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건강상식] 고지혈증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매일경제
등 록 일 : 2000/06/15
고지혈증은 혈액속에 권장치보다 많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함유된 상태를 말한다. 이질환은 고지방 식생활과 운동부족이 주요 원
인. 고지혈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은 단백성분과 결합해 지단백 상태로 존재하며 이중에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고밀도지단백(HDL)과 질병을 일으키
는 저밀도지단백(LDL)이 있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은 200㎎/dl미만, 중성지방은 150㎎/dl미만을 권장치로 하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관상동맥질환 뇌졸
중 말초혈관 질환 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지난 20∼30년 동안 심혈관질환이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서구에서는 크게 줄고 있다.
이는 식생활 및 생활습관이 급격하게 서구화된 것에 원인이 있다. 혈중지질을 낮추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과 꾸준한 운동이 가장 중요
하다. 서구에서는 `쓰레기 음식'이라고 불리는 피자 및 햄버거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병을 예방하는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하루 20분이라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콜레스테
롤을 30㎎/dl 이상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할 때는 지질개선제를 복용한다. 지질개선제는 장기간 안전하게 쓸 수 있고 우수한 약도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약을 쓸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정의 교수
[플라자] "탄산음료 많이 마시면 골절 위험 높다"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조선일보
등 록 일 : 2000/06/15
탄산음료, 특히 콜라를 많이 마시는 10대소녀들은 골절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 그레이스 위샤크 박사는 의학전문지 ‘소아·청소년의학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보스턴 지역 여고생 4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10대소녀들은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칼슘이함유된 우유를 덜 마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탄산음료에는 뼈를 약화시키는 화학성분인 인산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위샤크 박사는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 일반적인 종류의 탄산음료와 콜라를 마시는 여학생들은 골절위험이 각각 3배와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V에 비친건강] "복부비만...성인병걸릴 가능성"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한국일보
등 록 일 : 2000/06/15
TV에 비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은 활달하고 거침이 없다. 하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앞으로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복부. 일반적으로 엉덩이둘레 1을 기준으로 했을때 허리 둘레가 0.9~1.0을 넘으면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김 위원장은 허리가 더 굵은 것으로 보아 최소한 엉덩이와 허리둘레의 비율이 1.1을 넘는 심각한 복부비만으로 분석된다.
그는 키 165㎝, 몸무게 8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 신체 조건에 중증의 복부비만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비만 전문가인 강모박사는 “김 위원장의 복부비만은 중·장년 남성 중 상위 5%에 해당된다”며 “2~3개의 성인병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14일 저녁 백화원 영빈관을 떠나며 복도 끝에서 거친 숨을 몰아쉰 것은 비만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최근 담배를 끊고 음주량을 줄인 것도 북측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대목은 흔들거나 악수하는 모습에 비친 그의 손이 유난히 붉었다는 점. 역시 비만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똑 같은 양의 운동을 해도 비만한 사람은 피부색깔이 더 붉은 게 일반적이다. 비만한 사람은 열이 많은 편인데 피하 지방이 두꺼우면 열 발산이 어려워 혈관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
한의사인 대한형상의학회 회장 조성태(趙成泰)박사는 김 위원장이 선천적으로 약한 체질이라고 말한다. 형상(形象)의학은 얼굴 생김새로 몸의 허실(虛實)을 판단하는 한의학의 한 분야. 조박사는 “남자는 코 모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김 위원장은 코가 짧고 정면에서 보면 콧구멍이 보이기 때문에 방광이 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방광은 폐, 신장, 간 등 중요한 장기와 연결돼 있어 전체적으로 약한 체질이라는 것이다.
조박사는 “머리카락이 가늘고 약해 퍼머를 한 것도 신장, 방광이 약하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당뇨나 요통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성실하고 꼼꼼하며 자상한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조박사는 “김 위원장의 경우 조반석죽(朝飯夕粥)을 하고 성생활을 자제해야 오랫동안 건강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재학기자goindol@hk.co.kr
[건강]남성암/당신도 체크해 보세요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동아일보
등 록 일 : 2000/06/15
회사원 권모씨(49)는 최근 소변이 오렌지색으로 나와 병원에 갔다가 방광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방광암은 국내 남성에게서 다섯 번째로 많이 생기는 암이며 오렌지색 소변은 바로 혈뇨”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전까지 방광암은 여성이 주로 걸리는 암으로 알고 있었다.
여성은 여성암을 아는데 남성은 ‘남성암’을 모른다. 남성암은 좁게는 남성 만이 걸리는 전립선암 고환암 음경암 등을 가리키고 넓게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이 걸리는 방광암 신장암 등도 포함한다.
