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한글'의 역사적 고찰
1. 서민을 위하여
“어린 백성이 이르고저 홀배 이셔도 이를 시러 펴지못할 놈이 하니라.”
한글의 시작과 관련한 구절이다.
지배층이나 지식인이 아닌 서민과 관계가 깊다는 뜻이 담겨 있다.
서민이 자기 답답한 사정을 능히 표현하게 하려고 한글이 시작되었다.
2. 미니한글
한글 자모는 11,000자를 표기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많은 글자를 모두 익히기는 어렵고 그럴 필요도 없다.
이 중에 ‘가갸거겨...’ 140자를 ‘본문장’이라고 하여 우선적으로 익히고
사람들은 그것이 초,중,종성을 모두 갖춘 음절이 아니라는 의미로 '반절'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 '반절'이 우리나라 문맹퇴치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지금도 그 역할이 대단하다.
실로 대단한 아이디어였다.
'반절'을 익힌 사람들은 거기에 받침을 붙여 읽는 요령을 터득하는 방식으로
한글을 익혔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어찌 보면 이 본문장은 최초의 '미니한글'이었다.
한글은 다른 나라 글자와 달라서 초성인 자음의 음가 익히기가 어렵기 때문에
불가피한 일이었다.
한글학습이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행됨에 따라
본문장을 제외한 단어 중심의 한글교육이 이루어지게 되었지만
곧 그 폐단이 드러나게 되어 두 가지를 혼용, 한글교육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어린이에게 적합한 본문장이 나타나게 되었다.
‘가거고구그기 나너노누느니 ....’의 형태로 복모음을 일단 유보한 본문장 즉 제2의 미니한글이었다.
제2의 미니한글은 다수의 유아 및 입문기 아동의 한글학습에 단어법과 어울려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특수교육이 일반화되어감에 따라 제2의 미니한글과 단어법이 정신지체 아동에게도 적용되었다.
그런데 중등도 이하 아동의 경우 한글교육이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이들에게는 ‘신변처리’ 수준의 교육으로 특수교육이 이루어져 한글교육이 대부분 포기되고 있다.
3. 중등도 정신지체 아동을 위하여
지능이 -3표준편차 ~ -4표준편차에 해당되는 중등도 정신지체 아동은 대부분 글을 익히지 못하여 이르고저 홀 배 이셔도 이를 시러 펴지 못하고 있다.
글을 익히지 못한 까닭이다.
글이 학습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수교육에서는 정신지체 아동의 단기기억이 낮다고 하였다.
밀러는 단기기억 4인 아동이 단기기억 5인 아동과 크게 차이가 있다고 하였다.
제2의 미니한글과 단어법 중심 문자교육이 중등도 정신지체 아동에게 효과가 없는 것은 이들의 단기기억 4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제3의 미니한글이 필요하다.
제3의 미니한글은 단기기억 4에도 학습되는 미니한글이어야 한다.
단어법은 대부분 2~3음절 단어를 사용한다.
2~3음절의 단어는 문자소의 수가 대부분 5이상이 된다.
그러므로 단기기억 4를 초과하게 되어 문자학습 즉시 단기기억이 차단된다.
문자학습 자체가 불가능하다.
제2의 미니한글은 사용하는 모음이 ‘가거고구그기’ 이니 그 수가 6이고 아동의 단기기억을 초과한다. 물론 자음의 수도 14이니 아동의 단기기억을 초과한다.
4. 단기기억 4에 맞추는 제3의 미니한글
제2의 미니한글에 복모음 제한으로 입문기 아동 및 경도 정신지체 아동에게 효과적이었던 것처럼
제3의 미니한글이 모음의 수를 더 줄이고 수가 많은 자음을 효과적으로 청킹함으로써 단기기억 4에 수용되는 수준으로 가능하게 된다면
중등도 정신지체 아동에게도 한글학습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 가능성을 찾아본다.
가. 우선 모음의 수를 더 줄여 4개로 제한하는 방법이 있다.
나. 그리고 4개의 상형문자 ‘ㅅㄴㅁㅇ’ 중심으로 수많은 자음을 재조직하는 방법이 있다.
다. 그리고 각 자음에 사용빈도가 높은 모음 ‘ㅏ’의 음가를 부착하여 자음 하나하나가 각각 하나의 음절이 되게 하면 초성 자음만으로 이루어지는 본문장 즉 ‘제3의 미니한글’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는 7줄바둑으로 19줄바둑의 원리를 아이에게 익히게 하는 효과가 있게 되어, 이로써 한글의 기초 원리를 익힌 후에 4개 모음의 적용을 학습하게 되면, 제2의 본문장 수준의 한글학습을 하게 되며, 그 토대위에 종성자음 4개를 부가하는 학습의 기반이 생기게 된다.
