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비가 많이 온 탓인지 베란다 창고에 넣어두었던 대나무 돗자리에 곰팡이가 피었더라구요.
씻어도 냄새 때문에 도저히 머리가 아파 쓸 수가 없어서
10년 가까이 사용했으니 별 미련없이 버리기로 했답니다.
버리려고 현관 밖에서 가위질하는 남편 옆에 있다가
곰팡이 피지 않은 부분이 문득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래서 그 부분만 집안으로 다시 가지고 들어왔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뭐하게?
글쎄. 아무튼, 어디 써도 쓸 거야. ㅋ
그래서 여기도 대 봤다가 저기도 대봤다가
순간 아들 방에 있는 화분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지난번 쌀포대로 리폼해서 옷 입혔었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종이가 찌그러져 맘에 들지 않던 중이었거든요.
으흐흐 잘 됐다!!
쌀포대를 벗겨 낸 플라스틱 화분.
대나무 돗자리를 가로 방향으로 잘라야지 반대 방향으로 자르면 대나무가 우수수 떨어져요.
참고하셔용.
지난번 리폼했던 쌀포대.
찌그러진 아래 종이는 잘라내고 윗부분만 남겼답니다.
대나무 돗자리를 화분에 두르고 리폼한 쌀포대 위에 올리고 리본 묶고 장식하면 끝~
돗자리 그냥 버렸으면 아까워서 어찌했을꼬~ㅎ
겁나 예쁘네요. 제 눈엔~
변신 전과 후.
같은 식물인데 인물이 달라 보이지 않나요? ㅎㅎㅎ
버리기 전 잠깐만!!! 생각하면 돈 안 들이고 집 꾸미는데 도움 되고 더불어 환경도 살리고~^^
출처: 프로방스집꾸미기 원문보기 글쓴이: 초록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