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다 보니 별 호텔 다 있습니다. 나 홀로 여행족은 늘고 있는데 과연 1인 호텔이 있을까 수소문한 끝에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싱글 호텔을 찾아냈습니다. 이름하여 토요코인 호텔. 이곳, 독특합니다. 아니, 충격적입니다. 모든 게 상식을 뒤엎습니다. 우선 객실. 2인용을 떠올리지만 놀랍게 대부분이 `1인실`입니다.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여성. 게다가 호텔 하면 떠오르는 살인적(?)인 고물가도 없습니다. 1박이라고 해봐야 조식 포함 5만~6만원(세금ㆍ봉사료 포함)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1인용 `아마조나스` 호텔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그 별났던 하루를 소개합니다.
◆ 대한민국 6곳, 싱글 호텔을 아시나요
부산 4곳, 대전 1곳, 서울 1곳. 은밀하게 세를 불리고 있는 일본 최대 비즈니스호텔 체인 토요코인(www.toyoko-inn.kr)이 있는 곳이다. 2008년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 이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1인용`이라는 것. 물론 2인용, 3인용, 4인용도 있지만 대부분 나 홀로 여행객 전용이다. 한국 1호점인 `토요코인 부산 중앙동`엔 전 491개 객실 중 싱글룸만 381개다. 거의 대부분이 싱글룸인 셈이다.
더 놀라운 건 이용률이다. 2008년 오픈 이후 투숙률은 무려 95%대를 넘는다. 이건 경이적이다. 야구 투수로 치면 0점대 방어율이다.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손님들이 찾고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땅에선 사상 유례가 없는 `싱글룸`으로, 그것도 오픈 이후 95%대가 넘는 경이적인 투숙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여행전문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딱 맞는 소재다. 그래서 찾은 곳은 동대문 토요코인.
입장부터 낯설다. 우선 주차. 건물 한쪽엔 주차 타워가 있다. 전 자동이다. 직원도 없다. 인터폰을 통해 스스로 주차를 하고, 빼야 한다. 그 옆엔 `1일 5000원`이라는 큼지막한 안내판이 붙어 있다. 세상에. 호텔 주차가 서울 웬만한 주차장의 1시간 이용요금 정도라니.
놀라긴 이르다. 지금부터 입 벌어질 일들이 가득하다. 마음, 단단히 먹으시라.
◆ 여자만 근무하는 `아마조나스 호텔`
서울 동대문 토요코인 룸 개수는 모두 175개. 이 중 75실이 싱글룸이다. 기자를 반갑게 맞이해 준 지배인은 백여진 씨. 그의 말이 충격적이다.
"이곳 직원은 전부 여성입니다. 일본 본사 방침이 그렇습니다. 좀 더 세심한 서비스를 위해선 여성이 필수다. 물론 남성도 있습니다. 대부분 파트타이머들입니다."
세상에. 이건 반대다. 그것도 정반대다. 대부분 국내 호텔들은 남성이 정직원이고, 여성 파트타이머를 고용한다. 그렇다면? 맞다. 기자 눈앞에 서 있는 이 여성. 총지배인이자, 동대문 토요코인점의 여왕(퀸)이다. 한국 토요코인 전 호텔이 이런 시스템이다. 전부 여성만 근무하고, 각 호텔 총지배인은 모두 여성이다. 싱글룸 구조로 승부를 건 것도 놀라운데, 100% 여성 근무 호텔이라니. 그래서일까. 뭔가, 깔끔하다. 은은한 향도 나는 것 같다.
기자가 안내받은 곳은 5층 맨 끝방. 구조상으론 싱글룸 중에서 조금 큰 편이란다. 문을 열자 바로 앙증맞은 싱글 침대가 눈에 띈다.
발끝 왼쪽으로 놓여 있는 간이 책꽂이. 그 옆엔 평면TV가 깔끔하게 걸려 있다. 직업상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두루 `싱글 방`을 경험했던 기자가 보기에도, 넓은 편이다. 크기는 대략 13.2㎡(4평). 게다가 뜯어보면 없는 게 없다. 인터넷용 무료 랜에 바지 전용 다리미, 안전금고, 가습기, 전기포트까지 덩치만 작지 모든 게 있다.
