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천주산, 시산제 산행 2009년 2월 15일
포천 天(천) 柱(주) 山(산) 은 아직 등산로가 개척이 안되어 있는 산이다.
산이름이 하늘천(天)자에 기둥주(柱)자이다. 뜻이 너무 좋아 천주산에서 올해 2009년 시산제를 올리기로 하고 등산겸 해서 산행을 잡았는데
"봉고" 라고 쓰인 하얀색 비닐 표지기가 안내를 잘 해 주어서 주능선 마루금 까지 잘 갈수 있었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와 아래층 형님 부부와 만나 덕양구청옆 의정부행 3700번 버스 정류장에서 7시 45분에 도착한 의정부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에는 부천사는 회원 소나무님과 향기님이 타고 있었고
다음 정류장에서 산마니님이 차에 올랐다. 날씨는 우중충하고 바람까지 불고 있는데 기온까지 영하 5도라고 방송을 하였다. 낮에도 영상 1도 라고 한다. 부천 회원의 얘기로는 부천에는 눈까지 내렸다고 하는데 오늘 시산제 산행이 고생길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천주산을 머리 속에 그려본다.
8시 30분이 다 되어서 버스는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였고 우리는 터미널 대합실에서 황대장님과 지킴이님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시산제에 쓸 막걸리를 분배하는데 양이 너무 많아 두 병은 먹고 올라가기로 하여 터미널 대합실에서 한잔씩 나누어 먹고 있는데 대장님이 오셨다.
우리 황대장님 또한 한 술 하시는 분 아닌가~!! 남자 회원분들이 두어잔씩의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고는
포천 방향으로 조금 가면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138번 버스에 올랐다.
7 시 45 분 : 덕양구청 옆 3700번 탑승
8 시 30 분 :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
8 시 50 분 : 138 번 버스 탑승
9 시 40 분 : 포천 (틀못이 마을 입구)
( 마을 입구 도로 진입로 )
버스는 달려서 포천 시청을 지나 "농업기술센타. 틀못이마을 입구 정류장에 내렸다.
정류장에 내리면 "향나무촌" 간판이 있는 음식점이 있고 마을 진입로 우측에는 커다란 석제에 음각으로
"틀못이마을입구" 라고 쓰여진 돌이 세워져 있다. 마을 진입로 따라 10분을 올라가면 우측에 "기원정사" 라는 절이 자리하고 5분을 올라가면 Y 갈림길이 나오는데 "기지교회" 라고 쓰인 간판이 있고 갈림길 가운데에는 표석에 석제를 실은 차량은 마을로 진입하지 말라는 글이 쓰여있는 표석도 있다.
9 시 55 분 : Y 기지교회 간판있는 갈림길
( Y 자 갈림길 )
Y 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는데 아무쪽으로 올라가도 나중에 만난다. 그리고 하산 할 때 보니 이곳 갈림길 좌측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우측으로 올라가면 우측에 석재로 만든 건물이 있는데 마치 교회를 연상케 한다. 그런데 그 건물은 (경성사?) 석재공장 사무실로 보이며 길따라 더 올라가면 비포장 길로 바뀌면서 잠시 후 갈림길에서 우측고개 쪽으로 올라가면 삼거리에 "우신석재 " 라는 돌에 새겨진 표지석이 있는 Y 자 갈림길이 나오고
10 시 05 분 : 우신석제 표지석 갈림길
( 우신석제 갈림길 )
여기서 좌측 비포장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좌측에 컨테이너를 2층으로 쌓아서 만든 건물을 지나서 올라가면 우측에는 계곡물이 작은산 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량의 물이 흐르고 있다. 철판으로 담을 해 놓은 채석장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우측에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비로소 산행 들머리에 도착한다.
10 시 15 분 : 천주산 산행 들머리
( 천주산 산행들머리 입구 )
들머리 앞에는 오래된 표지기가 희미하게 걸려있고 , 임도 양쪽에 잣나무 사이길로 올라 완만한 오르막을 오른다. 우측엔 몇 일전에 내린 비때문인지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한참을 오르면 오르막은 조금씩 경사가 심해지면서 바위너덜지대가 나오고, 올라서면 오래된 채석장에 이른다. 채석장 앞에서 좌측 절단면 맨끝으로 올라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가게되고 "봉고 " 표지기가 간간히 걸려 있어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다.
10 시 40 분 : 구 채석장
( 구 채석장 )
절단면 끝부분으로 조심해서 올라가면 등로는 없고 앞쪽에 "봉고" 표지기를 보면서 나무사이를 오르면
표지기를 매달고 올라가신 분의 마음을 알수가 있다. 다음에 오실 산님들을 위하여 많이도 달아놓으셔서
표지기만 잘 따라가면 절대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11 시 05 분 : 415 봉 (우측 수원산 좌측 천주산 )
( 415 봉 )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능선길 옆의 415봉에 이르고 , 우측은 수원산 가는길이며 우린 좌측 천주산 방향으로 가게된다. 이어 내리막길로 가다가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가게되고, 이어 헬기장에 이른다. 직진하여 능선따라 가다보면 채석장이 나오면서 좌측은 까마득한 낭떠러지이다.
11 시 15 분 : 헬기장
11 시 20 분 : 채석장 절개지위
( 채석장 전경 마음은 아프지만 전망으로 위안을 삼는다 )
전망도 좋아서 앞쪽으로는 소요지맥의 국사봉이 가까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소요산이 보인다. 길은 계속 완만한 능선길을 가게되고, 잠시 후 말바위 앞에 이른다. 바위가 제법 멋이 있고, 전망도 좋다.
