
씨에서 싹이 터서 꽃피고 열매 여니
사람마다 묘장엄불 티끌마다 일체로다
문자 언어 빌려 심어 대방광이 분명하네.
그럼 지금부터 39위 신장들을 살펴봅시다.
[雜類神衆(잡류신중)] - 신중의 무리
보살대중에 이어서 雲集大衆(운집대중) 중에
19부류의 神衆(신중)이 먼저 나오고
이어서 天龍八部衆(천룡팔부중)과 諸天(제천) 대중들이 나옵니다
[12] 執金剛神身衆神(집금강신신중신) 하고 쭉~~나와서,
주주신중아수라의 주주신중까지 이런 분들이 19신중들입니다.
이 신중는 앞의 4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집금강신ㆍ신중신ㆍ족행신ㆍ도량신. 의미하는 바가 다릅니다.
이 4분이 이판(理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다음의 주성신(主城神)부터는 우리 주변으로 돌아갑니다.
앞에는 理判(이판)을 이야기하고,
뒤에는 事判(사판)을 견주어서 이판(理判)을 보도록 합니다.
저 나무가 자라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고,
색깔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것을 사판(事判)이라 합니다.
보고 만질 수 없지만, 나무를 자라게 하는 원리,
도리가 흘러가는 그것을 이판(理判)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돈을 보내는 것은 이판 결제이고,
현금 주고 영수증 받는 아날로그 식은 사판 결재입니다.
이판은 돈을 보내면 이미 가 있고, 시공(時空)을 초월합니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면 이판(理判)이고,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고 인연을 따라야 되면 사판(事判)입니다.
[이판사판]이란 말은 절집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사회로 나가서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판승은 공부하는 강원이나 선방의 스님이고,
사판승은 주지나 원주나 돈을 가지고 살림하는 스님입니다.
옛날에는 사판승은 스님으로 치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돈 주고 주지를 팔고 사니 한심한 절집의 풍경입니다.
삼장원 스님들은 한번쯤 돌아보고 각성해야 합니다.
법성게에 理事冥然無分別(이사명연무분별).
산승이 앉아 있는데 사(事)의 모습으로 앉아 있지만,
안에는 이(理)가 버티고 있습니다.
이(理)가 빠져버리고 목숨이 끊어져 버렸다면 앉아 있고 싶어도 앉아 있을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도 없습니다.
이사(理事)는 명연(冥然)해서 무분별이라 구분할 수 없다.
그래서 화엄에서는 신토불이(身土不二)입니다.
이 세주묘엄품의 법문이 전부 신토불이(身土不二)입니다.
身은 안이비설신의 육근으로 눈 귀 코 입 몸 생각이고,
土는 색성향미촉법으로 빛깔 소리 냄새 맛 촉감 법계입니다.
빨간 연잎을 비비면 손이 빨갛고,
술을 많이 먹어도 얼굴이 벌~개지고,
초코렛 많이 먹으면 이빨 다 썩어 버립니다.
이치가 그렇게 흘러갑니다.
보현보살을 필두로 보살들이 등장하고
이어서 신중들이 열아홉이 등장하는데,
제일 먼저 집금강신(執金剛神)이 등장합니다.
진흙 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고,
우리 잡념 속에서 불성이 존재하듯이,
이 머리 아픈 인생 속에서 여래의 종자가 있습니다.
비가 오고 부항댐에 물 안 가두고 다 흘려 버리면 댐이 아닙니다.
우리도 각자 가둘 만큼 가두세요.
파기불수(破器不水) 깨진 그릇에는 물이 담기지 않는다.
그릇은 계(戒)며 몸관리입니다.
물은 선정으로 물과 같고,
선정의 삼매에서 지혜의 광명이 빛으로 나타납니다.
[12] 執金剛神身衆神(집금강신신중신) - 집금강신들과 신중들.
1. 執金剛神(집금강신)
금강신은 절에 들어가는 문이나 전각의 입구 좌우에 서서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다.
집금강신은 다이아몬드 금강저를 들고 모든 번뇌를 파괴하고,
무량한 세월 동안 부처님을 따르면서 불법을 옹호하는 신이다.
집금강신의 집(執)자는 가지다, 잡다, 지키다의 뜻이다.
집금강신은 이왕(二王) 이천왕(二天王) 금강역사(金剛力士) 밀적금강(密迹金剛)
금강수(金剛手) 지금강(持金剛) 나라연천(那羅延天) 불가월(不可越) 상향(上向) 등의
명칭이 있다.