백 지배인의 한마디. "여기서 편히 주무시면 됩니다. 아침은 포함이 됩니다. 1층 로비가 아침엔 식당으로 변신을 하지요."
여직원들만 근무하는 호텔 한복판, 그 속에 싱글룸이라. 어쩐지, 긴장된다.
◆ `4&5` 거품 뺀 가격 시스템에 관광객 열광
싱글룸을 이용하는 대부분 고객은 비즈니스맨이다. 관광객도 상당수다. 특히 유럽 관광객들은 4~5명씩 놀러와도 꼭 싱글룸으로 예약한다.
백 지배인은 "2인용, 3인용 방도 있는데 개인 문화가 발달한 유럽인들은 대부분 싱글룸으로 예약한다"며 "최근엔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타면서, 지방 고객들이 싱글룸을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백 지배인 명함에 묘한 글자가 있다. `4&5`라는 숫자다. 의미를 물었더니 대답이 흥미롭다. 하룻밤 숙박료를 의미한다는 것. 일본 체인이나 한국 체인이나 모두 우리 돈 4만~5만원 선에 맞추고 있다는 뜻이란다.
`토요코(東橫)-inn`은 일본의 대표적인 숙박 특화형 비즈니스호텔이다. 일본 내에 체인만 176개 호텔. 보유한 객실만 3만3424실에 달한다. `더 깨끗하고, 내 집같이 편안하고 가치 있는 가격`이라는 모토처럼 가격도 착하다. `4&5`다.
더 놀라운 건 이 속에 조식까지 포함된다는 것. 아침이면 뷔페로 변신하는 1층 로비로 다시 컴백, 주변을 둘러보니 또 재밌는 게 눈에 띈다. 창가를 따라 늘어선 1인용 의자다. 뷔페 음식을 접시에 담은 뒤 창가를 보며 나 홀로 식사를 하는 곳이다. 아침에 더블로 같이 식사를 하자는 기자의 즉석 제안에, 1인용 의자라 정중하게 거절한다는 답변이 날아온다. 혼자가 늘 좋은 건 아니다.
◆ 30년 임차하는 독특한 체인 방식
싱글 여행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한 한국 땅에서 토요코인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틈새를 찾아내고 공략하는 특유의 마케팅 정책 때문이다. 토요코인은 땅을 사지 않는다. 어느 곳이든 호텔이 들어설 곳의 땅 주인과 협상을 직접적으로 한다. 조건은 30년 임차. 계약이 완료되고 나면 즉시 계열 건설사ㆍ디자인회사가 한눈에 토요코인 호텔임을 알아볼 수 있는 같은 형태의 체인 호텔을 뚝딱 만들어낸다.
동대문 토요코인도 마찬가지다.
가격, 회원 정책도 독특하다. 우선 거품을 뺀 착한 가격에 관광객들은 열광한다. 2009년 8월에 문을 연 동대문 토요코인 역시 오픈 이후 단 한 번도 95%대 이하 투숙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아니, `99%` 이상이라는 게 백 지배인의 설명.
더 희한한 건 주말 가격이다. 국내 특급호텔이나 리조트들은 주말, 뻥튀기한 가격을 받는다. 토요코인은 거꾸로 간다. 오히려 일요일ㆍ공휴일 가격은 20% 할인이다. 주말이 더 싼 셈이다.
회원제는 한 술 더 뜬다. 연간 30만~50만원대를 받는 특급호텔 연회원제와는 달리 이곳은 평생회원제다. 더 놀라운 건 그 회원가격. 일반인은 1만5000원, 60세 이상 고객은 1만원(학생 1만원)이다. 그것도 평생회원제 가격이다. 혜택도 끝내준다. 싱글 무료 숙박권에 투숙할 때마다 5% 할인혜택이 있다. 카드만으로 체크인이 되는 것도 효율적이다.