말바위 뒤쪽으로 가면 전망을 감상할 수가 있는데 우측으로는 운악산이 조망되고 우측 1시 방향으로는 한북정맥의 국망봉 능선과 실로봉 앞의 가리산이 뾰쪽하게 서있고 명성지맥의 명지산과 그 우측에 연인산이 이어진다. 연인산 뒤로는 우리가 다음주에 종주할 한북 화악지맥의 화악산 의 정상 모습이 바라보인다. 다시 바위 앞쪽으로와 바위를 감상하는데 바위는 보는이의 각도에 따라 달리 칭할수도 있을 것 같다.
11 시 25 분 : 말바위
( 말바위 )
나는 그 바위를 보면서 아기를 업고 있는 모습을 보았으니 말이다. 다시 말바위를 지나서 반대쪽에서 보면 무슨 해골바가지 같기도하고 ㅋㅋㅋ, 다시 능선따라 가다보면 곳곳에 바위 지대를 만나게 되고 20여분을 가면 천주산 정상에 이른다.
천주산 정상(425m)에는 기지국건물이 세워져 있고. 건물 뒷편에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는데 정상은 잡목이 우거져 있고 좁아서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11 시 45 분 : 천주산 정상
( 천주산 정상 모습 )
시산제를 지낼 생각에 왔던길로 다시 내려가 큰 바위 밑 넓은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시산제 준비를 하였다. 회원 여러분이 십시 일반하여 준비해온 정성이 가득한 제물을 차리고 올해는 "일산뚜벅이 시산제 " 라 쓰인 플랭카드 까지 걸어놓으니 대장님 보시기에 흐뭇 하신것 같아 우리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회원 여러분도 한명 한명 늘어나니까 더 좋으신것 같다.
제지낼 준비를 다했는데 대장님이 축문을 적어오셔서 나보고 축문을 읽으라고 하신다.
11 시 55 분 : 시산제 시작
13 시 30 분 : 시산제 후 출발
그동안 대장님께서 알아서 다 해주셨는데 나보고 하라니 마음이 좀 불편하고 어색하였다.
내가 축문을 읽는것(강신)을 시작으로 초헌을 하였고, 제 지내는 순서에 맞추어 회원님들이 차례대로 절을 하고 술을 올렸다. 시산제가 끝나고 회원 여러분과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음식을 같이 먹으니 마음이 뿌듯하였다.
( 뚜벅이 회원님들과 건~배 )
시산제를 끝내고 출발하여 다시 정상을 지나 내리막을 가면 이어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삼거리에 이르는데 여기서 좌측 내리막으로 길은 이어진다. "봉고" 님의 표지기가 간간이 안내를 잘해주고 있다. 이어 밧줄이 매여져 있고 밧줄은 반복적으로 나온다.
13 시 38 분 : 천주산 지나 헬기장
( 하산 길 밧줄지역 )
10여분을 내려가면 "궁둥이 바위"가 나오고, 다시 조금 더 내려가면 밧줄지역이 나오면서 갈림길에 이른다. 마루금은 앞쪽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등로는 좌측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가다보면 좌측에 계류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알수가 있고 잠시 후 에는 합수점에 이른다. 계속 계곡을 끼고 내려가면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 얼음이 얼어있는 작은 계류를 지나 내려가면 계곡은 우측 아래로 비스듬히 내려가고 등로는 완만히 이어진다. 잠시 후 작은 돌탑이 있는 서낭당에 이르게 되는데
14 시 05 분 : 서낭당 갈림길
(서낭당 갈림길)
등로는 앞쪽으로도 이어지고 있고, 우리는 좌측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내리막으로 내려가면 우측으로 묘지가 조성되어 있는곳을 지나게 되고 밭을 지나 내려서면 앞쪽에 납골묘 2기가 있는 곳 옆 콘크리트 마을길로 내려서는데 납골묘를 보니 "문화유씨 납골묘원 "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그 옆에는 "숭모제" 라는 사당 건물이 있다.
14 시 15 분 : 문화유씨 묘원(숭모제)
사당 앞 도로따라 내려가면 마을길 양 옆에 여러채의 민가가 자리하고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기지교회"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아침에 올라 간 길과 만나게 된다.
직진하여 (유촌길) 내려가다 뒤돌아 보면 천주산 정상의 철탑이 올려다 보이고 조금 더 내려가면 아침에 올라가다 만난 기지교회 간판이 있는 Y자 갈림길에 이른다. 갈림길에서 아침에 올라왔던 도로따라 내려간다.
그리고 아침에 내렸던 버스 정류장에 이르고 횡단보도를 건너 "기지1리 버스정류장" 에 이른다. 교통편은 매우 좋아서 우린 별루 기다리지 않고 138-2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까지 올 수 있었다.
14 시 50 분 : 틀못이 마을입구 버스정류장
우리 일행은 의정부 터미널 옆 작은 식당에서 간단히 뒷풀이를 한다음 다음 산행때 만나기로 하고 해여져 집으로 돌아왔다.
** 오늘 산행은 시간에 구해를 받지 않고 산행을하였다.
정맥이나 지맥 종주때 시간때문에 서둘러 산행을 하였지만 모처럼 느긋한 산행을하였고 천주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어서 능선길은 비교적 뚜렷하지만 하산길은 잘 찻아서 내려가야 할것같다.
산행시간은 약 3시간 정도 걸렸고(시산제시간 제외) 천주산에 올라 수원산까지 연결하여 산행하는 것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