남성이 남성암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 최근 영국의 BBC뉴스는 남성의 35%가 유방암에 대해선 소상하게 알고 있지만 대표적 남성암인 전립선암에 대해 알고 있는 남성은 25%에 불과했다는 암연구기구(ICR)의 조사결과를 보도. 특히 남성의 71%는 전립선암에 대해서 전혀 모르거나 이름만 들어봤다고 대답했다.
아무튼 남성들이 알든 모르든 국내 남성암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대한 비뇨기종양학회가 전국 46개 종합병원을 조사한 결과 전립선암 환자는 90년대 전반기(90∼94년)에 비해 후반기(95∼99년)에 3배, 방광암 환자는 2배 늘었고 고환 음경 신장암 환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만의 암▼
전립선암은 미국과 유럽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이다. 프랑스의 미테랑 전대통령, 중국의 덩샤우핑, 미국의 밥 돌 상원의원 등이 이 병에 걸렸고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이 병 때문에 힐러리 클린턴과의 선거전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또 북한의 오진우 인민무력부장, 우리나라의 김동영의원 등도 희생자였다.
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치 않다. 미국에선 흑인이 많이 걸린다는 점을 들어 유전적 요인을 의심하지만 일본에선 하와이의 일본인이 본토의 일본인보다 훨씬 더 많이 걸린다며 음식을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선 90% 정도가 말기에 발견돼 고통 속에서 숨진다. 65세 이상에게 주로 발병하지만 50대 이후에 일종의 혈액검사인 PSA검사를 통해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고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뒤 발기부전 발기불능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병이 악화되면 암세포가 뼈와 림프절로 번져 통증이 생기고 다리가 마비되기도 한다.
이때엔 호르몬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전립선암이 남성호르몬을 먹고 자라기 때문. 음낭을 절제해 고환을 제거하거나 남성호르몬의 양을 줄이는 주사를 한 달 한 번씩 배나 엉덩이에 맞아야 한다.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줄이는 약을 먹기도 한다.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 등도 받지만 완치될 확률은 낮다. 완치되어도 남성으로서의 존재가치는 잃어버리기 쉽다.
고환암은 백인 청소년과 젊은이에게 많이 생긴다. 어릴적 ‘짝불알’(잠복고환 또는 고환위축)인 사람에게서 많이 생긴다. 고환제거술 방사선
치료 복합항암화학요법 등으로 고치며 초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고칠 수 있다.
음경암은 음경의 피부, 주로 귀두에서 생기며 해면체나 요도로 번져간다. 최근 자궁암의 원인인 사마귀바이러스(HPV)가 이 병과 관련있다는 논문들이 나오고 있다. 음경의 일부 또는 전체를 잘라내는 수술이나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고친다.
▼남성에게 많은 암▼
우리나라 비뇨생식기암 중엔 방광암이 가장 많다.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이 암에 걸리거나 재발할 확률과 치
료 뒤 5년 이내 이 암으로 숨질 확률이 3배 이상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다. 일부 염색약과 진통제도 원인. 환자들이 초기에 혈뇨에 ‘뜨끔’
놀라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절제경을 요도에 넣어 암 부위를 잘라 고치는데 재발률이 50∼85%로 높아 환자들이 잇단 수술로 괴로워한다.
신장암도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이 걸린다. 흡연과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혈뇨와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수술과 방사선치료로 고
친다.
한편 여성에 비해 환자가 1% 정도 밖에 안되지만 남성도 유방암에 걸린다. 평균 연령은 59세 정도이며 환자의 75% 이상이 젖꼭지 주위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져 유방의 바깥쪽에 주로 종양이 나타나는 여성 유방암과 다른 특징을 보인다. 수술과 방사선요법으로 치료.
[한방이야기]체지방 감소엔 뛰기보다 걷기가 좋아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동아일보
등 록 일 : 2000/06/15
회사 일로 바빴던 배살만씨는 지난 주 3회 하는 운동을 한 번 밖에 못했다. 이런 부진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러닝머신 속도를 높여 놓고 맹렬
하게 뛰고 있다. 10여분 지나자 등줄기에 땀이 흥건하고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힘들긴 하지만 운동 뒤 체중이 내려 갈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뛴다.
비만인의 운동요법 중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강도 높은 달리기로는 지방이 효과적으로 연소되지 않는다. 뛰면서 숨이 가쁜
순간부터 인체는 필요한 에너지를 탄수화물의 무산소 분해로 얻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의 무산소 분해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젖산이라는 부산물이 근육에 쌓이게 되어 운동 뒤 대
퇴부나 종아리 등의 큰 근육에 알이 배기고 통증이 생겨 근육과 간에 피로가 쌓이는 단점이 있다.