금강신을 범어로 벌절라다라(伐折羅陀羅, Vajradhara)라 한다.
곧 [금강저를 손에 든 자]란 말이다.
원래는 무장하고 금강저를 든 상이지만
나체상으로 바위 위에 서서 무엇을 맨주먹으로 내리치는 분노의 상도 있다.
인왕(仁王, 금강역사)은 인도에서 문을 지키는 야차의 종류인데 기원전 세기 바르후트나 산치의 탑문을 비롯하여 간다라를 미술이나 인도 고개 조각에 표현된다.
그런데 그때는 한쪽 손을 들고 나뭇가지를 잡고 있으며 금강저와 같은 무기를 들고 있지 않았지만, 야차가 점차 원수나 악령을 퇴치하는 수호신으로 변하면서 금강저 계통의 무기를 든 불법의 수호신인 금강역사로 변한 것 같다.
이것은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雜事)’ 가운데
‘급고독장자가 세존의 허락을 받아 기원정사 문의 양옆에 막대를 들고 있는 야차를 만들었다는 기록과 일치 한다.
이미 석존 재세 때에 수문신(守門神)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보통 사전에서 금강역사(Vajrapani, 金剛力士)는 산스크리트로는 '번갯불을 가지고 다니는 자'를 의미하며 반신은 사람이고 반신은 뱀인 용신을 보호하는 자다.
비를 조절하는 용신과 힌두교의 우신인 인드라와 관련이 있어 가뭄이 들었을 때 금강역사에게 기원한다.
금강역사의 상들은 흔히 아미타불, 연화수보살과 함께 나타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대개 탑이나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수문신장 구실을 담당한다.
밀적금강은 손에 금강저를 들고 항상 부처를 호위하는 야차신이다.
밀적(密迹)이란 붓다의 비밀스러운 사적을 들으려는 서원을 세웠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라연금강은 코끼리보다 100만 배나 힘이 세다.
그러나 단순히 힘만 있는 게 아니라 이들의 머리 뒤에는 커다란 원광이 있는데,
그것은 신성한 지혜가 깃들어 있음을 상징한다.
보통 입을 열고 있는 역사를 '아금강역사',
입을 다물고 있는 역사를 '음금강역사'라고 한다.
그의 자세로는 주먹을 쥐고 한팔을 들어올리거나,
한 손으로 칼을 잡은 모습이 대표적이다.
석굴암 입구의 금강역사상이 유명하다.
대보적경 제9 ‘밀적금강역사회’에 의하면
옛날에 용군(勇群)이란 전륜성왕이 1천2명의 왕자가 있었는데,
천명은 성불하여 천불이 되고,
나머지 한 왕자인 법의(法意)는 금강역사가 되어 천불(千佛)을 수호할 것을 서원하고,
한 왕자인 법념(法念)은 범천왕이 되어 이들 부처에게 설법을 천할 것을 서원하였다.
이 경전에 의하면 금강역사는 ‘법의’ 1명을 지칭하는 것이지
오늘날과 같이 두 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으나,
절 문의 양쪽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함에 따라 두 명으로 변화되었다.
인왕의 형상은 증일아함경, 대보적경, 법구비유경 등 많은 경전에서
‘항상 석존의 주위에 협시하여 금강저를 잡은 모습’이다.
화엄경은 10바라밀에 맞추어 10명이 등장합니다.
또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집금강신이 있습니다.
그런데 화엄경은 항상 10입니다.
그래서 먼저 10분의 집금강신이 경전에 나옵니다.
1) 이름은 妙色那羅延(묘색나라연) 집금강신. - 보시바라밀
묘색(妙色)은 공작새처럼 빨주노초파남보를 갖추어진
정말 아름다운 온갖 색깔들이 칠보 색으로 칠해진 것이고.
나라연(那羅延)은 ‘견고(堅固), 대력(大力)의 뜻으로
그 마음을 어떠한 힘으로도 부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딴생각이 없으므로 집(執)이고
무엇으로도 그 성품을 파괴할 수 없으므로 금강(金剛)이며
참된 지혜가 자재를 얻었으므로 신(神)이다.
묘색나라연(妙色那羅延) 아름답고 견고하고 금상첨화입니다.
2) 日輪速疾幢(일륜속질당) 집금강신. - 지계바라밀
일륜(日輪)은 태양이고, 속질(速疾)은 신속입니다.
태양과 같은 빛으로 빨리 나아가 자타의 미혹을 없애주는 분입니다.
