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경주 무장봉(=624m) 가장쉽게 다녀오는 방법~?
오어사 작은마을 펜션에서 경주 무장봉을 가장쉽게 다녀올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1/25,000 지형도를 살펴보고
그 실행계획을 세워봅니다.
정상적인 산꾼이라면 어느방향으로 진행하던 별 무리가 없는 코스가 되겠지만
워낙에 초보산꾼에다가 환자(?)들까지 동행하는 산행이라 최대한 편하게, 가급적 짧은 코스로 진행할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진행하다가 한 사람이라도 낙오자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모두 다 함께 무장산을 포기하고 다시 되돌아 나올수 있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오미골 깊숙이 자리한 할머니집만 봐도 오늘 본전은 한다는 기분으로 진행합니다...*^_^*....
1.산으로의 여행[코스별 산행시각]
털보집(09:00)-오미골 할머니집(10:00)-너른터(목장임도)(11:00)-무장산(11:30~12:15)-너른터(목장임도)(12:38)-
운제산갈림길(12:50)-산불초소갈림길(13:35)-털보집(14:05):10.4km
[털보집과 오미골 할머니집에서 산으로 오르는 옛길이 있다는 정보는 사전에 입수하였습니다]
**산으로의 여행 이야기
펜션에서 차량 두대로 나눠타고 7명이 출발합니다....남자3,여자4(부부 3쌍, 생과부/신랑은 근무중-1명...*^_^*...)
차량(승용차제외)이 접근할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 염소목장과 과수원이 위치한 산중박가--털보네 집입니다.
털보집 마당에 차량을 주차하고 오늘 산으로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털보집을 뒤로하고 널찍한 길을 따라 오미골로 향합니다.
잠시 후 무덤2기 앉은 지능선 자락에 도착합니다(이 지점이 오늘 여행 도착지점이 되는 곳입니다)
지능선 자락을 지나면 임도는 이곳에서 끝이나고 계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초반부터 계곡물을 건너야 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계곡여행은 수십번을 계곡물을 건너고 건너서(울 마눌님은 계곡물에 넘어져--*^_^*...)
합수지점을 지나자 계곡이 제법 넓어진 곳에 도착합니다...출발 후 40분을 진행했내요.
잠시 후면 할머니집에 도착해서 쉬면 되겠지만 오늘은 그런 욕심내지 않고 쉬어갑니다.
쇠주한병,통닭 몇 조각,삶은 고구마, 거피까지 등장하니 한참을 쉬어갑니다...모두들 즐거운 표정들..허뭇허뭇..
**(본인 스틱 2개를 한개씩 두 사람 나눠주고, 그래도 모자라 한 사람은 나무작대기로 진행하는 6인의 건각들...*^_^*)
잠시 후 도착한 할머니집 입니다(오늘 여행의 1차 목적 완료함...*^_^*....).
TV에 나왔다고,,,,멋지다고,,,휴대폰에 담는다고,,,집안을 들여다 본다고,,,
본인은 할머지집 우측부터 뒷쪽, 좌측 지능선까지 열심히 산길을 찾아 돌아댕깁니다
(할머니집 뒤로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고 했는데...)
그러나 능선을 타고 산으로 오르는 길은 찾지를 못합니다(물론 지능선 마루를 따라 무조건 올라갈수도 있지만--)
하지만 할머니집 지능선을 지나 잠시 진행하면 서쪽 무장봉 방향으로 올라가는 지계곡을 따라 선명한 길이 보입니다.
선답자의 빨간 리본도 보입니다....."히유~! 다행이다"
할머니집 좌측 지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웃음소리가 사라지고 거친 숨소리만 들려오는듯 합니다.
20여분 계곡을 따라 지그재그 길을 따라 올라가보니 어느순간 낙엽에 숨었는지 길 흔적이 사라지고 리본도 보이질 않습니다.
잠시 되돌아 내려오니 지계곡 좌측 능선 잘록이 안부로 올라서는 선명한 길이 보입니다.
잘록이 안부지점에서 길은 계곡을 벗어나 좌측 지능선으로 올라 갑니다...리본을 여려 개 붙여 둡니다.
(초반에 간간이 보이던 빨간리본은 어디로 갔을까~?....이후 목장임도를 만날때 까지 리본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지능선 마루에 올라서면 이제부터 오리온 목장 임도길까지 제법 가파른 능선길을 올라야 합니다...