위에서 예를 든 배씨가 운동 뒤 체중이 주는 것은 대부분 땀으로 인한 수분 배출 때문이지 지방연소는 아니다.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연소하기
위해선 뛰기보다는 걷는 게 좋다. 운동 뒤 피하지방의 두께 변화를 조사한 실험에서도 피하지방의 감소는 걷기 뛰기 자전거타기 순으로 측정되었다. 숨이 차기 직전까지의 강도로 걷는 것이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포인트인 것이다.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은 대부분 과다한 체지방이 원인이므로 적절한 강도의 걷기 운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
다.
또 몸을 천천히 돌리면서 단전호흡을 유도하는 전통적인 기체조도 지방을 연소시키는 효과적인 동작이다. 단전호흡은 내호흡을 극대화시켜 흉식 호흡이나 복식호흡보다 많은 산소를 체내에 공급할 수 있다. 기도를 통하여 들어온 공기가 허파꽈리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은 외호흡이며 모세혈관을 따라 체내에 들어온 산소가 온 몸의 세포로 전달되는 것은 내호흡이다. 외호흡과 내호흡을 최대화시키면서 운동 뒤 근육이 피로하지 않는 정도의 강도로 여유와 즐거움을 가지고 주 3회 이상 하루 한 시간 정도 하는 걷기 운동은 훌륭한 다이어트 건강법이다.
032-654-1075 손영태 (부천 명가한의원장)
5∼7㎝ 만 절개하고 신장 꺼낸다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매일경제
등 록 일 : 2000/06/16
<김백남> 신장이식 때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신장을 꺼낼 수 있는 수술법이 선보여 기증자의 건강보호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양승철 교수팀은 93년부터 76명을 대상으로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의 장점을 결합한 `후복막경을 이용한 신장적출
술'을 시행해 회복기간을 크게 줄였다고 최근 밝혔다.
이 시술법은 5∼7㎝ 만 절개해 신장을 꺼낼 수 있어 상처를 줄일 수 있으며 빠른 시간 안에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양 교수는 기존 복강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의 경우 신장이 다른 장기의 맨뒤에 숨어있고 후복막과 신장사이의 공간이 좁아 수술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산화탄소(CO2)를 사용해 순환계통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좁은 후복막강안에서 모니터의 2차원화면을 통해 수술을 해야하기 때
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한 시술법은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대신에 복근과 복막을 들어올려 수술공간을 확보한다. 이때 복근을 자르지 않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의사는 소절개창을 통해 수술 부위를 직접 볼 수 있으며 모니터를 통해 3차원적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양 교수는 "피부를 적게 째는
만큼 의사의 숙련된 기술이 필수적"이라면서 "신장을 기증하는 사람이 큰 후유증없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 신장 기증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8월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이식학회에서 발표된다.(02)361-5803
[분수대] 의약분업 백년전쟁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중앙일보
등 록 일 : 2000/06/16
서양에서 약사가 독립적인 직업으로 최초로 공인된 것은 1240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시칠리아(이탈리아)의 살레르모에서 공포한 법률에 의해서였다.
때문에 이 법은 '약사의 대헌장' 으로 불린다. 그 전에는 의사.승려.주술사.향료상인 등이 약사 역할을 맡았고, 13세기 들어서는 향료상인 중 일부가 유럽 곳곳의 거리에 정착해 나름대로 철저한 직업의식을 갖고 약을 취급했다.
'약사의 대헌장' 은 '의사.약사에게 면허를 부여한 후 의사는 진료만 할 수 있으며, 약은 약국에 둔다. 의사는 약국에 관련된 사업을 하지 못하며, 어떤 약국도 자기 보호아래 두지 못한다.
의사는 약국과 계약을 해서는 안되며 약국을 경영할 수도 없다' 는 엄격한 '의약분업' 규정으로 시작한다. 이밖에 정부가 임명한 감독관이 조제된 약이 법령에 맞는지 감독하고, 약사는 강도(强度).효과가 일정한 약을 조제할 것을 선서해야 하며, 약국 분포는 균등해야 하고 약값은 정부가 정한다 등의 규정이 들어 있었다.
프리드리히 2세가 일부러 의약을 나눈 데는 독살(毒殺)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가장 컸다는 게 정설이다. 진료와 투약 업무를 분리하면 만일 한 쪽이 적에게 매수당하거나 역심(逆心)을 품더라도 살해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서양의학에 대해 일부 실학파 학자가 관심을 갖기는 했으나 본격적으로는 19세기 말께 도입됐다. 일제가 병자수호조약 이듬해인 1877년 부산에 설립한 제생병원이 서양의술에 의한 최초의 병원이었다. 그러나 주로 일본거류민을 위한 병원이었으므로 1885년 선교사 앨런의 제안으로 설립된 광혜원을 효시로 보기도 한다.