태양 빛이 어둠을 몰아낼 때,
아침 해 뜨면 어둠을 쏜살같이 싹 밀어내듯,
우리도 태양 빛이 닿으면 잡다한 번뇌들은 싹 녹아버린다.
일륜속질당(日輪速疾幢). 순식간에 제압해버린다는 것.
태양이 한번 뜨면, 온 세상의 등불을 다 모아도,
저 태양 하나에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 심성, 마음에 本地風光(본지풍광).
본래의 빛이 쑥 한번 돋아나면, 그 지혜의 밝은 광명으로 말미암아
천 생각, 만 생각이 용광로에 눈 한 바가지 붓는 것하고 똑같습니다.
철도 녹아버리는데, 잡티 같은, 마른 풀 따위야 싹~ 사라진다.
타기 시작하면 접근이 불가합니다.
고깃국 부글부글 끓는데 똥개가 혓바닥 대봤자 혓바닥만 데지,
고깃국은 한 방울도 못 먹는다.
일륜속질당(日輪速疾幢)은 확 와서 그냥 바로 정리해 버리는 것입니다.
일륜(日輪)- 태양, 지혜 광명, 본지풍광. 본래면목.
속(速)- 빠를 속, 빨리.
질(疾)- 질병, 괴로움, 번뇌.
한 생각 일으키기 전의 본래면목의 태양이 뜨면
모든 고통과 번뇌망상은 잽싸게 사라집니다.
3) 須彌華光(수미화광) 집금강신 – 인욕바라밀
법인(法忍)이 높고 거룩하므로 수미산과 같이 잘 참고 이겨 보는 사람마다 기뻐하므로 수미화(須彌華)이다.
또 관(觀)을 통하여 거만한 습관을 파하므로 광(光)이다.
이 신은 일찍이 부처님 몸속의 모공에서 해처럼
여러 가지 색의 광명 구름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수미(須彌) 하면 딱 붙는 말이 수미산”입니다.
수미산은 상징이 산입니다.
산이 지혜로워야 산 같은 사람입니다.
스님들 이름에 산 이름 많이 붙지요.
산이 높아지려면 공덕을 지어야 하고,
공덕을 지으려면 자비로워야 하고,
자비로우려면 지혜가 있어야 자비로운 사람입니다.
산 같은 사람 수미화광(須彌華光)은,
수미산 같은 공덕을 지으려면 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롭고,
빛나는 지혜가 있어서,
나비나 벌이 꽃을 다치지 않고 꿀을 채취하듯이
그렇게 남에게 자존심 안 상하게 하면서 그 사람을 제도합니다.
4) 淸淨雲音(청정운음) 집금강신. - 정진바라밀
세속에 살면서도 항상 참되므로 청정(淸淨)이고,
설법에 게으르지 않으므로 운음(雲音)입니다.
이 신은 일찍이 한없는 갖가지 음성을 내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청정은 허공을 오공본드로 붙여도 안 붙고,
허공에다 옻칠이나 페인트칠 아무것도 칠할 수 없고,
서로 접착해서 붙일 수도 없는 것이“청정(淸淨)”입니다.
아주 맑고 깨끗한 겁니다.
허공이 아교처럼 착 달라붙는다면 비행기가 어떻게 갑니까?
파리 끈끈이 착 달라붙으면 죽어버리는 것이 없는 것이 청정입니다.
눈곱만큼도 티가 없이 맑고 깨끗한 것입니다.
운음(雲音)은 구름처럼 넓은 음성입니다.
구름이 온 대지에 비를 동시에 내려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처럼
無緣善巧捉如意(무연선교착여의).
온 세상 사람들에게 여의주 보배를 집집마다 나눠주는 겁니다.
잘 먹고, 잘 살라고 家家戶戶(가가호호)에 다 던져주는 것입니다.
즉 새벽을 깨우는 새소리도 청정운음이고
저 구남천의 물소리도
스피커의 염불소리도
저 하늘의 천둥소리도
모두가 다 청정운음입니다.
5) 諸根微妙(제근미묘) 집금강신. - 선정바라밀
무사선(無事禪)으로 육근지(六根智)를 마음대로 수용하므로
제근미묘(諸根微妙)라 합니다.
이 신은 일찍이 모든 세간의 주인이 되어 중생을 깨우쳐주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제근(諸根) 모든 뿌리로 육근(六根)입니다.
육근(六根), 눈, 귀, 코, 혀, 몸, 뜻을 육진(六塵), 육적(六賊)으로 여섯 도둑이라 합니다.