로비에는 비즈니스 싱글족들을 위한 첨단 시설도 갖춰져 있다. 무료 무선랜을 포함해 컴퓨터, 프린터, 팩스 등이 설치돼 있고, 공중전화를 대신한 인터넷 전화를 무료(국내)로 쓸 수도 있다.
그 옆엔 여행 안내책자가 줄줄이 꽂혀 있다. 모두 시티투어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백 지배인은 "나 홀로 여행객들에겐 천국이나 다름없는 곳이 이 호텔"이라면서 "한국에 체인을 60개까지 늘려간다는 게 일본 본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ㆍ레저 전문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토요코인 전략.
1) 공실을 없엔다.<a.저렴한가격 b.,조식서비스, c.회원권으로 할인, d.각숙박사이트전부등록(홍보업체가 크던작던 토요코인이 없는곳은 없을정도로 우리나라뿐아니고 세계어느업체던 홍보하고있슴)>
중앙동--년투숙율 95% 이상(2008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누군 공실을두고 싶어 공실을 만드나 할지 몰라도 토요코인은 한 자세낮추어 공실을 없에기에 집중한다고 보면 되겠다. 이렇게 저 자세로 나가기 쉽지않다.하지만 토요코인은 공실이 숙박업의 최대장벽임을 간파하고 자존심을꺽고 여기에 키워드를 맞추어 나가는것 같다.
자존심을 꺽을땐 확실하게 꺽어주고 주차료를 받는다던지 퇴실시간을 엄숙히지키기 등으로 나름대로 꺽인자존심을 호텔내에서는 다시 콧대를 높혀 균형을 마추고 있다.토요코인의 회원이나 찾아오는 객실손님에게는 업체의규정대로 엄격하게 지키지만 각홍보업체에서는 시시각각으로 할인율을 달리 하는걸 볼수있다.
이렇게 공실을 없에기위해 수단과방법을 가리지않고 가격엔 유연성을 주고있다.조삼모사....이런방법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노하우가 아니것 같다...손님이 "저 홍보업체에서는 회원보다 객실료가 더 싸더라고 하면.." "우린모르는일이다."라고 오리발 내밀수 있는강심장을 가지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하지만 토요코인뿐아니고 여러 숙박 업체들이 규정보다 객실료를 싸게 홍보업체에 넘기는 경우는 허다하다.
2) 77.5%(부산중앙동--381싱글/491객실)가 1인실이다.(요즘여행객은 단체보다 싱글여행이 많다.그리고 비싼요금때문에 공동으로 방을 쓰기도 하지만 3~4사람와도 각자의 방을 원한다.
3) 방1칸이 4평이지만 있을건 다 있다.(바지 전용 다리미, 안전금고, 가습기, 전기포트.공중전화를 대신한 인터넷 전화를 무료(국내)로 쓸 수도 있다) 그리고 책상을 비치해 비지니스맨들의 회사업무의 연장을 도운다.
4) 관리는 호텔 수준으로 깨끗,깔끔하다.하지만 인정미가 없다.(1일주차비 5000원 받음--대형차 안됨-해운대 객실142실..주차대수 29대--- 퇴실시간은 칼같이 지킴...어기면 시간당 지불해야됨)
5) 각지점의 점장부터 일하는 직원까지 거의 여자.남자는 공식직원보다는 일용직이 많음.
6) 부산역 가까이 2개점이 있슴...사람들이 많이오가는 부산역을 선택함.
(게스트하우스던 호텔이던 위치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서면토요코인 요금표)
해운대 토요코인--금,토욜은 평일보다 1만원비싸고 일욜은 평일보다 1만원쌈.
공짜로 주는 식사로는 만족도가 높다.
비싼 인테리어보다는 평범하면서 깨끗함
혼자 업무를 볼수있도록 사무용 책상을 비치했슴
(현재 숙박업소에 사무용 책상 있는곳은 없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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