제도적으로는 1907년 대한의원(大韓醫院)관제가 공포됨으로써 서구적 의미의 의사.약사.간호사 양성이 본격화했다. 최초의 약사로는 대한의원 교수를 지낸 유세환(劉世煥)을 주로 꼽는다.
의약 분업을 둘러싼 정부.의사.약사간 대화가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일본의 경우 1872년 독일인 의사 2명의 건의로 근대적 의약제도가 도입돼 1890년 '약제사' 가 독립했지만 아직도 완전한 의약 분업은 이루지 못했다. 일본에선 이를 '의약분업 백년전쟁' 이라 부른다.
우리가 너무 하루 아침에, 한꺼번에 해치우려는 것만은 제발 아니길 바란다.
<의학> 세포 이식 암 유발 위험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연합뉴스
등 록 일 : 2000/06/16
(파리.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세포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효소텔로메라제는 임상에 이용할 경우 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의 그리고리 해논 박사, 영국 런던대학 울프슨 생의학연구소의 데이비드 비치 박사, 미국 제니티카사(社)의 짐 왕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히고 따라서 텔로메라제를 이용해 이식용 인간세포를 무한히 증식시키는 혁명적인 기술에 대한 연구와 이 기술의 치료목적 이용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3인의 연구팀은 인간의 유방상피세포에 텔로메라제 유전자를 주입한 결과 발암성 단백질인 C-MYC가 2-3배로 증가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현상은 악성종양의 발생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팀은 텔로메라제를 시험관에서 조작하면 암세포의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텔로메라제는 세포핵에 들어있는 염색체의 길다란 가닥 말단부(末端部)인 종말체(終末體)를 보호하는 효소이다. 종말체는 세포가 한번 분열할 때 마다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세포분열이 일정한 횟수 - 유방세포의 경우 50-60회 - 를 넘어서면 종말체는 아주 짧아지고 그 세포는 죽게 된다. 이는 늙거나 손상된 세포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스스로 자살하는 이른바 세포소멸이라고 불리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텔로메라제의 촉매성분인 TERT로 세포를 처리하면 세포의 종말체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켜 세포의 노화를 막는다는 사실이 10년전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지면서 채취한 인간세포를 TERT로 처리, 늙지않는 세포를 무한정 배양해 이를 이식용으로 이용하는 연구가 진행되어 오고 있다.
미국의 제론사(社) 등 여러 생명공학회사들이 텔로메라제의 이러한 특성을 이용, 임상목적의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skhan@yonhapnews co.kr
<의학> 인체 면역체계 통과 '패스워드'발견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연합뉴스
등 록 일 : 2000/06/16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인체의 모든 세포가 면역체계를 통과하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패스워드'가 발견돼 선천성 당뇨병 등의 질병 치료에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패스워드는 세포 표면에 있는 수많은 화학적 관문 가운데 하나인 수용체(受容體) 형태로 나오며 'CD47'이란 명칭을 갖고 있다고 사이언스 최신호(16일자)는 지적했다.
세인트 루이스 소재 워싱턴 의과대의 페르-아른 올든보그 교수진은 이러한 수용체가 결핍된 부족한 적혈구는 `대식세포(大食細胞 macrophages)'라 불리는 면역세포에 의해 파괴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면역 세포가 건강한 조직을 잘못 공격하는 자가 면역성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질병은 주요 췌장 세포들이 파괴되는 선천성 당뇨병을 비롯, 빈혈증과 관절염에까지 걸쳐 있다.
대식세포는 파괴된 세포와 외부의 병원균을 제거하는 등 24시간 인체를 청소하는 면역체계에서 매우 중요한 기초 세포라고 올든보그 교수는 TV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쥐를 실험 대상에 이용했는데, 앞으로 인체에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CD47이 결핍된 있는 쥐를 실험에 이용했으며 이러한 쥐에서 나온 적혈구를 정상적인 쥐에 주입한 결과 이들 적혈구들이 24시간 이내에 혈액속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올든보그 교수는 전했다.
정상적인 쥐의 비장(脾臟)에서 자라는 대식세포들은 '잘못된' 적혈구 세포들을 명확히 파악해 걸러 냈다. CD47은 MHC-1에 이어 인체에서 두번째로 발견된 자기(自己 self) 파악성분으로, 이는 일종의 신분증 역할을 하며 "만약 조직들이 올바른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하면 대식세포들에 의해 살해된다"고 올든버그 교수는 덧붙였다.
k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