눈은 온갖 것을 다 보고 좋은 것은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욕심이 생기니 눈 도둑놈이고,
귀는 바람 소리, 물소리, 사람 소리를 다 들으려고 하고,
코는 온갖 좋은 향기 다 맡으려 하고,
혀는 온갖 것을 다 맛보려 하고,
몸은 좋은 촉감과 좋은 옷을 다 입으려 하고,
뜻의 도둑은 온갖 것을 모두 분별합니다.
이 육근을 도둑이라 하지만 이것을 잘 교화시키면
여섯 도둑은 변해서 여섯 부처님이 됩니다.
눈의 도둑은 일월광명불(日月光明佛)이 되어
해와 달처럼 세상을 밝게 비추는 자비광명의 부처님이 되고,
귀의 도둑은 성문여래(聲聞如來)가 되어
모든 소리를 성인의 설법으로 알아서 듣고,
코의 도둑은 향적여래(香積如來)로 변하여
모든 향기가 향수해에서 풍기는 부처님의 향기로 맡고,
혀의 도둑은 법희여래(法喜如來)로 화하여
법의 희열을 토하는 사자후로 변하고,
몸의 도둑은 묘색신여래(妙色身如來)로 변하여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로 변하여 언제 어느 곳에서나 중생의 필요에 따라
묘하게 나타나는 부처님으로 나타나고,
생각의 도둑은 부동광명여래(不動光明如來)로 변하여
본래 한 생각 이전의 변함없는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부처님이 되어
본래면목을 밝히게 됩니다.
곧 ‘구래불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이 되는 것입니다.
눈도 아름답고, 귀도 아름답고, 코도 아름답고, 입도 아름답고,
몸도 아름답고, 생각도 아름다워 모든 것이 한 세상 사는 목숨보다 아름다운 겁니다.
제근(諸根)이 미묘(微妙)한 것은
항상 항상 법문 자리에 참석하기를 좋아하고,
법문 듣기를 좋아하고,
항상 법을 설하기를 좋아하고,
손으로 항상 법문 쓰기를 좋아하고,
몸으로 위의(威儀)를 지키는 것입니다.
경전을 수지독송하는 것은 自利(자리)이고,
남에게 해설하고 강설하는 것은 利他(이타) 입니다.
잘 써서 전해주는 것도 이타행이고,
사경은 자기도 반 좋고, 남도 반 좋습니다.
해설하는 것은 온전히 남한테 한 80% 좋고.
혼자 읽고 혼자 외우는 것은 자기 혼자만 한 80% 좋지요.
눈은 광명여래, 귀는 성문여래, 코는 향적여래, 입은 법희여래, 몸은 묘색신여래,
생각은 염불(念佛)로 살아가는
제근이 미묘한 집금강신으로 살아 갑시다.
6) 가애락광명(可愛樂光明) 집금강신. - 지혜바라밀
일체를 항상 사랑하고 즐겁게 합니다.
모든 불법의 차별한 문을 열어 보이되 남김없이 모두 다 아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처럼 불법을 좋아하는 중생을 어여삐 여기고
늘 빛을 밝혀주시는 가애락광명 집금강신과 동행합시다.
7) 大樹雷音(대수뇌음) 집금강신. - 방편바라밀
나무의 그늘이 대지를 평온하게 감싸주듯
큰 방편으로 일체중생을 시원하게 하므로 대수뇌음이라 합니다.
이 신은 일찍이 사랑스런 자랑거리로 온갖 나무 신들을 거두어 주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무더운 더위에 큰 나무 그늘이 얼마나 좋아요,
중생들이 뙤약볕을 피하게 할 수 있있지요.
뇌음(雷音)은 저 우레와 같은 음성이 울리고,
비가 내려야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사자후가 있어야 사람들이 마음에 곡식이 자랍니다.
우리는 더위에는 큰 나무의 그늘이 되고, 추위에는 따뜻한 난로가 되며,
때에 따라 응하는 방편을 잘 사용합시다.
산승은 10바라밀을 우리의 삶에 비유할 때
방편바라밀을 돈(재물)에 비유합니다.
사람을 죽이고 살리며
사람을 바보도 유명하게 만들고
그것을 따라 울고 웃는 인간들
아이에게 초코렛이 방편으로 통하지만
성인에겐 오직 돈만이 방편으로 통합니다.
돈은 돌고 돌아 오는 것
윤회를 하는 중생도 돌고 도는 것
돈이 없다면 돌지도 않고
돈이 사라지면 윤회도 사라진다.