발뒤꿈치 들지마라~!, 보폭을 좁혀라~!, 힘드는데 잔소리 하지마라, 앞에 먼저 올라가라~!
오늘의 최대 고비입니다....*^_^*....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모두들 목장임도에 올라섭니다.
할머니집에서 약 40분도 정도 올랐나 봅니다.
경주 암곡방면에서 많은 산객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단 목장지대까지 올라왔으니 일단은 성공한(?) 셈입니다.
이후 목장길(?)을 따라 무장봉으로 향합니다.
마침내 무장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털보집에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내요.
동대봉산 무장봉(624m)라는 정상석이 보입니다.
무장봉 주변에 둘러앉아 산상 만찬이 열립니다.
잡곡밥에 된장찌게, 갓 버무린 김장김치,계란말이,사발면,통닭쪼가리,쇠주한병,커피,사과등등....
무장봉 하산길에 포항시-경주시경계능선을 뒤로하고 마눌님 폼도 한번 잡아보내요.
하산길은 무장봉에서 오미골 할머니집으로 내려가지 않고 목장끝지점에서 항사리 방면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장봉1.2km, 무장봉1.4km 이정표를 차례로 지납니다.
디지털 지형도상의 X510봉 좌측사면으로 비켜 내려갑니다.
510봉 내림길이 끝나면서 무장봉 1.6km쯤 되는지점에서 우측(동쪽) 오미골 할머니집 갈림길 지점에 도착합니다...
평지같은 능선길이 이어지고 곧이어 무장봉1.7km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디지털 지형도를 살펴보면 남쪽 510봉과 북쪽 471봉 사이 안부 지점에 해당합니다)
이후 암곡/무장봉/운제산 시루봉 삼거리에서 북쪽 운제산 방면으로 접어듭니다.
갈림길 초입으로는 이정표도 리본도 보이질 않고, 출입을 금지하는 철망이 세워진 흔적이 있지만 지금은 넘어져 있내요.
아마도 경주시에서 포항 운제산 가는길은 염두에 두지 않았나봅니다(섭섭하구로....포항시에서는 뭐하노...ㅎㅎㅎㅎ)
목장지대 묵은 임도를 따라 북쪽 무명봉(460m)을 하나 넘고 이어지는 능선분기봉(463m) 직전에서 삼거리 갈림길을 만납니다.
직진길은 운제산 시루봉으로, 우측(북동방면)길이 우리가 진행할 안항사 산불감시초소로 가는 길 입니다.
목장초지가 끝나는 지점으로 경주시와 포항시 경계를 벗어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초입으로 리본도 걸렸고 커다란 참나무에 하얀 페인트 표식도 보입니다.
운제산 삼거리에서 부터는 무장봉 정상에서 이어지던 목장길은 끝나고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완만한 능선길을 이어갑니다....438봉을 지나면서 앞서가던 사람들이 멈춰섭니다.
갈림길을 만났내요..주변을 살펴보고 리본을 따라 오른쪽(=동쪽)으로 진행하고,
이어지는 426봉 오름길에 또 다시 멈춰섭니다.
갈림길에서 좌측(=북쪽) 사면길은 산불초소를 거쳐 돌탑봉으로 이어지는 정상적인 코스로 선답자들의 리본이 걸렸고,
우리 일행들은 차량이 주차된 털보네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리본이 보이지 않는 직진 오름길을 택해야 합니다...
"쪼끔 아까는 리본 따라 가야 된다 해놓고, 여기서는 와 리본 없는대로 가능기요~!....*^_^*...."
426봉을 향한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정상부 턱밑에 "최중교의 산길" 리본도 하나 매달아 둡니다.
426봉 우측사면을 타고 진행하던 산길은 능선을 바꾸면서 북동쪽으로 진행합니다.
진행방향 왼편(북쪽) 능선으로 447봉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기도 합니다.
이후 뚜렷한 산길을 따라 지능선을 내려서면 털보네 집 뒤쪽 무덤2기가 앉은 묘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초보들의 5시간 이라는 장거리(?) 산행이 무사히 마무리 되는 순간입니다....."수고들 했습니다...홧팅~!"
2013년 12월 첫째 일요일