가. 모음의 수를 4개로 제한하기
제2의 본문장에서 사용한 모음 ‘ㅏㅓㅗㅜㅡㅣ’에서 모음 ‘ㅡㅣ’를 제하고 ‘ㅏㅓㅗㅜ’로 한다.
나. 4개 상형문자 중심의 자음 재조직
제3의 본문장, 즉 제3의 미니한글은 다음과 같다.
상단의 'ㅅㄴㅁ'는 '4남아'로 발음되어 익히기가 쉽다.
각각의 상형이 있어 '치아, 혀, 입술, 목구멍'의 모양이다.
그러나 아동이 느끼는 상형에 따라 그 자형을 변별하게 하고
거기에 '사'와 같은 음가를 준다 . 각 자음에 모음 'ㅏ'를 부착시키믄 것이다. 그러면 새로운 본문장이 생기게 된다.
바로 '7줄바둑 미니한글'이며 제3의 미니한글이다.
상단의 상형문자 4자는 그 이하에 있는 자음의 자형변별 및 음가변별
의 단서가 된다.
ㅅ |
ㄴ |
ㅁ |
ㅇ |
ㅈ |
ㄷ |
ㅂ |
ㄱ |
ㅊ |
ㅌ |
ㅍ |
ㅋ |
|
|
|
|
ㅉ |
ㄸ |
ㅃ |
ㄲ |
ㅆ |
ㄹ |
ㅗ |
ㅎ |
다. 4개 모음의 적용으로 이루어진 본문장
제3의 본문장으로 한글의 원리를 익힌 후에 가능해지는 제2본문장 수준에 버금하는 단기기억 접근(맞춤)의 본문장이다. '파마하다 ...'는 전체가 익혀진 후에 'ㅍㅁㅎㄷ...'와 동일한 것으로 투입하면 자연스럽게 동화, 학습된다.
가로방향은 의미에 따라 3부분으로 청킹 되어
역시 정신지체 단기기억 4를 초과하지 않으며,
세로방향은 4이어서 단기기억 4를 초과하지 않아서
정신지체 아동이 익힐 수 있다.
ㅍㅁㅎㄷ ㅈㄴ ? (ㅇㅊ) ㅃㄸ ㅋㅂ ㅅㄲ ? (ㅌ) ㄱㅉㄹ ㅆㄸ
파머허더 저너 ? (어처) 뻐떠 커버 서꺼 ? (터) 거쩌러 써더
포모호도 조노 ? (오초) 뽀또 코보 소꼬 ? (토) 고쪼로 쏘도
푸무후두 주누 ? (우추) 뿌뚜 쿠부 수꾸 ? (투) 구쭈루 쑤두
이 본문장으로 학습이 안 되는 아동이 있다.
그런 경우에는 다음의 본문장을 사용할 수 있다.
ㅍㅁㅎㄷ ㅈㄴ ? (ㅇㅊ) ㅃㄸ ㅋㅂ ㅅㄲ ? (ㅌ) ㄱㅉㄹ ㅆㄸ
ㅍㅁㅎㄷ ㅈㄴ ? (ㅇㅊ) ㅃㄸ ㅋㅂ ㅅㄲ ? (ㅌ) ㄱㅉㄹ ㅆㄸ
포모호도 조노 ? (오초) 뽀또 코보 소꼬 ? (토) 고쪼로 쏘도
포모호도 조노 ? (오초) 뽀또 코보 소꼬 ? (토) 고쪼로 쏘도
이것이 익숙해지면 다시 앞의 본문장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런 아동에게는 '파퍼포푸'를 '파파포포'라고 읽게 한다.
그래도 동화책 통독에는 거의 지장이 없다.
자음카드 한글학습의 특징
1. 부모가 직접 가르칠 수 있다.
2.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3 . 훨씬 더 조기에 가능하다.
4. 중등도 정신지체 아동의 동화통독 수준 한글읽기의 길이 조기
에 열린다.
5. 낱자학습 때문에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6. 초고속 학습이다.
7. 반복 반복 반복연습으로 아이가 시달리지 않는다. 통찰 & 사고의 학습
이기 때문이다.
8. 홀로학습을 향하여 진행된다.
9. 아이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회복한다. 문자 때문에 위축되는 일이 사
전에 예방된다.
10. 단모음 5개를(ㅗ, ㅣ, ㅏ, ㅓ, ㅜ) 적용하는 모음학습으로 95개 음절이
신속하게 발달한다.
11. 코울림 소리가 있는 받침(ㅇ,ㅁ,ㄴ)의 적용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12. 이중소리내기(기아 기어) 방식으로 복모음 습득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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