마치 무기가 사라지면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 오듯이...
그런데 인간은 무기를 자꾸 만들기만 하니
평화가 언제 오려나
국경의 경계가 사라지고
나라의 무기가 사라지면
세계평화는 저절로 이룩되고
행복은 스스로 찾아와서
서방 극락이 아닌 온방 극락이 되리라.
8) 獅子王光明(사자왕광명) 집금강신. - 원(願)바라밀
무공용(無功用)의 지혜를 일으켜 자재한 사자왕과 같이
능히 외도의 사론(邪論)을 파하므로 ‘사자왕광명’이라 합니다.
이 신은 일찍이 여래께서 광대한 복을 모아 장엄한 것을 밝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밀림의 왕 사자, 부처님의 말씀을 사자후라 합니다.
법당의 법상에도 사자가 떠받이고 석등도 사자가 떠받이고
불법의 훼손도 사자충이라 하고,
불교에서는 사자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사자왕광명(獅子王光明) 해야지
“족제비 광명”‘쥐새끼 광명’이러면 되겠습니까?
우리는 사자처럼 용맹하게 정진하고
그 증득함을 자비의 광명으로 나타내겠다는 원을 세웁시다.
9) 密焰勝目(밀염승목) 집금강신, - 력(力)바라밀
법력에 자재하여 유(流)를 따라 일을 같이하다가
사마(邪魔)의 계박(繫縛)을 파하므로 ‘밀염승목(密焰勝目)’이라 합니다.
이 신은 일찍이 널리 험악한 중생심을 관찰하여
위엄있는 몸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아~ 이름도 아름답습니다.
밀염(密焰)은 비밀스러운 지혜.
승목(勝目)은 뛰어난 안목.
비밀스러운 지혜는 수승한 안목으로
남모르게 살짝, 그 사람 자존심 안 상하게 도와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온갖 생색을 내면서“내가 했다.”라고 생색내니까.
그냥 남 좀 도와줬던 것까지 모두 쓰레기로 변해 버립니다.
멀쩡한 음식을 음식쓰레기 만들어 버립니다.
영리한 사람은 무로 12접시에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내놓는데,
미련한 사람은 무를 푹~삶아서 무만 12접시에 담아놓습니다.
계정혜(戒定慧) 3학의 힘은 탐진치(貪瞋痴)의 삼악도를 타파하고
선정 삼매의 힘은 미혹과 번뇌망상을 타파합니다.
바른 힘이 있어야 정법을 수호하며 수행이 가능합니다.
10) 蓮華光摩尼髻(연화광마니계) 집금강신. - 대지혜바라밀.
지(智)바라밀로 진(眞)을 얻되 증하지 않고
속(俗)에 나아가되 물듦이 없으므로 ‘연화’이고,
큰 지혜로 중생의 근기를 비춰주므로 ‘광’이고,
더러운 때를 여의였으므로 ‘마니’이다.
이 신은 일찍이 모든 보살의 장엄 거리를 널리 비 내리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연화광(蓮華光)은 불생불멸의 마음으로 생멸의 마음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고,
마니는 청정, 투명해서 胡來胡現(호래호현) 漢來漢現(한래한현).
검은 사람이오면 검은 대로 비춰주고,
흰 사람이오면 흰 대로 나타납니다.
신호등에 들어가는 전기는 하나지만 색깔 따라 바뀌는 것.
마니(摩尼)를 법성게에서는 不守自性隨緣成(불수자성수연성),
자성을 따르는 것이 아니고, 인연 따라서 다 이루집니다.
위에서 6바라밀의 제6 지혜는 근본지(根本智)로 누구나 본래 가지고 있는 지혜이고,
10바라밀의 제10 지는 (후득지(後得智)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방편으로 습득한 기능의 지혜입니다.
예로, 근본지는 자동차를 타면 걷는 것보다 빠르다는 이치를 아는 지혜이고,
후득지는 직접 운전면허를 습득하여 사람을 태우고 가는 것입니다.
위와 같이 이러한 이들이 집금강신들이다.
이러한 이들이 상수가 되어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집금강신들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지난 옛적 한량없는 겁 동안에 큰 서원을 발해서
항상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게 공양하기를 원했으므로
서원과 같이 행해서 이미 원만하여 彼岸(피안)에 이르렀다.
또 끝없는 청정한 복을 쌓아 모든 삼매로 행할 경계를 모두 밝게 통달했으며
신통력을 얻어서 여래를 따라 머물며 부사의한 해탈경계에 들어갔으며
대중이 모인 곳에는 그 위세와 빛이 특별하였다.
