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일요일 경주 황성공원에 맥문동이 한창이라는 소식을 듣고 마짱과 길을 나섰다.
날씨는 바람이 솔솔 불고 시원해서 나들이 하기에 딱 좋았다.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황성공원까지 어떻게 갈까 생각하다가 황성공원에 몇 번 걸어간적이 있기에 걸어 가기로 했다. 형상강옆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기분좋게 거의 한시간을 걸어갔다. 황성공원에 들어서서 어디에 맥문동을 심었는지를 몰라 한참 헤매다가 산책하는 사람에게 물어서 겨우 찾았다.
경주시에서는 황성공원 소나무 숲을 명품 숲으로 가꾸기 위해 산책로변 700㎡에 다년생화초인 2015년부터 맥문동을 심었는데 이제까지 모르고 있었다.
맥문동은 한약재로도 쓰이는 키가 작은 여러 해살이 야생화로 소나무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고, 잡초가 자라지 못할 정도로 생장력이 강해 제초에 소요되는 예산 점감효과는 물론 특히 한여름 8월에 만개하는 보라색 꽃은 황성공원의 소나무와 잘 조화를 갖춰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성주에 맥문동이 잘 가꾸어져 있다하는데 안가봐서 모르겠다.
경주 예술의 전당
금장대
금장대는 봉황대와 함께 경주의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있던 절 혹은 건물의 이름인 “금장”을 따서 금장대(金藏臺)라고 불리고 있다.
이곳은 그 경치가 매우 빼어나 경주의 하늘을 지나가는 기러기들이 쉬었다 간다고 하여 경주의 여덟 가지 기이한 현상(三奇八怪) 가운데 하나인 금장낙안(金藏落雁)이라 불리워지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신라시대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설을 비롯해 몇 가지 설화가 전해 오는 곳이다. 그리고 금장대의 아래에 만들어진 예기청소(藝妓淸沼)는 형산강의 본류인 서천과 북천이 만들어낸 것으로, 김동리의 단편소설인 <무녀도>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맥문동 구경을 마치고 공원 주변에 점심을 먹을 음식점을 찾았는데 없어서 길을 건너 헤매다 보니 경주농협 건너편에 돈까스를 파는 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상호는 ‘아하수타왕돈까스’, 돈까스와 제육덮밥을 시켰는데 둘 다 맛이 괜찮았다.
하지만 양이 많아서 다 못먹었다.
점심 식사후 피곤해서 터미널까지 택시를 탔다. 경주는 아직 택시비가 안올라서 4,200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