모든 중생의 바라는 바에 따라서 몸을 나타내어 가서 조복하며,
모든 부처님의 化身(화신)이 있는 곳은 다 따라가며
모든 여래께서 머무는 곳에서 항상 부지런히 수호하였다.
그래서 그 경전대로
무량한 세월동안 부처님을 따르면서 불법을 옹호한다.
그러니까 집금강신은 本處(본처)이고,
신중신은 우리 마음의 다양한 공능의 작용을 얘기하는 겁니다.
[12] 執金剛神身衆神(집금강신신중신)
집금강신은 제2 치지주(治地住)의 10바라밀 만행을 표현한 것이고,
다음 신중신은 제3 수행주의 10바라밀 만행을 말합니다.
2. 身衆神(신중신)
법인(法忍)을 성취하여 생사 가운데서 중생을 마음대로 이익되게 하는 신으로
항상 큰 원을 성취하여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찬탄합니다.
화엄경에는 화계(華髻), 광조(光照), 해음(海音), 정화(淨華), 무량(無量), 최상(最上),
정광(淨光), 수호(守護), 보현(普賢), 부동(不動) 등 10분의 신중신이 나오는데
10바라밀을 분담 실현하십니다.
화엄경의 법문은 상징법문이기에 그 속에 들어있는 이미지를 체득하지 못하면
그림 속의 떡과 같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이 경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발심 행자가 믿음을 통하여 성불에 이르는
과정, 즉 10신, 10주, 10행, 10회향, 10지에 대하여 먼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화엄경을 강설하는 스님 중에는 이 50단계가 화엄경의 전부라고 말하는 스님도 있습니다.
그것은 산승이 강조하는 기본을 알면 나머지는 쉽게 풀린다는 이론과 흡사합니다.
신중신(身衆神)에서 신(身)은 진짜 법신이고,
衆은 “다중”으로 여러 가지로 형성이 된 것입니다.
또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신중신(身衆神)이 있으니,
身이란 몸은 사실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몸은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안이비설신의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 이름들은 華髻莊嚴(화계장엄)과 光照十方(광조시방)과
海音調伏(해음조복)과 淨華嚴髻(정화엄계)와 無量威儀(무량위의)와
最上光嚴(최상광엄)과 淨光香雲(정광향운)과 守護攝持(수호섭지)와
普現攝持(보현섭지)와 不動光明(부동광명) 신중신들이다.
화계장엄 (華髻莊嚴 )은 화관으로 장엄하신 신,
광조시방 (光照十方 )은 시방세계를 밝게 비추는 신,
해음조복 (海音調伏 )은 해조음으로 두루 섭렵하는 신,
정화엄계 (淨華嚴髻 )는 청정한 꽃으로 머리를 장엄한 신,
무량위의 (無量威儀 )는 셀수 없는 엄숙한 태도의 신,
최상광엄 (最上光嚴 )은 최고의 높은 곳에서 엄숙히 밝게 비추는 신,
정광향운 (淨光香雲 )은 말고 깨끗한 향기로운 구름의 신,
수호섭지 (守護攝持 )는 정법을 지키고 모두 포섭하여 안아주는 신,
보현섭지 (普現攝持 )는 널리 몸을 나타내어 모두를 포섭하는 신,
부동광명 (不動光明 )은 흔들리지 않고 늘 밝은 빛을 비추는 신.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신중신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지난 옛적에 큰 서원을 성취해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겼다.
그러니까 그 집금강신이 우리 마음의 心體(심체)의 본원이고
근원의 자리인“原流(원류)”라면 原은 본체이고 流는 흐름입니다.
대구에“두류공원”이라고 있습니다.
왜? 두류공원인가?
백두산의 지류로 흘러가는 맥이 대구로 간다 해서,
백두는 근이 되고, 두류는 지류가 되지요.
백두대간이 흘러가서 지리산을 뚫고 나갑니다.
그래서 지리산을 다른 이름으로 두류산이라 합니다.
백두로부터 흘러내려 왔다.
“원류”라고 하면 원은 근원이고, 류는 지류다.
원류는 근본 자리 아닙니다.
원은 본이고 류는 말이다.
本末(본말)이 그렇게 되는 겁니다.
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고, 화엄경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고,
말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집 집마다 쌀로 밥을 맛있게 만들어서 먹듯이 화엄경을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다음은 족행신과 도량신을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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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도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시절되면 茶 한 잔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